발리여행

발리여행(11)-뿌리 사렌 아궁(우봇 왕궁)과 우봇 재래시장

달리는 말(이재남) 2015. 5. 12. 21:40

 인도네시아 발리섬 의 왕궁

 인도네시아 발리섬 의 왕궁

 인도네시아 발리섬 의 왕궁

 인도네시아 발리섬 의 왕궁

 인도네시아 발리섬 의 전통문화 체험장-수공예품 만드는 곳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봇재래시장

 인도네시아 발리섬 의 전통문화 체험장-전통의상을 입은 발리여인



리조트를 떠나오던 날


짐바란 비치에서 환상적인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샤워도 하고 또 캠코더의 배터리와 디지털카메라의 배터리에 충전을 하고 침대에 눕고 보니 거의 11시가 돼간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고 느끼고 먹고 했더니 피곤하다. 여행을 시작한지 어연 나흘 째 되는 날 아침을 맞았다. 조금 늦게 일어나도 되는데 습관처럼 6시가 넘으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침식사를 7시에 하려고 호텔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의 식사쿠폰을 직원에게 내밀자 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라는 Body language로 표현을 하고 있다.
오늘은 11시에 Check out하고 이 리조트를 떠나는 날이기도 하다. 아침에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로비에 붙어있는 PC방을 찾아갔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Blog)에 발리에서의 느낌의 글을 올리고 싶어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전 컴퓨터(5대)를 차지하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앉아있어 들어갈 틈이 없다.
방으로 돌아와 잠깐 휴식을 취하고 다시 찾아갔더니 빈자리가 하나 났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한글판 필자의 블로그를 볼 수는 있었으나 한글로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리조트에 공짜 PC방을 차려두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진다.
11시가 되어 전용승용차가 왔다. 승용차에 짐을 싣고 출발, 1시간을 달려 찾아간 곳은 폴로매장이다. 발리의 번화가에서 만날 수 있는 상품은 한국에서의 50~60% 정도의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폴로 티가 특히 저렴한데 그 이유는 발리에 폴로 공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현지 가이드들의 설명이다.
폴로가 워낙 가짜 상품이 많으므로 진짜 상품을 고르는 방법을 설명해줬다. 손으로 옷감을 만져봐 안감은 부드럽고 겉면은 오돌토돌하게 거친 느낌이 들면 진짜상품이란다. 폴로 티는 폴로 매장에서 한국 돈으로 환산했을 때 저렴한 것은 2만 5천원에서 비싼 것은 5~6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아내는 필자의 폴로 티를 하나 사주면서 발리에 온 기념품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그 모습이 싫지는 않았다. 아내는 코코넛 오일이 필요했던지 몇 병을 사가지고 매장을 나왔다.


                                         뿌리 사렌 아궁(우봇 왕궁)과 우봇 재래시장

 



전용버스를 타고 가 점심식사를 마친 일행은 왕궁으로 옮겨갔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우봇 왕궁(뿌리 사렌 아궁:Puri Saren Agung)으로 16세기에 지어졌으며 지금도 후손들이 살고 있다. 왕궁이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이 왕궁은 대만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너무 시끄럽다고 내부 공개를 하지 않고 있어 외부만을 구경하고 우봇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봇 재래시장은 대략 오전 6시부터 시작한단다. 7시까지는 현지사람들을 위한 재래시장이 열리고 그 이후로는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으로 바뀐다고 한다. 시장답게 생활에 필요한 모든 생필품들이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역시 먹을거리가 가장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리 너른 장소는 아니었으나 한 시간에 둘러보기에는 구경할 것도 많고 재미있었던 우봇 재래시장이었다. 이곳은 또한 많은 예술가들이 살고 있고 그림, 무용, 음악의 중심지란다. 19세기부터 발리의 예술가들이 하나 둘 정착하게 되고 1930년 대 이후에는 서양예술가들까지 가세하면서 예술인촌으로 성장했다.
우봇 시장근처를 제외하고라도 많은 곳에 박물관과 미술관, 유명예술가의 생가, 레스토랑과 바(Bar) 등이 모여 있다. 이곳은 한적하고 운치가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관광으로 말미암아 그 운치가 사라져가고 있다. 우봇은 꽤 너른 곳으로 한적하고 뭔가 예술이 모인 중심지다운 색다른 느낌과 함께 발리의 궁은 많은 문화재로 발리만의 색깔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렇게 둘러보고 시장 밖으로 나오려는데 아내는 뭔가 사고 싶은 상품이 있었던지 다시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덥고 답답하다고 느낀 필자는 왕궁 옆에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혹은 서서 쉬고 있는 마을회관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로 하였다. 아내는 나무로 만든 예쁜 팔찌 2개와 조개껍질로 만든 팔찌 하나를 사가지고 재래시장에서 나와 필자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