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여행

이란여행(3)-테헤란을 향한 출발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 20. 06:26

 

 카샨 압사돌 러허의 칸 타바타베이전통가옥의 노리개

 카샨의 핀 가든(Fin Garden)의 기념품

 이스파한의 반크교회

 이스파한의 이맘모스크

 이스파한의 체헬소툰 궁

 쉬라즈의 카림 칸성 내부

 쉬라즈의 다리우스 대왕과 그의 후계자들의 암벽묘인 낙쉐르로스탐

 쉬라즈의 페르세폴리스 박물관

 야즈드의 자메 모스크

   야즈드의 조로아스터(배화)교신전


 테헤
란을 향한 출발

 

 

여행을 시작하려는 첫날은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하려는데 딸이 손자를 태우고 필자부부를 리무진공항버스를 탈 수 있도록 중계정류장에 데려다주었다. 아직 어린 손자는 한 밤만 자고 돌아와야 한다고 성화를 대고, 그럴 수 없음을 설명을 하는데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인천국제공항의 3층 H카운터 옆, 만남의 장소에서 모두투어 여행사에서 나온 직원과 면담을 나누고 계약서와 항공티켓 계약서 그리고 이란에 관하여 쓴 책 한권을 넘겨받았다.

H13으로 이란항공사 직원을 찾아가 테헤란으로 짐을 붙인 다음 출국심사를 받았다. 출국심사대를 거치고 나서 탑승할 시간은 넉넉했지만 일단 탑승게이트 118번으로 찾아갔다. 오후 7시 30분에 출발예정인 IR801기는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은 시간에 인천국제공항을 거침없이 이륙하였다.

필자부부는 복도좌석 19의 D와 E에 앉았는데 마침 F와 G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제발 빈 좌석이 되길 아내는 간절히 바랐는데 아내, 이경자 여사의 기도가 통했나보다. 아내가 편안하게 앉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 안심이 되고 그래서 기쁘다. 안전벨트램프가 꺼지고 조금 있다가 기내식을 분주히 나누어준다.

식사를 마치고 기내 안 통로를 따라 조금 걷다가 좌석에 앉으려니 아내는 이미 3좌석을 침대삼아 길게 누웠고 필자는 여행할 이란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한 정보에 관해 정리를 하게 됐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이슬람이라고 하면 중동지역 전체의 아랍이슬람권과 동일시하고 있는 시각이다.

그런데 세계 이슬람권국가 지역가운데 중동이슬람권은 크게 아랍이슬람권과 페르시아이슬람권으로 구분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듯하다. 물론 이들의 이슬람공동체라는 내용면에서는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이슬람권의 내부를 제대로 보려면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리라 보여 진다.

무슬림(이슬람 신도)은 중국의 인구와 맞먹는 13억 명에 달한다. 아랍이슬람권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22개국의 셈족지역을 가리키며, 페르시아이슬람권은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아리안족 지역에 해당한다. 흔히 서남아시아로 불리는 페르시아이슬람 세계에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약 1억 4천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페르시아이슬람권과 아랍이슬람권은 고대문명이나 종교에서부터 현대문화에 이르기까지 뚜렷하게 대비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러한 구별 없이 아랍이슬람권을 중동 이슬람권과 동일한 의미로 취급해왔으며, 이로 인해 중동이슬람권의 문화와 종교, 사상의 틀을 혼동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시 눈을 감고 쉬는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항공기가 하늘을 나는 9시간이 거의 다 돼가나 보다. 안전벨트램프가 켜지고 승무원들이 부산하게 오가며 여러 가지를 체크하며 부지런히 다닌다. 이곳 이란시간으로 밤 11시 반이 되어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