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의 이모저모
오늘은 이번 여행의 12일째 되는 날이다. 6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7시에 모닝콜이 있다고 했는데... 7시에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식빵에 잼을 발라 먹고, 요구르트를 갖다가 먹었다. 그리고 풍부한 과일을 먹은 후 주변에서 가장 높은 빌딩, 호텔을 내려와 밖으로 나왔다. 출근시간이라서 그런지 엄청나게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오는 곳으로 가봤더니 그 곳은 케이프타운 역이었다.
역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걸어가니,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 5그루가 온통 너른 광장을 차지하고 나무 아래 전체를 그늘로 만들어 주며 서있다. 그 큰나무는 적어도 수십 년의 수령이 됐음 직하다. 그곳으로부터 방향을 왼쪽으로 바꾸어 걸어가다가 우연히 김 교수부부를 만나 함께 걸었다. 행인들이 많은 거리를 걸으면서 사람구경, 차 구경을 하면서 말이다.
말을 타고 순시를 다니는 사람도 눈에 뜨이고 광장에 앉아서 우리 같은 관광객들을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도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아침부터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아무래도 케이프타운은 흑인들이 대다수로 많기는 하지만 이 곳이 아프리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백인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 큰 도로가의 가로수, 종려나무의 풍치가 도시의 운치를 더욱 좋게 하고 있다.
약속된 9시에 전용버스를 타고 시 번화가를 통과하면서 차창을 통해 테이블 마운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원래 오늘 테이블 마운틴을 올라가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에 1875m의 산을 360° 회전하면서 그 산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탈수가 없단다.
오후에 날씨가 좋아지면 오르기로 하고 호텔을 출발한 전용버스는 타조 농장을 찾아갔다. 농장에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유칼립투스 나무 터널의 풍치가 멋있어 보인다. 20분쯤 달려 그 농장에 도착, 입구에서 내리니 백인 어린이들이 농장견학차 왔는지 왁자지껄 떠들어대면서 우리 앞을 지나가고 있다.
케이프타운 인근에 있는 우츠후룬 타조 농장은 타조에 관한 상식을 배우고, 직접 타볼 수 있는 곳이다. 광활한 초록의 배추밭과 목초지 사이에 자리 잡은 75ha 넓이의 농장에 남아프리카 산 오스트리치와 오스트레일리아산 이뮤, 남미산 리아 등 3종류 250여 마리의 타조를 기르고 있다.
타조에게 먹이를 주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또 타조위에 앉아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이 끝나자 기념상품가게에 들어가 상품을 구경했다. 그리고 가이드가 사주는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잠깐 동안 휴식을 취한다음 다시 전용버스를 타고 그 농장을 출발했다.
남아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타조농장
남아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타조농장
남아공화국 케이프타운의 타조농장
케이프타운의 항만 케이프타운의 Sea point
케이프타운의 항만 케이프타운의 Sea point
케이프타운의 항만 케이프타운의 Sea point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케이프타운의 도심은 희망(곶)봉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케이프 반도 북단에 위치해있다. 케이프타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서쪽 말단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최근까지는 이 나라 제1의 항구였지만, 1980년대 초에 더반 항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아프리카 대서양 남서부 연안 가까이에서 흐르는 벵겔라 해류가 냉각효과를 끼쳐 케이프타운의 기후를 온화하게 만든다. 연평균 강수량 660㎜ 가운데 약 절반이 평균기온 13℃의 온화한 겨울(6~8월) 동안에 내리며, 여름은 평균기온이 21℃로 온난하며 연평균강우량은 51㎜ 미만으로 건조하다.
케이프타운은 큰 강이 없어 담수의 수요를 저수지 형태로 충당하고 있다. 케이프타운은 우리나라의 서울과 비슷한 크기로 남아공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면서 아름답기로는 세계에서 제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명한 도시이다.
중심가는 주로 테이블 마운틴의 주변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은 일찍부터 유럽 사람들이 정착을 해서 건물과 주변도로 등이 서구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어 아프리카에 왔다기보다는 유럽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국제도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더불어 케이프타운에서는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한눈에 바라 볼 수도 있다. 웨스턴케이프 주(Western Cape Province)는 면적이 13만㎢이며 케이프타운이 주도이다.
인구는 약 420만 명으로, 놀랄 만큼 아름다운 경관, 쾌적한 기후, 비옥한 농지, 황금어장 등을 가진 축복 받은 주로, 특히 케이프타운에는 수많은 석유, 보험, 유통회사들이 위치하고 있다.
의류, 섬유, 인쇄, 출판, 양조, 목양, 밀농사, 어업 등이 이도시의 주요 산업이다. 이도시가 속해있는 웨스턴 케이프 주는 남아공에서 가장 윤택한 남아공 최고의 문자해독 율과 최고의 1인당 소득, 국내 최저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약 4%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웨스턴케이프 주는 남아공 원근해 어업의 85%를 생산하고 있는 중심어업기지이며, 수산업 및 가공 산업, 해양관련 산업에 많은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풍부한 해상 자원과 현대화된 부두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경제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농업은 비중이 가장 큰 부문으로 다양한 과일, 화훼, 보리, 밀 등이 주요생산품목이다. 특히 케이프타운 동쪽지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생산하는 와인의 본고장이기도하다.
17세기 케이프 주의 개척과 함께 시작된 와인은 그 품질은 세계적 수준이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고, 현재 남아공은 세계 6위의 포도주생산국이다. 2차 산업 의 주요산업으로는 식품가공, 섬유, 인쇄, 의류, 금속, 화학, 철강, 조선 및 선박수리, 음료제조업, 보석가공업 등이 있다.
특히 석유화학공업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섬유산업은 WTO 체제 이후 수입이 늘고 수출은 감소하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산 및 식품가공 산업은 21%의 노동인구를 수용하고 있으면서 그 규모가 더 확대되고 있다. 이 지역의 피혁신발생산은 남아공 전체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1997년 무역규모는 60억 달러로 이 지역의 주요수출품목으로는 과일, 포도주, 시멘트, 음료, 가공식품, 철강, 어류, 섬유제품, 화학제품, 소고기 등의 순위였다. 3차 산업 가운데 관광업부문에서 케이프타운은 남아공 관광수입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남아공은 세계 20위의 관광 국가이며 특히 케이프타운은 온화한 지중해성기후와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한 세계적인 관광도시이다. 1998년 통계에 의하면 유럽 사람들의 희망관광지역 순위에서 남아공은 3년 연속 3위권에 들고 있다.
아프리카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희망(곶)봉 등대에 서보면 인도양과 대서양의 색깔이 달라서 두 바다가 나뉘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다. 케이프반도의 식물분포는 영국전체의 합계 보다 많은 독특하고 풍부한 세계적 명소로 알려졌다. 동쪽을 따라 가면 수백 킬로에 이르는 천연 그대로의 해변과 아름다운 경치, 농장, 계곡, 동물의 이동 등의 구경거리가 이어지는데 이를 가든 루트(Garden Route)라 부른다.
그러나 이런 자연 이외에도 케이프타운에는 300년 역사의 문화적 건물, 박물관, 식물원, 극장,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식당, 시장, 다양한 스포츠 센터,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 등이 어우러져 국제적 관광도시로서 손색이 없다. 이밖에 케이프타운에는 영국식제도를 그대로 답습한 교육체제로 인해 훌륭한 교육기관과 언어, 특히 영어교육을 위한 다양한 학원들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의 조기유학에 관심으로 인해 케이프타운도 한국인의 영어교육을 위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케이프타운에는 세계의 유명한 대학들도 있는데 케이프타운 대학은 아프리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의 가장 우수한 대학 중의 한 곳으로 뽑히고 있다. 케이프타운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는 케이프반도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다. 대서양 서쪽 연안에는 반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리조트지역인 클리프턴 비치와 캠스(Camps) 베이, 드라이브 코스인 채프먼스, 피크 드라이브 등이 있다. 물개와 갈매기가 서식하는 곳으로 가는 크루즈, 3천마리 이상의 조류를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사육하는 아프리카 최대의 조류공원 월드 오브 버드(World of Bird)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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