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상해,항주

황산,상해,항주의 여행(2)-상하이의 포동공항을 거쳐 달려간 항주

달리는 말(이재남) 2014. 9. 3. 06:07

                                                          

           중국 4대명루각 항주오산의 성황각 (남송항성풍정도-항주의 옛모습)                                         

중국 항주송성의 도읍을 재현해놓은 저자거리

중국 4대명루각 항주오산 성황각벽의 조각품                                                                          

중국 4대명루각 항주오산의 성황각 내부벽의 조각품                                                                                   

중국 10대 명승지의 하나 항주서호유람선                                                                                           

중국 항주 송성가무쇼장 가산                                                                                 

중국 항주 송성가무쇼장 민속촌의 이모저모                                                                        

 

상하이의 포동공항을 거쳐 달려간 항주 

 

여행 첫날 아침에는 외손자, 형우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와 출발할 만반의 준비를 마치자 딸이 운전하여 노원공항버스 터미널에 우리를 내려주었기 때문에 금방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수 있었다. 오후 1시 반쯤 공항에 도착하여 만남의 장소를 찾아갔는데 여행사직원이 기다리고 있다.

필요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필자부부는 곧 F15라인의 중국동방항공사의 직원을 만나 짐을 부치고 곧 출국수속을 마쳤다. 117번 게이트는 출국장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모노레일을 타고 찾아가야만 한다. 오후 3시 50분에 MU5034 항공기에 탑승했다. 필자부부는 28라인의 E와 F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6시 20분이 되자 우리를 태운 항공기는 미끄러지듯 활주를 따라 달려 나가더니 이내 하늘 위로 떠오르면서 인천공항을 출발하였다. 비행기가 고도를 잡자 곧 승무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더니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기내식을 먹고 조금 있으려니 입국카드를 쓸 수 있도록 여승무원이 카드를 내민다.

단체비자를 소지한 승객은 필요 없는 카드지만 필자 같은 개인비자를 소지한 승객은 각자가 입.출국 카드를 작성하여 입국할 때와 출국할 때에 공항당국에 제출하여야만 한다. 1시간 40 여분이 금방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짧은 비행을 마친 항공기는 상하이포동공항의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상하이의 포동공항을 거쳐 달려간 항주

입국수속을 마치고 9번 출구로 나가서 현지 가이드 신용길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를 따라 공항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흐린 날씨였다. 공항에서 항주까지는 전용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전용버스기사, 「(張)스프」를 소개할 때 많은 박수로 그를 환영해주었다. 2년 전 북경을 여행할 때 따거(큰형님)라는 존칭어를 사용한다고 설명을 들었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중국의 가장 긴 장강(長江)을 중심으로 그 북쪽지방 사람들은「따거」를 남쪽지방 사람들은「스프(先生)」을 성씨 뒤에 붙여 존칭어로 사용하고 있단다. 비록 어둑어둑한 저녁시간이기는 하였으나 전용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길 양편으로 펼쳐지는 중국의 농촌 풍경을 감상하면서 달렸다. 또한 신용길 씨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여행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면서 항주로 향했다.
항주는 수(隋)나라의 황제, 수양제에 의해 건설된 운하가 외곽을 휘감아 돌고, 서호라는 거대한 호수가 있어 물의 도시라 한다. 도로를 지나면서도 운하로 보이는 물길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물의 도시답게 매우 습하단다. 일 년 중 거의 안개 속에 있는 듯한 날씨가 대부분이다.

아열대성 기후라서 우리나라는 아직 겨울날씨임에도 이곳은 춥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습하다 보니 빨래가 마르지 않는다. 아파트의 경우 특이하게 베란다 앞쪽으로 빨래를 널 수 있도록 건조대가 앞으로 삐져나오게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농담으로 항주에서는 이웃집 아낙의 브래지어나 속옷 색깔, 사이즈 등도 모두 알 수 있다고 한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전용버스를 타고 한 번 휴식을 취하기는 하였으나 항주를 향하여 3시간을 달려갔다. 항주의 중심가에 위치한 「화천 호텔」에 check in 한 시간은 9시 30분쯤이다.

10층의 2호실에 방 배정을 받아 들어갔다. 달려오는 전용버스 안에서 일정중간에 필요한 선택관광에 관한 설명은 이미 들었다. 그런데 신용길 씨는 방마다 방문하여 가이드와 기사에게 지출해야하는 팁과 선택관광 비용을 계산하여 받아나갔다. 그리고 방마다 식수 2병씩을 제공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