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시리아 요르단 두바이여행

레바논과 시리아 그리고 요르단과 두바이의 여행(10)-알 칼라문 산의 「말룰라(Ma'alual)」 

달리는 말(이재남) 2014. 4. 11. 06:04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말룰라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말룰라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말룰라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성 세르기우서 성당내부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성 테클라 수도원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성 테클라 수도원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성 테클라 수도원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성 테클라 수도원에서 바라본 말룰라

    시리아의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알 칼라문산의 성 테클라 수도원에서 바라본 예수님상
                              

 알 칼라문 산의 「말룰라(Ma'alual)」  



여행을 시작한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은 5시 반에 침대에서 일어나 준비를 끝내고 호텔 밖으로 나갔다. 호텔주변은 깔끔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카메라를 들고 나왔더라면 카메라에 담고 싶은 장소가 많다. G층의 레스토랑에 들어가 아침식사를 하고 나왔다. 7시20분에 전용버스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 기이한 형태의 거대한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져있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말룰라로 향하였다.
말룰라에 도착하여 성녀 「테클라 기념교회 」근처에 자리한 「성 세르기우스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 성당에서는 아람어로 외우는 주기도문을 직접들을 수 있었다. 말룰라는 예수님 당시 사용되었던 언어인 아람어가 현재까지도 사용되는 도시로 그 의미가 깊은 도시이다. 페르시아의 공용어였던 아람어를 이곳 성 세르기우스 성당에서는 이곳을 찾아오는 우리 같은 나그네에게 아람어의 주기도문을 들려주고 있었다.
성 세르기우스와 바쿠스는 시리아 출신으로 로마군 수비대장으로 있으면서 제우스신전에 숭배하는 것을 거절, 처형당한 시리아 최초의 순교자였다. 이 성당은 그래서 성 세르기우스와 바쿠스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성당을 출발한 전용버스가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지점에 이르러, 봉고차로 갈아타고 언덕배기로 올라가니 성 테클라 수도원이 위로 올려다보였다.
성녀 테클라는 소아시아지방, 오늘날 터키의 코냐인 이코니움의 저명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사도 바울의 개인적인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성녀가 18세 되던 해에 이코니움에 있는 오네시포루스의 집에서 사도 바울이 행한 예수님의 산상수훈에 관한 설교를 듣고 감명을 받아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례를 받은 성녀 테클라는 결혼약속을 파기하고 전적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함으로써 많은 수모를 당하며 살아야했다. 그리스정교 최고 제사장의 딸이었던 테클라는 파혼당한 약혼자가 이코니움 지방 사람들을 선동하여 사도 바울을 감금하도록 했고, 성녀 테클라는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을 몰래 찾아갔다가 들켜, 사도 바울은 추방당하였고 그녀는 화형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성녀 테클라가 성호를 그은 후 불타는 장작더미에 던져지자 갑자기 비가 내려 불이 꺼졌다고 한다. 기적적으로 화형을 면한 그녀는 사도 바울을 만나 동행을 간청하였고 결국 안티오키아까지 갔다. 안티오키아에 살던 알렉산데르라는 사람이 그녀에게 반했으나, 그녀가 관심을 보이지 않자 결국 무고를 하였다.
그래서 성녀 테클라는 야생동물들이 있는 곳에 갇히기도 하고, 묶인 몸이 황소에게 찍기기도 하고, 심지어 독사 굴에 던져지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이 모든 위험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이렇듯 수많은 고난을 겪은 후 성녀 테클라는 오늘날 터키의 이셀(icel)지역에 있는 동굴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이교도들을 개종시키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기적적으로 치료해주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지역의사들의 반발로 총독에게 체포되었는데 그때 성녀의 나이는 90세가 되었다. 그녀는 사도 바울의 제자로서 최초의 여성순교자가 되었다. 이곳 알 칼라문 산(Al Qalamoon Mountain)의 말룰라(Ma'alual)중턱에 동굴생활을 한 그녀의 흔적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성 테클라 기념교회로 전해온다. 말룰라는 옛날부터 마을주민의 대부분이 기독교신자였다.
게다가 예수님께서 생존했을 당시 사용되던 언어, 아람어를 BC 1000년 전부터 사용하며 간직해왔다. 수도원의 수많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성스러운 기도실이 있고 산 쪽으로 예수성심상이 높이 놓여있고 또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니 역시 기도실 옆으로 동굴입구를 만날 수 있었다.
수도원의 동굴입구에는 산으로부터 흘러내려 모여진 聖水가 있어 마시려고 했더니 수녀 한 분이 물을 떠서 건네주신다. 이 물에는 치유능력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물을 마시면서 아래쪽과 맞은 편 산 쪽을 바라보니 기독교인들이 모여 사는 교우 촌과 더 높은 곳에 예수님 동상이 필자의 눈에 들어온다. 인솔자 백광윤 님과 여행사 사장, 손 여사님과도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어 찰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