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시리아 요르단 두바이여행

레바논과 시리아 그리고 요르단과 두바이의 여행을 다녀와서

달리는 말(이재남) 2014. 3. 31. 06:09

레바논과 시리아 그리고 요르단과 두바이의 여행을 다녀와서      

                                        

레바논의 제이타 석회동굴 앞의 동굴을 발견한 미국인 선교사 Thompson동상- 

                          

 

현재의 당신

 

무슨 소리를 듣고, 무엇을 먹었는가.

그리고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했으며,

한 일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현재의 당신이다.

리고 당신이 쌓은 업이다.

이와 같이 순간순간 당신 자신이

당신을 만들어 간다. 명심하라.

  -법정스님-

 

 

벌써 여행을 다녀온 지 1개월이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이렇게 세월의 덧없음을 실감하며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야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드림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무사히 다녀왔음을 보고 드립니다.

여행을 시작한 첫째 날은 토요일이라서 사위가 인천공항까지 태워다주겠다고 해 사양하지 않고 공항까지 타고 갔습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탑승한 대한항공 KE951 편 항공기는 오후 3시10분에 출발하기로 돼있었는데 3시 50분에 인천공항의 활주로를 벗어나면서 두바이로 향했지요.

두바이까지는 약 10시간 걸립니다. 그러니 시간을 죽일 방법이 필요했지요. 여행지에 관해 준비해온 프린트 물과 책자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고 페르시아 왕자」를 시작으로 몇 편의 영화를 더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간히 나누어주는 음료수를 마시는 시간과 또 한 번의 기내식사시간을 빼고는 계속하여 영화를 보면서 틈틈이 기내를 걷기도 하고 화장실을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시작한 이튿날 새벽에는 4시에 기상하라는 모닝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시차 때문에 깊은 잠을 이룰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잘 쉰 편이었습니다. 전용버스를 타고 두바이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이었는데 짐은 베이루트공항까지 부치고 암만공항까지 갈 수 있는 항공 표를 받아 출국수속을 밟았습니다.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도시 레바논 비블로스의 아름다운 항구-

 

 

탑승한 요르단의 비행기가 3시간 10분 걸려 암만의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20분입니다. 이 공항에서 12시에 베이루트로 출발하는 여객기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약 1시간 후 베이루트공항은 입국하려는 사람들로 붐벼, 겨우 입국스탬프를 받아 갖고 나오니 군인장교 한 사람이 앉아 있다가 여행객들의 여권을 일일이 다시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 입국스탬프가 찍혀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중동 최대 규모라는 제이타 석회동굴을 구경하려고 약 1km쯤 되는 거리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안티레바논 산을 올라가면서 좌우로 만나는 풍광 역시 절경이었습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윗동굴과 아래동굴로 나뉘는데 걸으면서 볼 수 있는 동굴은 약 1km 거리였습니다. 동굴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장엄한 파노라마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입이 한 번 벌어지면 닫히지 않을 만큼 탄성을 자아내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제이타 석회동굴로부터 버스를 타고 옮겨간 비블로스는 바이블(Bible)의 어원이 된 도시, 지중해 초기신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지역으로 페니키아인들의 알파벳역사와 관련이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의 항구도시로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시가운데 하나랍니다. 알파벳 등 인류역사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고대해양왕국 페니키아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하리사 정상의 성모마리아상-

 

바다와 잘 어울리는 도시, 비블로스를 구경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옮겨간 곳은 주니에만(Jounieh bay)을 품고 있는 산(山) 도시 하리사의 정상이었습니다. 베이루트 북쪽 25km의 주니에 마을의 해발 600m인 하리사의 산 정상에 우뚝 솟은 이 성모 마리아상은 19세기 말에 건립되었고 1908년에 성지로서의 정비가 끝났답니다. 그 이후 이 성모상은 레바논의 성모 마리아(Our Lady of Lebanon)로 불리며 레바논의 기독교신자들의 순례코스가 되었으며 1997년에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방문하기도 하였답니다.  

레바논산맥은 레바논 중앙부에 있는 산맥으로 총길이 약 240㎞로서 지중해 안을 따라 남북으로 이어진 산맥입니다. 베카계곡을 사이에 두고 동쪽으로 나란히 이어지는 안티레바논산맥은 고대로부터 산림의 나무를 함부로 베어내므로 산에는 나무들이 감소하여 산허리에서는 밀·보리·포도·과수 등이 재배되고 고산지대에는 스키장이 있답니다. 레바논산맥과 안티레바논산맥 사이의 베카계곡을 달려 로마제국시대 최대 규모의 신전들로 가득한 바알벡 등을 구경하였습니다.

로마는 지중해와 아랍세계를 연결하는 중요 골목인 바알벡에 로마제국의 가장 큰 신전을 세 움으로서 그들의 힘과 부를 드러냈습니다. 바알벡에 남아있는 3개의 신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주피터신전은 신전 입구와 육각형의 앞마당, 그레이트 코트(Great Court), 신전 등 4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신전은 신전건물의 크기만 측면 88m, 정면 48m로 그리스의 파르테논신전보다 크다고 합니다.

 

-레바논 바알신앙의 중심지 바알벡- 

-하리사 정상의 베실리카 성당에서 바라본 비블로스의 야경-

 

이스라엘과의 국제적인 전쟁과 내전으로 얼룩졌던 나라 레바논, 한 때는중동의 파리라고 불리던 아름다운 항구도시 베이루트는 이스라엘의 공습과 회교도 및 기독교도간의 내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필자가 레바논에 간다고 하니 「위험한 나라」라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었는데 그러나 막상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와서 보니 1975~1991년 내전의 상처의 흔적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고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상처는 점점 치유돼가고 있으며 현재의 레바논은 아주 평온한 상태였습니다. 

중동지역 국가 가운데 비교적 국제화가 잘되어 있다는 레바논의 현실은 이스라엘에 다녀온 사람들을 레바논뿐만이 아니라 아랍국가 모두는 무조건 입국시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의 관계가 적대적이라고는 하지만 단순 관광객이나 성지순례자가 이스라엘을 거쳐 온 것이 그들 나라에 어떻게 해로운지 이스라엘 출, 입국스탬프만 있으면 입국을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나라 인구의 몇 십 배나 되는 아랍사람들로 둘러싸여있는 이스라엘은 아랍국가에 다녀 온 여행자의 비자가 없어도 입국을 허용할 뿐 아니라 여행자의 여권에 이스라엘 입국스탬프가 찍혀있으면 이스라엘을 거쳐 아랍국가에 드나 들 때에 불편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 입국스탬프는 여권에 찍지 않고 별지에 찍어두었다가 출국할 때에 참고하는 방법으로 이스라엘 입국흔적이 남지 않도록 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레바논의 바알벡으로부터 일행을 태운 전용버스는 무스나 시리아국경으로 달려 국경사무실에 도착하면 출국사무소에 들어가 출국스탬프를 받고 여권에 스탬프가 찍힌 면을 버스 안에서 경찰관에게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레바논의 출국심사를 마칩니다.

시리아 입국사무실에서 일괄적으로 수속을 받는 동안 일행들은 시리아의 면세점에 들어가 면세상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일괄적인 수속이 끝나면 버스 안으로 들어가 본인의 여권에 받아온 스탬프를 시리아 직원에게 펴 보이면서 모든 입국절차를 마감했습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아나니아기념교회-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고고학박물관-

 

국경으로부터 30분쯤 달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 시리아의 고고학박물관과 직가 거리 그리고 아나니아 기념교회를 구경하고 유명한 레스토랑에 들어가 수피댄스를 관람하면서 저녁식사를 즐겼습니다.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이슬람 최대의 「하미디에」시장을 구경하면서 걸었습니다.

다음 날은 기이한 형태의 거대한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져있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말룰라로 옮겨가 아람어로 외우는 주기도문을 직접들을 수 있는「성 세르기우스 성당」, 사도 바울의 제자로서 최초의 여성순교자가 되었던 그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테클라 기념교회 」를 구경하고 100여년 이상을 걸려 완공되었다는 신성하고도 기적 같은 벨 신전, 아고라, 대열 주, 그리고 히드리아누스 황제 개선문, 극장 등 도시유적과 팔미라를 지키기 위해 17세기에 건립한 아랍성을 소유한 사막에 솟아오른 환상의 도시 팔미라를 구경하려고 버스를 타고 달려갔습니다.

 

-시리아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말룰라의 성 세르기우스 성당-

-시리아 거대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말룰라의 성 테클라 수도원-

 

말룰라에서 팔미라로 가는 사막의 한 가운데에 낭만적인 이름바그다드 카페 66이라는 깔끔하고 한껏 멋이 묻어나는 곳이 있어 들렸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부터 팔미라를 거쳐 이라크의 바그다드까지 이어진 이 길은 시리아사막을 통과하는 곳에 있어 팔미라와 다마스쿠스의 중간 정도에 있는 셈입니다.

진짜 바그다드는 여기에서 700 km나 더 멀리 떨어져 있답니다. 고속도로나 다름없는 이 길 위에서 휴게소로 쓰이고 있어 바그다드 카페는 인기가 많답니다. 우선 낭만적인 카페이름도 그렇지만 유목민인 베두인의 이국적인 모습에 누구나 한 가지씩 추억을 안고 돌아가게 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시리아 사막에 솟아오른 환상의 도시 팔미라의 유적-

-시리아 다마스커스의 우마야드 모스크-

-시리아 환상의 도시 팔미라에 가는 도중 사막 한 가운데에서 만난 바그다드카페66-

-시리아 환상의 도시 팔미라에 가는 도중 사막 한 가운데에서 만난 바그다드카페66-

 

여행객에게 커피와 차를 팔고 지도나 낙타인형과 같은 기념품도 판매하는 곳이면서 베두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천막이나 둥근 계란형의 흙집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이 나자 바그다드 카페」가 몇 개 더 생겨났다는데 우리가 들린 곳은 원조라고 주장하는바그다드 카페 66이었습니다.

66이라는 숫자는 물론 영화제목 바그다드 카페에서 따왔으리라고 상상되지만 이 영화는 미국 캘리포니아사막을 지나가는 66번 도로의 바그다드 카페가 무대였으니까 그럴 만도하지요. 마차바퀴가 그려져 있는 아치형 현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벽에서부터 온갖 물건들이 만물상이나 다름없이 카페 안을 가득 매우고 있었습니다.

카페 안에 들어서니 카펫이 깔린 긴 의자와 무쇠난로가 있었고 물이 끓고 있는 주전자가 보였습니다. 박하향이 물씬 풍기는 차를 한 잔씩 마시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딸과 며느리에게 선물하고픈 목걸이를 발견, 값을 깎아보려고 흥정을 하였으나 별 소득 없이 이들이 부르는 값에 돈을 지불하고 말았답니다.

그 유명한 팔미라를 구경하려고 더 달려 팔미라 관광을 마친 다음에는 다마스쿠스로 돌아가 하룻밤을 쉬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시내의 이슬람교 제 4의 성역,「아마이야 (우마야드) 모스크」에 들어가 중동의 영웅이었던 사라딘 장군의 묘와 세례 요한의 목 무덤이 있는 곳 등을 구경하고 나와 이번에는 시리아와 요르단 국경 람싸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국경 람싸를 통과하여 로마시대 「데키폴리스」의 일원이었던「제라쉬」에 들어가 「팔미라」와 자웅을 겨뤘을 대규모 유적지인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세운 개선문, 히포드럼, 제우스신전, 포럼, 극장, 아르테미스신전 등을 구경하고 암만으로 달려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요르단의 제라쉬(열주거리 혹은 카르도 또는 막시무스 길)-단체사진-

-요르단 모자이크 도시로 유명한 마다바의 성 조지성당 내부-

-요르단의 붉은 도시 페트라(무덤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각양각색의 사암무늬)-

 

다음날 아침에는 AD 6세기경에 세워진 비잔틴교회의 바닥에서 발견된, 모자이크로 만든 성지지도로 유명해진 세계 최대의 모자이크 도시인 마다바로 이동, 성조오지교회를 구경하고 모세가 이스라엘민족을 출애굽 시킨 후 120세의 나이로 가나안 땅을 바라보며 죽은 곳, 바로 모압 산맥의 가장 높은 산등성이에 자리한 느보산을 다녀왔습니다.

느보산에서 나와 고대민족 나바티안들이 만든 도시,페트라」로 옮겨가 바위들의 너무나 선명한 연보라색, 분홍색, 푸른색과 적색으로 채색된 무늬들이 너무너무 신비하고 아름다움을 확인했습니다. 페트라를 출발, 홍해의 해변도시 아카바를 향하여 달린 나머지 오후 6시 반에 그곳에 도착, 해변을 걷기도 하고 재래시장에 나아가 견과류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환상적인 요르단의 와디럼(천막안의 유목민, 배두인)-

-요르단 하마마트 마인지역의 60m이상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 온천-

 

그 다음날 아침에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사막을 장식하고 있고, 영화「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유명해진 와디럼을 향하여 달렸습니다.  4륜구동 Jeep 차를 타고 바람과 모래에 깎인 장엄한 바위 절벽과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절경을 감상하며, 붉게 물든 사막을 질주하는 사파리 관광을 즐기면서 현지 유목민인 베두인 마을을 방문해보았습니다.

Jeep차를 타고 와디럼을 누빈 다음에는 꼬불꼬불한 길을 스릴 넘치게 달려 사해계곡의 60m 이상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의 유황온천욕을 즐기는「하마마트 마인」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남녀혼탕이자 노천탕으로서 현지여성은 옷을 입고 들어가고 외국여성들은 수영복을 입거나 자유분방하여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해발 마이너스 400m의 낮은 사해계곡을 따라 온천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옛 르우벤 자손의 기업이었던 모압땅의 해수면 마이너스 260m 지점의 마인온천은 고대로부터 이름난 노천온천이었습니다.

온천에서 나와 다시 암만으로 돌아가 하룻밤을 잘 쉬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 반에 호텔을 출발, 6시에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큰 짐은 인천공항까지 부치고 출국수속을 마친 시간은 7시경이었습니다. 8시에 퀸 알리아 국제공항을 이륙, 11시 38분에 두바이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U.A.E 두바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두바이박물관-

-U.A.E 두바이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두바이박물관의 갤러리-

 

 

점심식사를 마치고 모닥불이라는 의미의 주메이라 팜 아일랜드로 달려가 해변의 아트란타 호텔주변에 버스를 세워놓고 기념사진을 몇 컷을 카메라에 담고, 또 호텔을 출발한 전용버스는 화려함의 극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버즈 알 아랍호텔」의 외관을 보려고 그 호텔에 가까운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돛단배 모양의 이 호텔은 높이 321m로 호텔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그럼에도 객실 수는 202개밖에 되지 않으며 이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최저 1000달러에서 최고 1만8000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몇 장의 기념사진을 찍고 옮겨간 곳은 두바이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두바이박물관이었습니다.

 

-두바이 크라크강을 건너는 아브라 수상택시를 타고 바라본 건축물-

 

1800년에 완공된 알 파하이디 요새 내에 위치하고 있는 건물로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이곳은 과거에 이웃 부족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요새였으나 이후 정부관청, 왕궁, 무기 저장고, 감옥 등으로 쓰임이 바뀌어 오늘날의 박물관이 되었답니다.

사실 수상택시 하면 이탈리아의 베니스에만 존재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크라크 강을 따라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상택시를 타고 유람하는 그 자체는 짜릿한 흥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수상택시 앞에 펼쳐지는 두바이의 신도시와 구도시의 풍경을 향하여 쉴 사이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려댔습니다.

수상택시에서 내려 조금 걸어갔더니 구시가지의 재래시장이 나타났는데, 구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 도시가 아니라 1967년의 도시건설과 함께 일부러 만든 제법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 시장처럼 느껴졌습니다. 구시가지의 구 시장에서 나온 우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금시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물론 장식용이겠지만 마네킹에 금 옷을 입혀 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U.A.E 두바이의 야경-

-U.A.E 두바이 구시가지 재래시장-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공항-

 

금시장에서 나와 전용버스를 타고 두바이 몰을 찾아갔습니다. 쇼핑몰을 찾아 가는 중에 세계 최고의 높이라고 자랑하는 건물, 버즈두바이를 만났는데 현재로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록이 된 두바이타워는 높이 808m, 162층, 344,000 평방미터로 삼성건설이 참가하여 건설된 건물이라네요.

무엇보다도 무더운 날씨에 몰 안은 시원해서 좋았으나 걷다가 힘이 들어 소파에 앉아 쉬기도 하고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오후 6시 반까지 시간을 보내다가 만나기로 약속한 쇼핑몰 입구에서 모두 만나 그곳을 출발, 한국교포가 운영하는 한국음식점 「예전」에서 육개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한국 사람은 한국음식이 제격이었습니다.

 -요르단 모세가 임종했다는 느보산의 광야 놋뱀 사건을 기억케 하는 놋뱀- 

 -U.A.E 두바이의 화려함의 극치 7성 호텔 버즈알아랍 호텔 외관-

   -요르단의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환상적인 와디럼에서 만난 모래사막을 오르면서-

 

예전에서 나온 필자일행은 전용버스에 탑승, 두바이공항에 도착, 안으로 들어가 티케팅, 출국수속을 마쳤습니다. 탑승할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면세점에 들어가 손자들에게 줄 초콜릿 등 선물을 구입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는 두바이공항의 활주로를 미끄러지듯 이륙하여 인천공항을 향하여 출발, 8시간 남짓 시간이 흐른 한국시간으로 12시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