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37)-부에노스아이레스 최대의 쇼핑몰, 플로리다 거리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2. 23. 05:56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리다거리의 퍼시픽갤러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리다거리의 퍼시픽갤러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회의사당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회의사당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극장을 개조하여 만든 서점 아테네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기념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으뜸조형물 오벨리스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으뜸조형물 오벨리스크

 

 

 

 

부에노스아이레스 최대의 쇼핑몰, 플로리다 거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왔는데 이곳 최대의 쇼핑몰, 플로리다 거리(Florida)에 가보고 싶다는 몇 사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일행은 각자 거리로 흩어져 나가 구경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이 거리는 지난해에 다녀온 터키 이스탄불의 이스티크랄 거리를 떠올렸다. 이스탄불의 이스티크랄 거리는 서울 명동거리의 3배쯤 되는 쇼핑가에 자정이 넘어서까지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약 1.5km에 걸쳐서 상점과 레스토랑이 펼쳐져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차가 없는 거리라는 점이다.  독립기념탑주변에는 고급호텔과 쇼핑거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많은 패스트푸드점과 옷가게, 상점들이 들어서 있었다.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많고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았다. 거리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옷가게나 서점, 음반 숍, 카페, 식당 등이 몰려있어서 쇼핑을 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 같아 보였다.

또한 지난 2월에 다녀온 바르셀로나의 명동거리인 람블라스 거리바르셀로나 시가의 중심이다. 이 람블라스 거리에는 은행상사고급상품점이 줄지어 서 있고, 이 거리의 남단인 항구 부근의 푸에르타 데 라파스에는 콜럼버스의 기념상이 서있다. 북쪽의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 가까운 평화의 광장까지 약 1km 거리의 대로로서 구시가지의 중심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플로리다거리는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와 유사한 매력적인 도시의 풍성한 낭만이 넘실대고 있었다. 보행자 전용의 이 거리엔 세계적 명품상가들이 줄지어 있어 마치 파리나 뉴욕을 옮겨 놓은 듯 착각이 일었다. 명품백화점 퍼시픽갤러리와 외양이 너무 멋진 네이비클럽이 특히 눈길을 끈다.

필자부부와 기호준 씨 부부는 이 두 곳을 차례로 들어가 상품구경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맥도날드 2층에 들려 소변을 본 후 플로리다거리를 수많은 인파 속에 파묻혀 한참이나 걸었다. 이 도시는 바둑판처럼 일사불란하게 정돈된 가로 환경, 14∼16차선의 넓은 대로를 일방통행 및 차선변경에 의한 가변차선으로 활용하는 선진 교통시스템, 중앙분리대에 녹지대를 확보하고 있다.

이 도심공원을 삽입하는 뛰어난 조경안목, 기하학적 조형미를 살린 예술품에 가까운 고층건물들과 도심의 각종 기념조형물들, 가히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의 심장으로 손색이 없어보였다. 플로리다거리가 끝나는 지점에 전용버스를 세워두었는데, 7시 30분 그곳에서 만난 우리는 화려한 가로등의 불빛을 받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로를 다시 가로질러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해운대식당으로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