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29)-넘어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아르헨티나 국경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2. 11. 05:44
 넘어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아르헨티나 국경


치미는 화를 삼키면서 아르헨티나 국경초소를 통과하여 브라질 땅으로 넘어갔다.  브라질의 이과수 국립공원에는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오후 2시가 돼가고 있다. 국립공원 안, 이과수폭포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어가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을 푸지게 잘 먹은 후, 폭포가 잘 보이는 장소를 골라 기념촬영을 했다.

레스토랑에서 버스를 타고 조금 올라간 곳에서 내리니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 공원에는 열대너구리의 일종인 코아티라 불리는 짐승이 우리가 그곳을 떠날 때까지 사람들 사이를 어슬렁거리며 다녔고 이날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보니 먹을 것을 찾아다니고 있는 모양이다.

이과수폭포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악마의 목구멍」을 가까운 거리에서 구경하려면 아르헨티나 쪽이 알맞지만, 전장 5Km, 274개의 폭포가 이어져 있는 이과수의 총체적 모습을 조망하려면 브라질 쪽에서의 관람이 역시 제격이란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올라가니 천둥치듯 요란한 소리가 대지를 흔들고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폭포의 행렬이 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 난 경사면 밑으로 이과수 강이 흐르고 오른쪽에서 시작한 폭포가 왼쪽으로 줄을 이어 나무 사이를 누비며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산책로는 강을 따라 나있는 경사면 위를 약간 내리막으로 1∼1.5km, 상류 쪽으로 이어진다.  길을 걷다보면 잘 보이는 곳마다 철책을 넓힌 전망대가 보이고 눈앞에 펼쳐지는 파노라마는 울창한 나무와 무지개를 곁들이며 갈수록 폭을 넓힌다.

관광객들은 전망대에 기대어 엄청난 규모에도 놀라겠지만 그 보다는 더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넋을 잃는다. 갈수록 규모는 더욱 커져만 가고 물안개가 짙어지면 굉음은 모든 소리를 삼켜버리고 만다.  밀림 속에 부끄러운 처녀의 속살처럼 감춰져 있는 폭포의 이곳저곳을 약 40분에 걸쳐, 살펴 나가다 보니「3총사 폭포」가 멀리 발아래 펼쳐진다. 중간 중간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무지개를 구경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폭포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셔터를 눌러대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도 눈앞에서 펼쳐지는 진풍경을 놓칠세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가운데 사진을 찍기에 정신이 없다. 그 엄청난 수량, 황색과 백색이 어울린 오묘한 물빛, 폭포의 가운데에 걸쳐 있는 영롱한 무지개, 마치 보는 사람을 통째로 집어 삼킬 듯하다.

흰 물의 향연에 취하듯 한 시간을 걸어 산책로 끝에 도달하면 엘리베이터 탑이 서있고 그 바로 옆, 손에 닿을 듯 가까운 곳에 폭포의 마지막 자락, 넓은 물줄기가 세차게 쏟아져 내린다. 멀리 맞은 편 기슭에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폭포가 바로 몸 가까이 다가와 보이니 현실감이 솟는다.

사방으로 펼쳐진 이과수의 전체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즉 브라질을 대표하는 5폭포와 멀리「악마의 목구멍」까지 관찰할 수 있는 곳, 바로 1m 앞에서 손에 닿을 듯 이과수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휴게소 전망대다. 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플로리아노 전망대가 나오고 옆에 붙은 마지막 폭포가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 꼭대기 라운지에서 무지개 빛이 찬란한 이과수의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이제는 이과수를 떠나야 할 시간이다. 민경남씨는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와 브라질 쪽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를 비교분석 해보라고 숙제를 낸다. 브라질 쪽에서는 폭포의 전체 모습을,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좀더 다채롭고 섬세한 폭포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과수 폭포의 진면목을 추억으로 남기려면 꼭 국경을 넘어서 양쪽의 모습을 비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엘리베이터의 맨 위층 탑에서 밖으로 나오니 너른 광장이 있고 셔틀버스정류장, 매점, 카페테리아가 있는 그곳에 전용버스가 우리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그때가 5시가 넘어서 이미 어두워지고 있는데 1시간 40분이나 걸리는 마꾸꼬 사파리 선택 관광을 하겠단다. 20분 동안 통나무로 만든 오픈 자동차를 타고 아열대의 숲을 통과하는 사파리 투어이다. 이곳에서는 야생식물, 나비, 앵무새, 도마뱀 등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식물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단다.

그리고 마꾸꼬 트레일을 타고 가다가 이과수강의 하류에 이르면 이 때부터는 배를 갈아타고 이과수 폭포의 상류로 향하여 눈앞에 그대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는 폭포수의 장관이 넋을 잃게 한단다. 

 

                                                    

 이과수폭포의 악마의 목구멍

 이과수폭포의 악마의 목구멍

                                      이과수폭포의 악마의 목구멍                                

                                                                                   악마의 목구멍을 바라보는 관광객

                                                                                 악마의 목구멍을 떠나오면서 협괴열차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