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30)-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2. 12. 06:10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브라질에서 바라본 이과수폭포

 이과수폭포의 보트에 탄 일행들

이과수폭포의 보트에 탄 일행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필자일행은 사파리입구 매표소로 향하였다. 민경남 씨가 표를 끊는 동안 필자일행은 모기약을 몸에 뿌리고 발랐다. 아열대숲으로 모기떼가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니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필자는 통나무로 만든 오픈자동차를 타고 20분을 달렸다.

약 3km의 아열대정글 숲을 통과하는 이 지역은 1986년에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지역이다. 나비, 앵무새, 도마뱀과 야생식물, 팜나무, 팀바우바 나무 그리고 투카노와 아라라 등 이름도 생소한 새들도 보였다. 그 중 팀바우바 나무는 겉으로 보기에는 거칠어 보였으나 실제로 만져보니 여인의 살결같이 보드랍고 향기가 좋기 때문에 이 나무를 가공하여 많은 곳에 사용한단다.

이 나무껍질에는 마취성분이 들어있어서 물고기를 잡는 데에도 사용한다고 했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동물과 곤충, 식물 등을 구경하면서 정글 속 좁은 길을 20여 분 지나와 차에서 내렸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앞으로는 길이 험하므로 지프차로 갈아타고 보트선착장까지 가야한단다.

꼬불꼬불한 급경사와 비포장 길을 흙먼지를 날리면서 달려서 이구아수폭포 하류에 있는 선착장에서 내렸다. 보트투어 관리자들이 구명조끼를 입으라며 나누어준다. 그리고 민경남 씨는 비닐 봉투를 하나씩 나누어주며 돈과 카메라를 담아서 잘 챙기고 여권과 귀중품은 선착장에 맡기란다.

구명조끼를 단단히 매고 모자를 눌러쓴 채 보트에 올랐다. 요란한 모터소리와 함께 선착장을 출발한 보트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갔다. 순조롭게 출발한 보트가 5분 정도 달렸을 때 상류 쪽의 물결은 점점 높아지는데, 이리저리 크게 곡선을 그리며 내달린다.

섬 주변에 잠시 멈춘 보트에서 사진 찍는 기회를 주었다. 섬 왼쪽으로 돌아 흐르는 물을 거스르며 올라가면서 본격적인 보트 쇼를 시작했다. 스피드를 내면서 원을 그리더니, 다른 보트가 지나가며 만든 물살을 보트 앞면으로 치고나가니 물벼락이 보트 안으로 쏟아진다.

모두가 아우성이다.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또다시 물살을 가르고 물세례를 퍼부으며 거슬러 올라간다. 올라가다가 폭포의 조망이 좋은 장소에서 잠시 멈추고 찰칵할 기회를 주곤 하였다. 강 가운데에서 쳐다보는 이구아수폭포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며 필자의 앞으로 다가왔다.

보트를 타고 폭포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그 느낌은 아름다운 폭포의 모습이 하늘나라와 닮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강물 위의 거센 물결과 보트의 모터가 회전하면서 만들어내는 파도는 계속해서 소나기처럼 필자일행에게 물세례를 주었다. 폭포의 바로 밑의 물줄기는 필자일행을 삼킬 듯, 요란스럽게도 소리를 내며 쏟아지고 있다.

보트의 맨 앞에 앉은 여행객들은 물론이고 보트에 탄 모든 일행들이 엄청난 양의 물세례를 받는다. 쏟아 붙는 물 때문에 눈을 뜰 수조차 없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며 요란한 폭포소리와 모터소리만이 귀속이 아프도록 울릴 뿐이다. 모두 다 괴성만을 질러댄다.

그러고도 다시 상류로 올라가고 있다. 숨이 막힐 듯 엄청난 물벼락이 머리위로 쏟아지니 몸을 숙이고 일제히 질러대는 비명소리가 귀 고막을 아프게 만들고 있다. 환희인지 두려움에 대한 공포인지 알 수 없는 웃음과 비명소리가 난무한다. 드디어 보트 쇼가 끝이 났다.

강 상류에서 내려오면서 물에 젖은 머리는 털고, 젖은 모자는 비틀어 짜며 대충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보트선착장에 맡겨두었던 짐을 찾아 트레일러를 타고 되돌아 나왔다. 보트투어의 즐거움일랑 젖은 옷 속에 간직한 채, 전용버스에 올라탄 필자일행은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의 황홀경에 취해서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7시 20분이다. 7시 40분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현지식 저녁식사를 하는데 민경남 씨 댁에서 한국 쌀로 맛있게 지은 밥, 토종김치와 고추장을 준비해와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몸이 나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