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여행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의 여행(15)-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음식

달리는 말(이재남) 2013. 7. 16. 06:29

                                          

우즈베키스탄 고대 이슬람문화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도시,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 건물)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 앞 호숫가, 루르크메나밧레스토랑이 있는 건물)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 앞 호숫가, 루르크메나밧레스토랑이 있는 건물)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 앞 호숫가, 죽은 나무의 조각물)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   앞 호숫가의 레스토랑,루르크메나밧레스토랑입구의 동상)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나지라 지반배기 메데레세 건물 주변의 공원-훗자 나스렛딘의 동상)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나지라 지반배기 메데레세 건물 주변의 공원-훗자 나스렛딘의 동상)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건물 안 저녁식사를 하며 중앙아시아 민속공연 관람)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건물 안 저녁식사를 하며 중앙아시아 민속공연 관람)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건물 안 광장에서 관람한 중앙아시아 민속공연)

     부하라의 구도심(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건물 안 광장에서 관람한 중앙아시아 민속공연)

          부하라의 구도심 저녁식사를 하며 민속공연 관람

          부하라의 구도심 저녁식사를 하며 민속공연 관람

           부하라의 구도심 저녁식사를 하며 민속공연 관람

            부하라(라비하우스 건물 내 인형극 시범을 보이는 상점주인)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음식 

 

여행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먹는 순간이라고 한다. 점심식사를 하려고 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라비하우스 근처, 호숫가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샤슬릭하면 어느 레스토랑도 이 레스토랑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유명한 곳이란다.

샤슬릭은 미리 향신료로 양념한 양, 소, 닭, 돼지고기를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워먹는 음식으로 한국 사람들도 좋아한다. 이슬람권이라 돼지고기는 금하고 있지만,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돼지고기 샤슬릭을 판매하는 레스토랑도 꽤 많단다. 작은 고기 덩어리, 갈은 고기, 간, 감자 등 다양한 재료의 샤슬릭이 있다.

꼬치에 낀 고기들이 숯불에 구워지면 채를 썬 양파에 식초를 뿌려 함께 먹는다. 만드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민물생선으로도 샤슬릭을 한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니 샤슬릭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소고기를 꼬치에 끼어 숯불로 구운 샤슬릭을 주 메뉴로 여러 가지 부속음식을 먹고 후식으로 내온 멜론과 수박을 먹었다. 풍부한 햇볕을 받고 자란 이 지방의 과일들의 맛이 일품이다.

이 지방의 작열하는 태양광선은 오늘도 40℃로 끌어올렸다. 너무 덥다. 물론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만한 기온이기는 하였으나 관광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겠다는 판단이어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쉬는 시간을 갖기로 결정하였다. 오후 6시에 호텔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의 룸으로 들어갔다.

사막의 낮과 밤은 심한 일교차를 보여 예상대로 긴 소매를 입어도 기분 좋을 정도로 날씨는 선선하다. 오늘밤은 중앙아시아 민속공연을 관람하면서 저녁식사를 즐기기로 예정된 날이다. 6시에 호텔로비에서 만난 필자를 태운 버스는 점심식사를 했었던 라비하우스 근처로 갔다.

부하라는 현대적인 시가지가 있기는 하였으나 우리가 도착한 라비하우스는 실질적인 부하라의 핵심지역인 구시가지이다. 놀랍게도 이 시가지 전체가 적어도 18세기 이전에 만들어진 유적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필자는 걸어서 유적지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라비하우스 앞 연못은 부하라의 젖줄인 셈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관개시설이 도시를 관통하고 있다. 연못 주위로 나지라 비반베기 메드레세훗자 나스렛딘의 동상이 서있다. 라비하우스 좌측 건물에 들어서니 목화에서 실을 뽑아 그 실로 실크를 짜는 과정의 시범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준다.

나무에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 갤러리, 각종 기념품 제작소, 인형극을 연출하는 온갖 인형들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 연못 우측의 공원으로 옮겨갔다. 이 공원에는 훗자 나스렛딘의 동상이 서있다. 훗자 나스렛딘은 유머와 재치로 학생들을 가르친 이슬람의 학자이다.

그가 살았을 때 제자들과 격의 없이 친교를 나누었다는 것을 그의 동상을 타고 내리는 모습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다소 우스꽝스럽게 표현된 동상이 근엄하게만 생각한 이슬람에 대한 선입견을 떨쳐버리게 한다.

반면에 그를 태운 당나귀는 아이들이 타고 오르는 것이 귀찮은 듯 열심히 투레질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이동상을 만든 작가는 아마도 아이들이 이렇게 매달릴 것까지 예상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동상을 배경으로 여러 장의 기념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동상이 서있는 공원의 바로 앞, 나지라 비반베기 메드레세로 들어섰다. 중앙아시아 민속공연을 공연할 메드레세 광장 안에는 기본음식이 마련되어있다. 그리고 필자가 앉은 좌석뿐만이 아니라 관람할 관광객숫자만큼의 기본상을 차려놓았으며 계속하여 요리가 나왔다.

우리는 정 중앙, 공연을 관람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쁠롭이라는 음식을 주 메뉴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쁠롭은 우리나라의 볶음밥과 비슷하지만 기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엔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인들은 주로 "기름밥"이라고도 부른다.

달군 기름에 양파와 양고기나 쇠고기를 넣고 익힌 후 노란당근을 넣어 볶는다. 그리고 물을 적당하게 넣고 끓인 후 씻은 쌀을 넣는다. 쌀이 반쯤 익었을 때 마늘과 건포도, 콩 등 원하는 재료를 넣어 쌀이 익을 때까지 뜸을 들인다. 손님들이 오거나 잔치, 생일 등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만드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음식으로, 이 나라 사람뿐만이 아니라 고려인 등 중앙아시아민족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지역에 따라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차이가 있으며, 그 이름도 100여 가지가 된다. 한국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다. 민속공연은 전통악기를 다룰 줄 아는 6명의 악사가 연주를 하는 가운데 전통춤을 선보이고 전통의상의 의상쇼를 보여주었다. 민속공연은 1시간 동안 이어져 8시 30분에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