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여행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의 여행(13)-천년의 고도, 부하라

달리는 말(이재남) 2013. 7. 12. 06:19

                                          

 우즈베키스탄 고대 이슬람문화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부하라(왕들이 기도하는 모스크였다는 볼러하우스모스크의 기도하는장소)

 우즈베키스탄 고대 이슬람문화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부하라(왕들이 기도하는 모스크였다는 볼러하우스모스크의 기도하는장소)

 우즈베키스탄 고대 이슬람문화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부하라(왕들이 기도하는 모스크였다는 볼러하우스모스크의 기도하는장소)

 왕들이 기도하는 모스크였다는 볼러하우스모스크

 부하라-중앙아시아 최초의 벽돌 건축물인 이스마일 사마니 사원

 부하라-중앙아시아 최초의 벽돌 건축물인 이스마일 사마니 사원

 부하라-중앙아시아 최초의 벽돌 건축물인 이스마일 사마니 사원

 부하라-중앙아시아 최초의 벽돌 건축물인 이스마일 사마니 사원

 부하라(Dolon이라는 현지식 레스토랑)

 부하라의 차슈마 아유프(욥의 샘)

 부하라의 차슈마 아유프(욥의 샘)

      부하라, 실크로드의 중심지에서 현지인과 함께

  

 

                                                                천년의 고도, 부하라 

 

 

부하라를 향하여 달리는 길가에는 아무것도 없는 단지 모래와 마른 잎사귀의 사막식물들이 듬성듬성 자라는 불모의 땅뿐이었다. 이렇듯 불모지 한 가운데 이슬람문화가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부하라에 도착한 순간부터 필자는 할 말을 잊고 말았다.  이제 오아시스의 도시 부하라에서 밤을 맞는다. 서쪽 하늘이 서서히 오렌지색으로 물들어 가면 주위는 점점 어두워진다. 천년의 고도 구 시가지의 유적지 곳곳에 인공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한다. 햇살 따갑던 대낮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현란한 색상의 불빛으로 수많은 모스크와 메드레세 건축물들은 저마다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하라 Palace호텔의 542호실에 짐을 내려놓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Dolon이라는 현지식 레스토랑을 찾아가, 식사를 마친 후 호텔로 돌아오니 9시 15분이었다.

일행 가운데에는 부하라의 야경을 구경하려고 호텔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었다. 강행군에 가까운 일정과 무더위에 지친 필자는 숙소에 남았다. 얼른 여행기록을 남기고 샤워를 마치면 잠을 자야겠다. 오늘 하루도 버스를 7시간이나 타고 다녔으므로 힘든 하루였다.

 

 

여행을 시작한지 벌써 나흘째를 맞이하는 아침이다. 호텔 조반을 먹고, 8시에 출발하였다. ASIA BUKHARA 호텔입구에 차를 세우고 받아온 식수 2병씩을 나누어주었다. 맨 처음 찾아간 장소는 중앙아시아의 최초의 벽돌건축물인이스마일 샤마니 사원이다.

이스마일 샤마니 영묘는 부하라가 자랑하는 수많은 유적들 가운데서도 첫 번째로 손꼽히는 샤마니 왕의 영묘이다. 이 영묘는 이슬람통치 초기인 892~943년에 걸쳐 지어진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중앙아시아 건축물의 기념비적인 존재로까지 평가되는 이 영묘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흙벽돌의 무늬가 오묘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처럼 보여 신비감을 더해 준다. 벽돌을 사용해 쌓아올린 기법만으로 변화를 주어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내고 있다. 구운 벽돌에 상감을 입혀서 만들었기 때문에 햇빛의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

여기에 사용된 진흙벽돌은 수 천 년을 견딜 수 있도록 낙타 젖으로 반죽을 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안으로 들어가 설명을 들었다. 아주 오래전 건축물인데도 정교하게 지어진 건물이었다. 사진촬영은 금지되어있으므로 밖으로 나와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 건물 옆으로는 공원의 역할을 하고 있어 어린들이 타며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가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산책하듯 몇 분을 걸었다. 걷는 도중에차슈마 아유프(CHASHMA AYUB MAUSOLEUM)를 만났는데, 차슈마 아유프는 성서에 등장하는 "욥의 샘"으로 욥이 지팡이를 세웠더니 이곳에서 물이 솟았다고 한다.

그런데 욥은 이곳에 한 번도 와본 일이 없다는 굴리아의 설명이 있자 우리 모두는 한바탕 웃었다. 둥근 원추형 지붕의 3개중에 1개, 채광창을 갖춘 이 묘는 칭기즈칸 때 파괴된 것을 티무르가 복구했다. 지금은 건물 안쪽에서 신비한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

이 성스러운 샘은 둥근 지붕의 아름다운 건물 속에 보존되어 있다. 부하라 왕들이 기도하는 모스크이었다는볼러 하우스 모스크가 필자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르크 성의 바로 맞은편에 있는 볼러하우스 모스크는 1718년에 지어진 것으로 왕의 기도처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볼러하우스는 타직어로 "우물의 위쪽에 있는"이란 뜻이다. 여러 번 파괴되고 재건축되기를 되풀이 하였으며 지금의 건축양식은 16세기에 이루어진 것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모슬림 한 사람이 이슬람예배 법을 가르쳐주었으나, 예비지식이 부족한 필자로서는 무엇이 무엇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