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38)-고국으로 돌아가는 여정

달리는 말(이재남) 2013. 6. 27. 07:26

                                                                                   

 핀란드 헬싱키 해변가의 아름다운 건축물                                                                          

핀란드 헬싱키 해변가의 아름다운 건축물                                                                                

핀란드 헬싱키 해변가의 아름다운 건축물                                                                                

핀란드 헬싱키  시청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국립 공원에서 바라본 핀란드만의 새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바라본 핀란드만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바라본 핀란드만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에서 바라본 핀란드만                                                                    

 핀란드 헬싱키  원로원광장 앞의 꽃                                                                             

핀란드 헬싱키 선착장(호화유람선 실자라인배경)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면세존 상품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면세존 상품

발트 3국의 여행경로

 

고국으로 돌아가는 여정

 

  

필자일행은 원로원광장에서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이후 해변의 「세네트 광장」을 지나 알뜰시장을 구경하고 알뜰시장 길 건너에 있는 시청 아래층의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도 보았는데, 많이 걸었더니 피곤해졌다. 시청에서 시민들에게 봉사하며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벤치에 앉아 구경하면서 잠깐 쉬었다.

원로원광장에 세워둔 전용버스를 타려고 그곳으로 되돌아 걸어갔다. 이제는 핀란드를 떠나야할 시간이 됐다. 필자일행을 태운 버스는 헬싱키 국제공항을 향하여 달려주었다. 공항에 도착한 필자는 짐은 인천공항까지 부치고 헬싱키를 7시 40분에 출발하는 FV230여객기에 탑승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현지시간으로 9시 45분에 도착하였다. 입국수속을 마친 일행은 면세존에 들어갔으나 딱히 살만한 상품이 없어 연결하는 대한항공 KE930항공기에 탑승할 시간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했다. 밤 11시 50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을 이륙하여 귀국길에 올랐다.

이륙한지 얼마 안 되어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배가 고팠는데 비빔밥을 맛있게 비벼먹었다. 식사 후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데 견딜 수 없이 잠이 쏟아진다. 얼마동안이나 잤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낮 12시경이다. 음악을 듣다가 며칠이 지난 7월 27일자의 고국의 뉴스를 시청하게 되었다. 깜짝 놀랄만한 뉴스이었다.

우리가 여행을 하고 있는 동안 고국에서는 끔찍한 물난리가 있었나보다. 정말 참혹할 정도의 물난리였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인천공항에서 내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승무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더니 음료수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음료수를 끝으로 내릴 준비를 해야 하겠다. 항공기가 인천공항의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은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았다. 일단 여행을 함께한 분들과 헤어짐의 인사를 나눴다.

낯선 곳, 낯선 사람, 낯선 역사를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탐방과 경험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꾸밈없는 그들의 친절함에서, 대화에서 나의 편견과 선입견을 지우고 무지를 일깨운 여행이었기에 인상은 깊다. 생소한 아름다움이자 아픔의 이야기이지만, 모든 만남은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이다. 소중한 인연을, 신선한 자유의 바람을 잊지 말자.

여행은 미지에 대한 도전이자 새로움에 대한 갈증의 소산이다.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피부로 느끼는 오감의 다른 체험이기도 하다. 여행은 새로운 이야기를, 아니 놀라움을 감추고 있기에 더욱 생소한 추억거리로 바뀌는 살아 있는 경험의 세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