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33)-중세 상인들의 성찬을 먹을 Old Hanja레스토랑

달리는 말(이재남) 2013. 6. 20. 07:32

                                     

   에스토니아 탈린 낮은 지역의 아름다운 시가                                                                   

에스토니아 탈린 낮은 지역의 아름다운 시가                                                                                

에스토니아 탈린 낮은 지역의 아름다운 시가                                                                             

에스토니아 탈린 낮은 지역의 아름다운 시가                                                                         

에스토니아 탈린 낮은 지역의 아름다운 시가-길거리의 악사                                                              

에스토니아 탈린 낮은 지역의 아름다운 시가-중세시대의 과자를 만들어 팔고 있는 상인                                            

 에스토니아 탈린의  옛시장을 안내하는 중세상인 복장의 동상인데, 올래한자 레스토랑을 안내하는 안내양

   에스토니아 탈린 시청광장                                                                                      

에스토니아 탈린 시청광장 주변의 보석상점                                                                                    

에스토니아 탈린 시청광장 주변의 상가                                                                                    

에스토니아 탈린 시청광장 주변의 아름다운 건물                                                                           

 에스토니아 탈린 시청광장의 올래한자, 중세식 레스토랑에서-서비스걸과 함께

 

 

 중세 상인들의 성찬을 먹을 Old Hanja레스토랑 

 

 

대주교성의 구경을 마치고 기다리고 서있던 버스를 이용하여 탈린을 향하여 출발, 해안도로를 1시간 이상을 달려 탈린에 도착하였다. 붉은 지붕과 뾰족한 구시청사의 첨탑 그리고 은빛으로 물든 발트 해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진 탈린 시내를 보고 있노라면 왜 이곳이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자 발트 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이유를 금방 깨닫게 될 것 같았다.

좀처럼 사람들은 고지대의 전망대에서 구시가지로 발길을 옮기려 하지 않았다. 발트 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몇 줌과 울긋불긋한 구시가지 지붕들이 빚어내는 시각적인 소나타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한참 동안 전망대에서 서성거리다 마침내 성곽 밖으로 이어진 좁은 길을 따라 5분 정도 내려갔더니 튜턴기사단의 십자군이 세운 아름다운 구시가지 광장과 중세풍 건축물을 만나게 되었다.

톰페아 언덕에서 본 탈린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구시가지 심장부에 발을 내딛는 순간 마치 중세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온 것처럼 느껴진다. 1시간 정도 탈린의 구 시가지를 다시 구경할 기회가 생겼다. 이미 두 번째 들어온 탈린이라서 그런지 별반 낯설지 않았다. 시청 주변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은 마냥 즐겁게만 느껴졌다.

한자동맹으로 도시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탈린은 공공건축물, 교회, 상인들이 상주했던 건물 등 화려한 중세시대의 건축물들이 세월의 깊이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울퉁불퉁한 박석이 깔린 구시가지 광장에는 북유럽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고딕 양식의 구시청사 건물이 장승처럼 버티고 서 있다.

1400년 대 초반에 지어진 이 건물은 600여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서있었다. 시청사 주변으로는 15~17세기에 지어진 파스텔 톤 건축물들이 어깨를 서로 맞대고 서있다. 여름철 구시가지 광장에서는 크고 작은 콘서트가 열리고, 수공예품 전시장,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바자르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언제나 이곳은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시청사광장은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로 말미암아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다. 사람이 발에 걸려 좀처럼 걷기조차 쉽지 않다. 에스토니아 탈린의 Old town은 말 그대로 옛 중세분위기가 살아있는 도시였다. 이곳에서 에스토니아의 고유한 음식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시청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에 중세시대부터 상인들이 드나들던 레스토랑이 있었다.

호객행위를 하려고 중세복장의 일종인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와 레스토랑 입구에 중세복장을 한 마네킹이 레스토랑을 손가락으로 가르치고 서있는 장소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중세전통음식, 상인들의 성찬을 먹으려고 Old town 중심에 있는 「Old Hanja」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좀 어두운 실내였지만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역시 전등불은 끄고 촛불을 켜놓은 채 상인들의 성찬을 먹었다. 악사 3명이 위층에 마련한 좁은 무대에 앉아 에스토니아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중세 상인들은 푸짐한 식사를 즐겼나보다. 저녁식사를 마치자 밖으로 나왔다.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시청광장에는 수많은 인파들로 떠들썩하게 붐비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었던, 중세복장의 마네킹이 서있는 바로 그 옆, 포장마차에서는 역시 중세복장차림의 아가시가 설탕을 입힌 땅콩을 만들어 팔고 있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땅콩이 제법 맛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