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3국의 여행

발트3국과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핀란드의 여행(16)-리가를 대표하는 상인들의 건물,「검은머리전당」

달리는 말(이재남) 2013. 5. 18. 05:54

                                                                             

                                       라트비아 리가의 스웨덴 문                                                       

             라트비아 리가의 스웨덴 문                                                                                               

                                  라트비아 리가의 화약탑                                                                                                 

 

                                 라트비아 리가의 화약탑

                                                         라트비아 리가의 화약탑                                                                                                 

                   라트비아 리가의 화약탑이 있는 건물 옆의 대포                                                                             

                                라투비아 리가의 길드(Guilds) 조직의 건물, 검은머리전당                                                                  

                                   라투비아 리가의 길드(Guilds) 조직의 건물, 검은머리전당                                                        

                               라트비아 리가의 삼형제건물

                                        

 

리가를 대표하는 상인들의 건물,「검은머리전당」

 

 

리가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보고 싶다면 높이 123m의 첨탑에 올라가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첨탑 꼭대기에 오르면 발 아래로 다우가바 강과 강을 중심으로 건설된 아름다운 리가의 옛 시가지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피터성당 바로 앞에는 리가를 대표하는 상인들의 건물,「검은머리전당」이 눈부신 자태를 뽐내고 있다.

1344년 이래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검은머리전당은 리가의 보물급 건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대에는 이곳에서 발트 해를 여행하는 여행자나 길드의 무역 상인들이 머물며 회의를 열었던 고급호텔로 사용됐다. 800여 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검은머리전당은 르네상스 풍 건축양식과 고딕양식, 로코코양식이 가미되면서 건물의 화려함을 더했다.

불행하게도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폭격으로 건물이 거의 파괴됐고 건물의 잔해는 옛 소련에 의해 없어졌다. 하지만 리가 시민들은 옛 소련에서 독립한 뒤 과거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2001년 완벽하게 복원했다. 현재는 관광안내소, 콘서트홀, 검은머리전당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리가 옛 시가지는 중세시대 무역거점도시로 성장하면서 주옥같은 건축물을 지었다.

구시가에는 또한 「삼형제 건물」이 있다. 삼형제건물은 서로 다른 세 가지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건물이 나란히 위치해 있는 특이한 풍경을 하고 있기에 삼형제 건물이라고 부른다. 리가 시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중세시대부터 바로크시대까지 리가의 건축역사를 보여주며 가운데 위치한 건물은 리가 건축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세 건물들은 형제라고 하기엔 너무 서로 다르고 서로 모른척하기엔 너무나 정답게 어깨를 맞대고 있어 화려하지는 않지만 서로가 서로를 돋보이게 하는 존재였다. 중세시대 고풍스러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리가, 일생에 한 번은 꼭 와봐야 할 도시라고 여겨졌다.

리가의 「화약탑」 1330년 모래탑(Sand Tower)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으나 16세기에는 대포 화약을 저장하여 화약탑으로 불렸다. 1621년 스웨덴이 침략 시 기초만 남고 모두 파괴되었으나 1650년 재건되어 현재는 전쟁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스웨덴의 문」은 1698 년 스웨덴의 리가 점령을 기념하여 도성 성벽에 붙여 지은 건물의 문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담쟁이덩굴이 휘감아 오른 화약탑을 돌아 스웨덴문을 지나갔는데 18세기에 세워진 스웨덴문은 규모가 작고 아담해서 정감이 가는 문이었다. 이 스웨덴 문 주변 건물들은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리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또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예쁜 돌들이 깔린 골목길이 색 바랜 담 벽과 어우러져 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