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428.학춤(鶴舞)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5. 21:52

 

                                     The Flamingoes/루소
                                     1907 Oil on canvas 114 x 163.3 cm
                                      Private collection


학춤(鶴舞)


글/피아212


내 딛는 발걸음에 소리가 없고
팔을 뻗어도 바람이 일지 않는
고요한 학의 몸짓으로
가만히 눈을 감고
두웅실 춤을 추는
그대 모습 너머로
흰구름 흐르고 있어요
세상 일에 가득 차버린
가슴속 속울음을
조용히 삼키며
하나 하나 비워가는 손사위에
슬픔의 그림자 떠나가네요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씻어내며
미소짓는 그대
환하게 번지는 미소 뒤로
한 줄기 빛이 스며들어요
평화를 가득 담고서..
 





                        언제나 변함없는 피아212의 아름다운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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