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264.六月의 詩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4. 22:17

                               六月의 詩

六月의 詩

어쩌면 미소하는 물여울 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쉬는 하늘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구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 가는 보리 밭 또 보리밭,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여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굼실대는 강물인가도 싶이

연이어 익어가는 푸른밭 밭머리에
뉴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시원하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ㅡ 글, 詩人 김남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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