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263.길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4. 22:15

 / 平田  


/ 平田


 


지나 다니던 보도블록
오늘 다시 그 길 그 보도불록 위를 걸었다.
반복만 되는 나의 일상이 측은 하였는데
문득 나를 부르는 이 있는듯하여
눈을 드니
비를 맞고 피어난 장미가 나를 반긴다


아~ 어제의 장미가 아니다.
비에 씻기운 초록빛 잎사귀가 그 위에서 빛난다
떠도는 흰구름 어제의 구름이 아니다.
블록 틈새 민들레꽃 어제의 민들레꽃이 아니거늘
나는 매일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


한잔의 커피 어제의 커피 아니고
오늘 아침 아침 공기 어제의 공기가 아니었다
매일 매일 태초의 새날이 내 앞에 열리는 것을..
나를 위하여 창조된 새날에


만나는 모든 것에
나를 위한 의미를 부여하며
크게 심호흡 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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