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152.내가 알게된 참된 겸손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3. 16:10

 

 



♡내가 알게된 참된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
'라는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 이었습니다.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 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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