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3.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길 로만틱 가도를 달려간 로텐부르크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07:26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길 로만틱 가도를 달려간 로텐부르크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르크트광장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르크트광장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르크트광장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르크트광장

                                                                    


여행을 시작한지 이틀째 되는 날 새벽 1시경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 잠을 자려고 노력을 했으나 허사였고 결국 5시에 침대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어제 일어난 여행기를 대충 기록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그러다가 아내와 함께 호텔 밖으로 나와 잠깐 동안 호텔주변을 걷고는, 지하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내려가니 함께 여행하고 있는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물론 그들은 이번 여행을 통하여 처음으로 만났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 여행을 하다보면 재미있고 그들과 나눈 이야기에서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낯선 곳에서 아침을 맞는 여행은 우리를 설레게 하고 흥분되게 한다. 하지만 여행은 도피가 아닌 익숙한 일상을 위한 자기 깨우침이다. 돌아가 현실에 충실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온 것이다.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길 로만틱 가도를 달려간 로텐부르크

호텔식 아침식사를 마치고, 8시 30분에는 전용버스에 짐 가방을 싣고 그곳을 출발하여 유럽의 가장 아름답다는 길 로만틱가도를 달려 로텐부르크로 향하였다. 평온한 자연의 모습과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성벽들이 이어져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로만틱가도이다.
독일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 길을 가다보니 중세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독일의 남부 지역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환상적인 로만틱가도는 총 연장 약 350km나 된다. 전원의 아름다움과 중세의 흔적들이 잘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의 한 지역을 지나는 상상을 가질 수 있고 옛 독일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텐부르크로 가는 길엔 이번 여행을 같이 할 일행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기소개, 가족 소개를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는데 가족들이 함께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 일행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인 김효겸을 데리고 불광동에서 오신 김영철 선생님부부, 하계동에서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 임서영을 데리고 오신 임창욱 선생님부부가 여행에 참석하셨다.
또한 대구에서 대학생인 딸 2명과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인 아들 박종현과 함께 오신 어머니, 그리고 서울의 고교 교사인 선생님 4쌍의 부부와 인솔자를 합쳐 21명이다. 동유럽 여행은 매일 5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강행군 코스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 들리게 되는데, 휴게소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규모가 작다. 이곳은 간단한 일용품을 파는 가게와 페스트푸드 식당과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로서,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0.5유로, 우리 돈으로는 750원을 내야 한다.
고속도로나 국도 그리고 시골길 어느 곳에서도 경찰관은 볼 수가 없다. 그러나 모두들 교통규칙을 칼같이 잘 지키는 것 같다. 이 나라에선 모두가 경찰인 셈이다. 규칙위반을 할 경우에는 바로 신고가 들어간다고 한다.차안에는 운전기사가 싣고 다니며 부수입으로 파는 물이 있는데 한 병에 1유로다. 우리 돈으로 1,500원인 셈이다.
이 나라에선 물 값이나 맥주 값이 같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식당에 가면 물은 무료인데 이곳에선 식당에서도 물을 따로 사먹어야 한다. 식당 화장실을 제외하고 무료 화장실은 가뭄에 콩 나듯 하고 대부분 화장실은 0.5유로를 내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식사를 하려고 식당에 들어가거나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꼭 찾는 곳이 화장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