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르그트 광장

달리는 말(이재남) 2007. 3. 15. 06:46

 

평온한 자연의 모습과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성벽들이 이어져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로만틱가도이다. 독일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 길을 가다보니 중세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독일의 남부 지역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환상적인 로만틱가도는 총 연장 약 350km나 된다. 전원의 아름다움과 중세의 흔적들이 잘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의 한 지역을 지나는 상상을 가질 수 있고 옛 독일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독일 라인 강변의 와인을 생산, 판매하는 곳

 

동유럽 여행은 매일 5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강행군 코스여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 들렸다. 휴게소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규모가 작다. 이곳은 간단한 일용품을 파는 가게와 페스트푸드 식당과 화장실이 있는 휴게소이다.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0.5유로, 우리 돈으로는 750원을 내야 한다.

고속도로나 국도 그리고 시골길 어느 곳에서도 경찰관은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모두들 교통규칙을 칼같이 잘 지키는 것 같다. 이 나라에선 모두가 경찰인 셈이다. 규칙위반을 할 경우에는 바로 신고가 들어간다고 한다. 차안에는 운전기사가 싣고 다니며 부수입으로 파는 물이 있는데 한 병에 1유로다. 우리 돈으로  1,00원인 셈이다. 이 나라에선 물 값이나 맥주 값이 같다.                             

 

독일 노인슈반슈타인 성 은 뮌헨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로만틱 가도의 종점 퓌센은 동화 처럼 아름다운 성으로 유명하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손 꼽히는성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식당에 가면 물은 무료인데 이곳에선 식당에서도 물을 따로 사먹어야 한다. 식당 화장실을 제외하고 무료 화장실은 가뭄에 콩 나듯 하고 대부분 화장실은 0.5유로를 내어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식사를 하려고 식당에 들어가거나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꼭 찾는 곳이 화장실이다.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르크트광장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르크트광장

 

 

 

로텐부르크의 마르그트 광장

 

로텐부르크에 도착한 일행은 전용버스에서 내려 로텐부르크 도심의 중앙을 차지하는 마르그트광장으로 걸어가면서 인솔자의 설명을 들었다. 14세기 고딕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절충된 매력적인 건물이 시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청사가 있었다. 

시청사가 시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에 서 있었는데 높이 60m의 시청사 탑에 오르면 도시와 타우버 계곡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시청사 바로 옆에 있는 의원연회관 건물로 3층의 인형장식시계인 마이스터 트룽크 벽시계가 유명하다. 11,12,13,14,15시가 되면 시계 양쪽 창문이 열리면서 시장과 장군 인형이 나와 시장이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전쟁으로부터 로텐부르크를 구하기 위해 큰 잔으로 와인을 단숨에 마셔버린 시장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란다.

 


     독일 로텐부르크의 마르크트광장

 

마르크트광장에서 자유시간을 갖고 사진촬영도 하고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12시에 마이스터 트룽크 벽시계가 울리는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그 광장에 모여 우리도 함께 구경하면서 사진촬영을 했다. 그 벽시계가 울리는 시간이 끝나자 곧 아름다운 건물들로 이루어진 옛 시가지를 따라 전용버스가 있는 곳으로 걸어서 이동하였다. 버스로는 10분 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도착하여 현지 식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수프, 감자를 으깬 음식, 쏘시지와 야채를 먹은 다음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 나와서 먹었다.

로텐부르크를 출발한 전용버스는 다시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이용하여 뮌헨으로 향하였다. 독일인의 여름휴가는 일반적으로 31~36일 정도란다. 요즈음은 휴가철을 맞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차량 때문에 고속도로 아우토반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탄 전용버스도 예상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