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찾은 태국여행

14.마지막회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07:15

마지막회

 

 

 

-태국의 농녹빌리지- 

-태국 방콕의 수산시장-


코끼리 쇼를 보면서 코끼리를 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렇지 않아도 코끼리트래킹이란 선택관광상품이 있었으므로 가이드에게 신청을 했었다. 일행들은 코끼리트래킹을 하려고 장소를 옮겼다. 코끼리트래킹이란 코끼리를 타고 30∼40분 정도의 정글 지대를 탐험하는 코스이다. 태국에서는 왕족만이 가능한 투어로서 태국인이 신성시 여기는 코끼리를 타고 왕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2인 1조가 되어 코끼리 조련사가 앞좌석에 앉아 코끼리를 조종하여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다.  그런데 장모님께서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무척 힘이 드셨나보다. 힘들어하시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 건물에 있는 보석상가는 100여 개가 있다는데 우리 한국인이 경영하는 상가는 2개라고 했다. 1500여 종류의 보석류 가운데 중요한 보석은 수출,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 천연석으로 된 보석을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을 나와서도 New Zealand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을 더 들렸다.
 

태국의 코끼리트래킹


로얄드래곤은 태국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이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대단히 큰 레스토랑에서 세계요리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똠양꿍(김치찌개와 비슷한 음식)" 등 10가지 이상이나 되는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풍요롭게 했다.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 밧줄을 타고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과 함께, 태국 전통무용을 관람하면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겼다.
우리가 저녁식사를 끝내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기념촬영을 했을 때는 11시가 지난 후였다. 이곳을 출발하여 돈무앙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모두 맞추니 12시쯤 되었다. 공항의 면세점에서 처가의 형제들과 우리 아들, 딸에게 선물할 마른 과일을 풍부하게 샀다.
그리고 장모님에게 선물할 팔찌를 사서 팔목에 끼워드렸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도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 22번 게이트의 옆 휴게소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시간이 됐으므로 2003년 7월 23일 새벽 12시 40분 KE 654편에 탑승하여 좌석 38-J, K, L에 앉게되었다.

태국  왕궁과 에메랄드사원

방콕-왕궁(The Grand Palace)


우리일행이 탑승한 비행기는 곧 이륙하겠다는 안내방송이 있었다. 안내방송에 따라 탑승객들은 안전벨트를 했고, 곧 비행기는 조금씩 움직이더니 활주로를 벗어나 날기 시작했다. 피곤하다. 그러나 졸리지 않는 것은 어인 일일까? 약 5시간 20분의 비행을 하는 동안 기내에서 그 날 아침식사를 하게되었다. 이젠 비행기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새삼 돌아갈 집을 생각하니 불끈 힘이 솟는다. 돌아가서 편히 쉴 수 있다는 그 사실이 눈물나도록 고마운 일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니까. 그런데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보니 2003년 7월 23일 오전 8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 아닌가? 짐을 찾고 입국수속을 하는 동안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여행은 힘이 들면서도 즐거움이 있고 동시에 보람이 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모여 5일 동안의 여행을 즐기고, 해어지려는데 왜 아쉬움이 없겠는가? 몹시 아쉽다. 4일간의 계속된 만남으로 말미암아 생면부지의 일행들을 짧은 시간동안에 정으로 묶어주지 않았던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각자 집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간직한 가운데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방콕- 새벽사원(Wat ArunThe Temple of Dawn)

 


일행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는 곧장 리무진공항버스를 탔다. 우리부부와 장모님은 리무진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집 가까운 곳 노원하계정류장에 내려, 다시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 시간을 보니 12시가 다 되었구나.  집에 무사히 돌아온 내 자신이 갑자기 행복감으로 충만해진다. 여러 차례에 걸쳐서 외국여행을 해봤지만 지겹기는커녕 새록새록 자꾸만 새로운 재미가 솟아난다. 인생을 돈과 지위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여행은 사람을 알게 한다고 한다. 여행 만한 생활의 활력이 없고 여행만큼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인생을 살찌우는 게 없는 것 같다. 일상에서의 탈출과 방콕과 파타야의 문화체험의 시간이 삶의 기쁨과 에너지를 듬뿍 안겨주었음은 더 이상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우리의 젊은이들도 세계의 이곳 저곳을 많이 돌아다녀서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계가 전부 내 집이라는 호연지기도 함께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중한 방콕과 파타야의 여행의 추억이 우리학생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되어 민족문화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여행가방을 풀고 나니 갑작스럽게 피로가 몸 전체를 엄습한다.                                                                

'또 찾은 태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파인애플농장  (0) 2012.11.18
13.악어농장  (0) 2012.11.18
12.코끼리트래킹  (0) 2012.11.18
11.골든트라이앵글박물관  (0) 2012.11.18
10.아름다운 산호섬  (0) 201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