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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핀란드의 옛 집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핀란드민속촌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7. 21:35

핀란드의 옛 집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핀란드민속촌                   

 

핀란드의 옛사람들이 살았던 집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핀란드민속촌을 보기 위하여 그곳을 찾아갔다.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비유되는 곳이다. 그곳을 찾아가는 우리는 우거진 자연의 숲을 많이 걸으면서 살림 욕을 즐겼다. 핀란드수도 헬싱키는 인구 52만 명이 살고 있고 바다로 둘러싸인 발틱의 땅이다. 60여 개의 박물관,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의 낙원이라 할 수 있다.

 

핀란드의 민속촌

핀란드의 민속촌

          

핀란드의 민속촌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과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데 특히 알바알코와 엘리엘사리넨이 남긴 작품들이 볼만하다. 핀란드인 들도 IMF를 겪으면서 알뜰해지기 시작하여 사용하다가 남은 물건을 내다가 파는 알뜰시장(벼룩시장)이 매일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리는 곳이 있다.

 

핀란드 헬싱키의 벼룩시장

핀란드 헬싱키의 벼룩시장

핀란드 헬싱키의 벼룩시장

 

그러니 그곳으로 구경 가자고 가이드는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하였다. 그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금발의 여성들은 뜻밖에도 화장을 하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고 너무나도 검소한 옷매모새였다. 김선영 여사의 설명에 따르면 핀란드는 수돗물을 그냥 마실 수 있고 사과 같은 과일은 옷에 문질러 껍질까지 베어 먹는단다. 그리고 너무나 정직하고 성실해서 국민이 모두 전 재산을 공개하는 나라라서 부패지수가 0(zero)인 국가라고 했다.

아마도 이 지구촌 끝에 남아있는 꿈만 같은 국가라고 생각된다. 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는 대학원까지도 등록금이 무료이며 사회보장제도가 완벽해서 노년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다고 했다. 그리고 친절한 국민성 때문에 길을 물으면 물어본 사람이 멀리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곳에 서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그 자리를 떠난단다. 이곳 알뜰 시장에서 약 20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점심시간이 돼간다. 우리는 이 알뜰시장에서 멀지 않는 중국음식점으로 달려갔다. 차례로 나오는 치킨, 생선찜 등을 맛있게 그리고 배불리 먹었다.

 

헬싱키올림픽 메인스타듐, 양노 복지원, 원로원광장, 루터파의 총 본산인 대성당

 

1952년 헬싱키올림픽이 열렸던 헬싱키올림픽 메인스타듐을 방문했다. 내부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계가 있고, 안쪽으로는 올림픽박물관이 있다. 이곳을 나오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더 있다. 그래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노 복지원을 더 구경하였다. 나이 65세 이상이 되어 정년퇴임한 노인들의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으로 안내되어 노인들이 하고 있는 취미생활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

핀란드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

 

복지원 안에서는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노인들이 있다. 그리고 당구를 치며 즐거워하시는 노인들도 있다. 그런가하면 실을 감아 배를 짜는 노인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마침 휴가철이라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갖지 못했다. 복지원에서 나온 일행은 핀란드의 각종 국가의 종교행사가 열린다는 원로원광장을 찾아갔는데, 알릭산테린 거리의 동쪽 끝 대성당 앞에 있는 광장으로 약 40만개에 달하는 화강암이 깔려있는 정사각형의 너른 광장이 나타났다.

 

핀란드 헬싱키  원로원광장의 알렉산드로 2세 동상

핀란드 헬싱키 원로원광장의 알렉산드로 2세 동상

 

중앙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2세의 동상이 서있고 광장 정면에는 핀란드 루터 파의 총 본산인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밝은 녹색을 띠고 있는 산화된 구리 돔과 흰색 주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 건물은 1830년에 착공되어 22년만인 1852년에 완공되었다.

 

핀란드 헬싱키 루터파 총본산교회

 

이곳은 각종 국가의 종교행사와 파이프오르간연주회가 열린다. 또한 광장을 둘러싸고 대통령관저와 헬싱키대학,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다. 모두 1820-1840년대에 세워진 핀란드건축의 전형적인 건물들이다. 우리는 이곳을 마지막으로 호화유람선 실자라인을 승선하기 위해 3시 40분쯤에 선착장에 도착했다.

 

1990 1991년에 건조된 13층 58400톤급 유람선, 실자라인

 

실자라인은 1990 ∼1991년에 건조된 13층 58400톤급 유람선이다. 침대는 2980세트를 갖추고 있고, 차량 400대 또는 60대의 버스를 실을 수 있다. 그뿐이랴.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아뷔페식당과 전통적인 주문식당을 갖추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나이트클럽이 갖추어져있고 아틀란티스 카지노와 룰렛, 블랙잭, 슬롯머신 등이 갖추어져있다. 또한 길이가 143m, 폭 8m나 되는 쇼핑과 식당아케이드가 있다.

 

호화유람선 실자라인을 타고 떠나는 헬싱키만

 

그리고 파노라마 바(Bar)와 디스코 장, 주류, 의류, 향수 및 화장품, 보석류, 액세서리, 여행용품, 선물 류, 전자제품 등을 두루 갖춘 면세점 등의 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져있다. 실자라인에 승선하여 우리부부가 9층 371호실에 짐을 푼 시간은 오후 4시다.

이 배는 5시에 헬싱키 항을 출항한다. 이무수부부와 필자부부는 12층으로 올라갔다. 12층을 한바퀴 돌면서 구경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출항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올라와 있다. 우리는 헬싱키를 배경으로 사진촬영도 하고, 실자라인이 헬싱키 항을 출항하는 그 모습도 보면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침실은 1, 2층 2조로 4개의 침대와 잘 설계된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호텔의 룸과 비교해서 약간 좁아 보였다. 그러나 역시 호화유람선답게 훌륭하게 잘 꾸며진 곳이다. 침실에 들어간 우리부부는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는 6층 뷔페식당으로 내려갔다.

             

   호화유람선 실자라인

호화유람선 실자라인의 12층에서 내려다본 중앙데크의 모습

 

지정된 장소에 일행들과 함께 모인 우리는 저녁식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Symphony 뷔페식레스토랑은 다양한 음식은 물론, Red Wine, White Wine과 맥주를 비롯한 온갖 음료수를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세계인이 다 모여 즐기는 장소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서 Wine을 한잔씩 마셨다. 그리고는 그 동안 누적된 피로를 풀기 위하여 침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유람선은 분명 빠른 속도로 앞으로 진행하고 있을 터인데 호텔의 침대에 누워있을 때나 다름없이 조금도 흔들림이 없어 그 날 밤은 모처럼 단 잠을 이룰 수가 있었다.

여행을 떠나온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엿새째 되는 날 아침 6시경, 전화벨이 울리니 마땅히 Morning Call이 있는 줄 알고 간단히 샤워를 하고 아내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밖을 내다보니 비가 내리고 있고 거대한 Viking호가 우리가 타고 있던 실자라인 보다 앞서가더니 곧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배가 지나가는 길은 수많은 섬들을 비켜가고 있다. 그 수많은 섬들은 대부분 아름답게 꾸며진 스웨덴사람들의 별장이다. 그곳에는 멋있는 보트나 요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스웨덴 사람들 중에는 중년층의 나이가 되고 중산층 정도의 수준이 되면 섬에 별장과 요트를 준비한다.

그리하여 일년 40일의 휴가 중 주로 여름동안에 휴가기간을 이곳 준비된 섬에서 즐기며 산다. 6시 50분쯤 일행은 뷔페식레스토랑의 지정된 테이블에 모여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그리고는 유람선의 6층과 7층에 있는 면세점, 파노라마 바, 디스코 장, 어린이놀이방, 비디오아케이드, 미끄럼틀, 공놀이 방, 롤렛 테이블이 새벽까지 운영되는 카지노 바 등을 둘러보고 침실로 돌아와 가방을 챙기며 하선할 준비를 했다. 하선할 준비를 마친 승객들은 6층 입구에 줄을 만들고 서서 일행들끼리 환담하며 하선할 시간인 9시 30분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되자 문이 열리고 대기하고 있던 승객들은 곧장 배에서 내려 통로를 따라 선착장 밖으로 나간다.  

헬싱키 루터파의 총본산성당(알렉산더 2세의 동상)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있는 핀란드민속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