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12.이탈리아의 음식문화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7. 07:23

이탈리아의 음식문화  

                                                                                  

 

배고픔을 달래려고 골목길을 돌아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음식만을 취급하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우리입맛에 맞으면서도 이 나라의 고유음식인 토마토케첩소스를 곁들인 스파게티와 소고기구이가 매우 맛이 있다. 후식으로 과일(오렌지, 사과, 복숭아)을 배불리 먹고는 다음 관광을 위하여 그 곳을 빠져 나왔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1861년 국가 통일을 이루어 질 때까지 국토가 여러 왕국, 왕령으로 나뉘어 있었던 까닭에 지방색이 강하여 음식도 「이태리 요리는 없고 향토 요리뿐이다.」라는 말이 생길 만큼 각기 그 지방마다 특색이 뚜렷하다. 북쪽은 버터와 쌀로 만든 요리가 발달되었고, 남쪽 지방은 올리브유와 파스타를 이용한 요리가 많다. 또한 국경이 각각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유고슬로비아와 접해 있기에 각국 요리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스파게티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스파게티

                이탈리아의 대표음식, 피자

 

그런데 이탈리아에는 전통적으로는 다섯 번의 식사가 있다

1. 아침식사 - 콜라지오네 (colazione):대부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정도로 때운다. 먹는다고 해도 곁들임으로 크로와상이나 브리오슈 같은 빵 한 조각을 먹는 정도이다.

2. 스푼티노 (spuntino) :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간식으로 가져간 빵을 먹고 직장인들도 바에 나가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마신다.

3. 점심식사 - 프란조 (pranzo) : 시에스타가 있어서 대부분의 상점은 오후 1시 무렵부터 4시 경까지 문을 닫는다. 이 때문에 집에 가서 느긋하게 정찬으로 점심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직장인들은 회사 근처에서 간단히 때우기도 한다.

4. 메렌다 (merenda): 오후 4시경에 다시 오후 업무가 시작되고 나서 5시 무렵 거리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거나, 집에서 구운 케잌과 커피를 마신다.

5. 저녁식사 - 체나 (cena) : 오후 일과는 대개 7시 반경 끝나게 되므로 저녁 식사는 보통 8시 반 전후해서 갖게 된다. 이탈리아인들은 온 가족이 다 함께 식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로 저녁 식사 때 온 가족이 모여 정찬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의 대표음식, 피자

이탈리아의 정찬코스

 

식사는 와인과 함께 시작된다. 이탈리아의 식사예절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자유로운 편이지만 한 가지 독특한 미신이 있다. 소금이나 후추의 통을 다른 사람에게서 건네받으면 좋지 않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 직접 가지러 가서 뿌려야지 건너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 또, 샐러드를 즐길 때 소스는 항상 개인 접시에 따로 담아야 한다. 각자의 입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탈리아인들은 드레싱을 올리브오일이나 비네거로 자기 입맛에 맞게 섞어서 즐긴다.

이탈리아사람들의 전체 요리 즉 안티 파스토(antipasto)는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한 요리들을 말한다. 간단한 야채나 오일에 절인 어패류의 마리네와 같이 산뜻한 맛을 강조한 것이나 맑게 끓인 스프(zuppa) 등이 있다. 그 외에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햄과 과일, 쇠고기를 날 것으로 얇게 저며 썰어 올리브 오일, 식초, 마요네즈에 잰 쇠고기 카르파쵸, 토마토 카나페 등이 있다. 주로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 차가운 메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파스타

                   이탈리아의 대표 음식  파스타


그런데 첫 번째에 나오는 접시 즉 프리모 피아토 (primo piatto)는 파스타(pasta)와 같은 밀가루 요리, 쌀로 만든 리조또(risotto) 등이 나온다. 야채 중심의 가벼운 것부터 고기와 어패류가 들어간 호화스러운 것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즐겨 먹는 파스타는 이 프리모 피아토에 속한 음식들이다. 두 번째 나오는 접시 즉 세콘도 피아토 (secondo piatto)는 생선이나 해물, 고기를 이용한 메인 디쉬에 해당되는 요리다.

송아지고기를 이용한 밀라노식 커틀릿, 티본을 이용한 피렌체식 스테이크, 생 햄을 싸서 구운 송아지고기, 힘줄이 있는 송아지 고기를 조린 것 등이 유명하다. 조리법은 주로 간단해서 찜이나, 조림, 소테, 튀기는 것이 중심이 된다. 콘토르노(contorno)라고 하는 곁들임 야채로 샐러드(insalada)가 나오고 물론 빵도 함께 나온다. 후식 즉 돌체 (dolce)로는 식사 후 치즈를 먹고, 달콤한 케잌이나 과일 디저트를 먹은 후 커피나 식후 술로 식사를 마무리 한다.

산뜻한 맛의 아이스크림이아 달콤한 티라미수,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등이 속한다. 바바로아에 캐러멜 소스를 뿌린 판나코타 멜렝게와 생크림을 이용한 카사타, 딱딱하고 달콤한 비스코티를 술에 담가 먹는 것도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디저트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시내 전경 

 

         피렌체 미켈란젤로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