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경관이 뛰어나게 훌륭한 퀸스타운
퀸스타운까지 가는 동안 자연 경관이 뛰어나게 훌륭했으며, 또 수십㎞의 거리를 달려야만 집이 한 두 채가 눈에 뜨였다. 그 넓은 들과 산에는 수많은 소와 양들이 여기 저기 모여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매우 평화롭게 느껴지고, 그림같이 아름다워 보였다. 남섬의 상하를 가로지르는 서든 알프스산맥(Southern Alps Mountains) 가운데 최고봉이 바로 마운트 쿡이다. 원래 이 산을 마오리족들은 Aoraki라고 불렀는데, 이는 "눈을 뚫고 나온 산"이라는 뜻으로 더운 여름에도 하얗게 눈이 쌓여있으니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이 킬리만자로를 보는 기분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휴양도시 퀸스타운
이산의 높이는 3753m 인데 약 1억 5천만년 전에 해저였던 산맥이 조산활동과 융기, 빙하침식 등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모든 고산이 그러하듯 이 산도 연중 날씨가 불안정하여 200일 이상이 비가 내린다. 쿡선장(Captain Cook)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 마운틴 쿡이다. 그곳으로 이동하면서 빙하가 만들어낸 수많은 신비의 호수 가운데 데카포 호수, 푸카키 호수 등을 관광도하고, 쉬면서 촬영도 했다.
그러면서 마운틴 쿡 국립공원을 약 7∼8시간을 달리고 또 달렸다. 우리일행이 도착한 곳은 퀸스타운의 우리교포가 운영하는 킴스 식당이다. 이곳에서 한식불고기로 저녁식사를 배불리 먹은 후, 퀄러티 리조트알파인 로지 호텔에 투숙하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이쯤에서 뉴질랜드의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 이 나라의 크리스마스는 한여름이다. 하지만 그것이 뜨겁게 구운 칠면조를 비롯한 전통 영국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요리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진취적인 요리사들이 날씨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메뉴를 개발해 보려 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크리스마스와 1월에는 집에 붙어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집을 방문하는 것은 별로 현명하지 못하다.
뉴질랜드 남섬 와키디푸호수가의 퀸스타운과 레인지산
전통적으로 대가족제도를 이루었던 마오리족과 태평양섬 주민들의 경우에는 가족의 개념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결손가정이 증가추세를 보이며 특히 남편이 없는 가정이 매우 높다. 혼인 율은 해마다 내려가소, 평균 결혼연령은 여자는 30세, 남자는 33세로 높다. 사실혼 상태의 동거관계나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청춘의 낭만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이혼율은 정반대로 높은 편이다. 이혼을 하려면 2년만 공식적으로 별거하면 된다. 그래서 누구 책임인지를 두고 법정이나 언론매체에서 이러쿵저러쿵 문제삼을 필요가 전혀 없다.
뉴질랜드 남섬 카이코루아산의 아름다운 호수
사정이 이렇다 보니 편부모 슬하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무척 많다. 마오리족과 폴리네시안 사회에서는 조부모나 다른 나이든 친척이 아이를 돌보는 것은 보통이었다. 그런데 대가족이 잘 짜여져 있었던 부족사회에서는 별 문제가 아니었겠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마운틴쿡
마오리 후예들이 대부분 고향을 떠나 도시에 살기 때문이다. 홀로 남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이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새로운 변화에 맞추어 가면서 아이들을 돌보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에게는 노인 아파트가 인기가 있다. 이들은 할 수만 있다면 독립적으로 혼자 살기를 원한다.
뉴질랜드 남섬 마운틴쿡과 도로상의 양떼
뉴질랜드에서 양로원은 평화로운 천국 이라는 고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키위들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문제는 날씨다. 좁고 긴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지형적 특수성 때문에 키위들은 너나없이 바다 가까이 산다. 게다가 다른 대륙과는 수천 km나 떨어져 태평양 한 가운데 놓여 있는 탓으로 특이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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