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왓트 여행

앙코르왓트(9)-로레이사원, 프레야칸사원, 바콘사원

달리는 말(이재남) 2006. 10. 30. 07:22
 

-시엠립의 로레이사원- 

-시엠립의 로레이사원- 

-시엠립의 로레이사원- 

- 시엠립의 프레야칸사원-

-시엠립의 프레야칸사원- 

 -시엠립의 바콘사원-

 
 밤에는 신변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다른 팀들은 툭툭이택시를 타고 야간투어를 하겠다고 같이 나가자고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시내 대로변 및 관광지 등에서도 총격 및 강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심야에 혼자서 다니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고 가이드 신상민씨는 경고를 하면서, 이 나라의 치안 상황은 과거에 비해 많이 호전되었다고는 하나, 총기 및 수류탄으로 인한 살해, 강도사건 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신변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도 했다.
우리부부는 심야에 구경나가는 것은 자제하기로 하고 그들과 함께하지 않았다. 낮에 땀을 많이 흘렸으니 우선 샤워부터 하고는 오늘의 여행에 관한 내용을 기록하고 나니 9시 반경이 된다. 이제는 무더운 하루의 일과를 뒤로하고 휴식을 위해서도 잠을 자두어야 하겠다.
2006년 4월9일, 여행을 시작한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6시가 지나서야 잠자리에서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인데 7시 30분, 모닝콜을 알리는 벨소리가 울린다. 식사하기 전에 바람 쏘일 겸 호텔 맞은편에 있는 공설운동장으로 나갔다.
밤에는 스피커를 켜놓고 시끌벅적하던 야시장에는 야시장에서 팔던 상품을 지키는 몇 사람 외에는 운동장에서 축구시합을 하고 있고, 그 경기를 관전하는 구경꾼들이 여기 저기 서성거리거나 오토바이위에 앉아있다.
운동장을 한 바퀴 휙 둘러보고 아침식사를 하려고 호텔 레스토랑으로 돌아왔다. 먹을거리가 많아서 좋다. 쌀밥도 맛이 있고, 토스트구이에 잼을 발라서 먹는 것도 좋다.  이 나라의 수박은 맛이 좋지만 파이애플의 맛은 별로였다.
커피 한 잔을 타서 마시고 나오면서 수영장에 들어가니 그곳에는 많은 헬스도구가 놓여있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고 정원이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는 그 곳에서 우리부부는 기념촬영을 했다.
 
로레이사원, 프레야칸사원, 바콘사원
 
9시에는 전용버스를 타고 시엠 립의 초기 유적지인 룰루스의 중심사원인 로레이사원, 프레야칸사원, 바콘사원을 차례로 관람했다. 워낙 많은 석조건물인 사원들을 구경하다보니 혼란스럽고 기억하기가 어렵다.
룰루스 그룹은 앙코르 초기의 사원 군으로 앙코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유적이며, 타케오사원은 다듬어지지 않은 성의 모습에서 오히려 힘찬 남성미가 돋보이는 유적이다.
우리가 시엠 립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관광지를 전용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크메르 여인들의 의상은 사롱처럼 생긴 스커트인 삼포트와 그 위
에 브라우스를 입고 크라마라고 부르는 바둑판 무뉘의 베일(head covering)을 쓴다.
남자들 역시 삼포트를 입고, 도시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서구식의 옷을 입는 경향이다. 캄보디아의 가정은 보통 몇 대에 걸친 가족이 함께 살고 가족간에 감정적 유대가 강하며 폴폿트 정권 때에 많은 남성이 사망했으므로 미망인이나 한 쪽 부모밖에 없는 가정이 많다.
이 나라사람들의 기본적인 에너지원은 땔나무이며 숯을 사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으며 전력수급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프놈펜 시는 혜택을 받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아직도 수도나 전력사정이 좋지 않아 초를 사용하거나 시간에 맞춰 밤 6~10까지만 전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독특한 캄보디아의 음식문화
 
한 낮에 가까워오니 너무나 무덥기도 하고 배가 고파온다. 캄보디아뷔페식 레스토랑으로 장소를 옮겨 푸짐하고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캄보디아의 음식은 태국, 라오스, 베트남 등지의 주변국에 영향을 받으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형성되었다. 프놈펜과 시엠 립의 음식점의 증가는 중국음식과 베트남음식을 즐길 수 있게끔 되었고, 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이 많다.
시엠 립은 말 그대로 관광도시여서 전 세계의 관광객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있다. 태국음식이 가장 많고 그 외에 양식이나 중국음식 그리고 캄보디아 음식 등이 메뉴를 가득 채우고 있다.
「Chicken with Flower Banana」라는 요리는 Salad의 일종이다. 갈가리 찢은 닭고기의 살과 양파, 피망, 고추, 땅콩, Basil 등의 야채와 바나나 꽃잎을 넣고 버무린 후에 콩가루를 뿌려 낸 것으로 고소하면서도 싱싱한 맛이 나는 요리이다.
또 다른 요리로는 「Steamed Khmer Cheese with egg」라는 요리로 돼지고기 갈은 것을
계란에 버무려 찐 것과 오이, 파파야, 양배추와 같이 내어주는 것이다. Khmer cheese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치즈냄새는 별로 나지 않고 계란 맛이 많이 나는 요리다.
야채에 조금 씩 싸서 먹으면 맛이 좋다. 이곳에서도 쌀 국수를 비롯한 다양한 생선과 과일들을 갖다가 먹고 마치 아이들처럼 아이스케이크도 오랜만에 먹어보았다. 식사를 마치니 12시 40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