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119.런던을 출발, 그리운 필자의 스위트 홈까지의 여정

달리는 말(이재남) 2023. 6. 28. 09:59

런던을 출발, 그리운 필자의 스위트 홈까지의 여정

대영박물관 밖으로 나와 전용버스를 탄 필자일행에게 양성희씨는 건강에 좋다는 약과 우산을 겸한 양산을 열심히 설명을 한다. 설명이 끝날 무렵 필자일행을 이끌고 상점으로 들어가더니 설명한 그 상품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상술처럼 느껴진다.  약도 그랬고 양산도 마찬가지로 서로 구입하려고 아우성이다. 필자는 그 모습을 어이없게 바라보면서 쓴 미소를 지었다. 함께 여행을 했던 여성단체 여행객들의 행동은 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도 남는다. 한국 사람들을 욕되게 하는 행동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상점 밖으로 나왔다. 다시 국제공항을 향한 전용버스를 탔는데 아들이 영국에 유학하고 있다는 구베드로 부부와 또 다른 한 쌍의 부부는 곧 버스에서 내려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일행만 히드로 국제공항을 향해서 달려간다.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출국수속을 밟고 곧 면세 존으로 들어갔으나,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너무 이른 탓에 출국수속을 마친 일행은 공항에서의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다. 전용버스에서 내릴 때 기내식이 늦어지면 배고플 것을 감안해서 김밥을 나누어주었는데, 공항의 조용한 곳을 찾아가 이 김밥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런던-기구(air balloon)에서 내려다 본 런던 브릿지-
-런던-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와 주변-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고국의 아내에게 전화로 현재 상황을 전했다. 비록 귀국할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으나 그렇게 하고 싶었다. 히드로 국제공항의 기다림의 시간도 흘러 저녁 7시 10분에 대한항공 KE0908기에 탑승하여 귀국길에 오른다. 8시에 가까워지니 히도로 공항의 활주로를 벗어난 비행기는 안전벨트사인이 꺼지자 곧 기내 식사를 제공한다. 맛이 좋은 전주비빔밥을 먹고 싶다.  대한항공의 이코노믹승객에게는 참기름비빔밥을 준다. 흔한 고추장이 아니라 스타셰프가 직접 개발한 특제자료가 나온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국음식은 감칠맛이 나고 피곤한 나그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11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적당하게 시간을 활용해야만 별로 지루하지 않게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기록하지 못했던 런던에서 있었던 여행내용을 먼저 기록하기로 마음먹고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여행기록을 끝내니 피곤함이 물밀 듯 밀려와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피곤함을 잠재울 가장 좋은 방법은 잠을 자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런던-더 샤드에서 바라본 런던탑. 남쪽으로 템즈강이 흐르고 있고 외벽은 13세기에 건립되었다-

얼마동안이나 잤을까?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의 승객들도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다. 필자는 영화를 한편 보려고 수신기를 끼고 모니터를 작동시켰다. 영화에 몰입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한편의 영화를 시청하고 났더니 비좁은 좌석이 불편하여 몸을 움직이고 싶어진다.  적절한 수분섭취 없이 줄곧 앉아있으면 혈류가 나빠지고 탈수상태에 빠져 혈전이 생기기 쉽다. 스트레칭은 이코노믹클래스증후군예방에 으뜸이다. 무릎을 굽혔다 펴기, 신발 벗고 발목 돌리기, 발바닥지압하기, 종아리 주무르기 등 발을 자극하는 운동역시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영국(England)의 아름다운 풍경-

시시때때로 발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고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출발 전과 운항도중 물을 충분히 마셔 체내수분을 유지해야한다. 좌석에 앉은 체 가끔씩 몸을 움직여주기는 하였으나 이제는 좌석을 이탈하여 항공기 안을 걷기로 한다.  몇 바퀴를 돌면서 걸었더니 조금 지루함을 달랠 수 있어 좋고 건강에 좋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린 셈인가?  이제는 카메라에 담아온 영국을 뒤돌아볼 시간을 가지려는데, 갑자기 실내등이 켜지며 승무원들의 동작이 빨라지더니 기내식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점심시간이 돌아온 것인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 반경에는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반가워진다. 이번에도 비빔밥을 신청하여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쳤다. 여행항로를 표시하는 필자 앞의 모니터에는 공항 가까이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슬슬 내릴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다. 조용하던 승객들의 움직임이 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곧 인천공항에 착륙할 것이라는 예보를 보내고 있다. 인천공항의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은 항공기에서 내려, 통로를 통하여 입국장으로 나온 필자는 입국절차를 밟기 시작하였다.  입국신고가 끝나고 수화물 찾는 곳, 탑승 항공편이 표시된 턴테이블을 찾았다. 짐을 찾는 장소에서 한참을 기다리면서 함께 여행했던 일행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그런데 짐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혹 가방이 분실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다. 가방을 끌고 공항철도를 이용하려고 내려갔다. 이제 서울역까지는 이 전철을 이용하여 갈 수 있고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면 집으로 갈 수 있겠다 싶으니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영국(England)의 아름다운 풍경-

휴대폰을 꺼내 아내에게 전화를 해 도착했음을 알렸다. 우리부부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음이 반갑고 기대가 된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여행을 더 다니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준비하거나 여행을 다녀온 후의 일을 이곳에 담아 보려고 노력했다.


여행은 왜 떠나는가?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들에게서 본받을 만한 것은 무엇인지, 
현실과 삶의 비범함을 어떻게 
조화시키며 사는지 배우는 것이다.
-파올로 코엘료-


필자가『달리는 말의 발자취』라는 첫 번째 책을 이 세상에 내어놓은 때는 2011년 12월 이었는데, 20권 째의 책『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의 일주여행』을 만들게 된 것은 2018년 9월이다. 책이 나온 순서는 다음과 같다.

         제1권 달리는 말의 발자취(일본일주와 중국 여행)  
         제2권 러시아와 밀접했던 나라 발트3국과 발칸반도 여행
         제3권 알프스 산맥의 나라 스위스와 이탈리아 여행
         제4권 북유럽과 동유럽 여행
         제5권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의 성지순례와 이집트 여행 
         제6권 잊지 못할 중남미 여행
         제7권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과 이란 여행 
         제8권 (뉴질랜드와 호주)오세아니아와 유럽 여행
         제9권 베트남과 타이완의 여행 
         제10권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캐나다의 여행 
         제11권 인도와 네팔, 스리랑카의 여행 
         제12권 그리스와 터키 및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여행 
         제13권 생명력이 가득한 아프리카 여행 
          제14권 가족과 함께한 괌과 태국 여행 
          제15권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여행
          제16권 몽골과 미얀마 및 라오스 여행
          제17권 광활한 중국의 여행  
          제18권 아름다운 우리강산 여행
          제19권 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제20권 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의 일주여행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Trafalgar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