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18.「버튼 온 더 워터(Bourton on the Water)」

달리는 말(이재남) 2022. 9. 6. 20:07

 「버튼 온 더 워터(Bourton on the Water)

 

옥스퍼드를 출발한 전용버스는 100여개의 작은 마을 가운데버튼 온 더 워터로 향하였다. 버튼 온 더 워터는 마을을 관통하는 윈드러쉬(Windrush) 강이 있어코츠월드의 베네치아라고 불린다. 강 옆으로는 잔디가 펼쳐지고 강을 따라 빈티지 소품가게,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어 여유롭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강 옆에 작은 골목들은 마치 베니스의 좁고 긴 골목을 닮았다. 골목들을 천천히 걷다 보면 소도시의 여유로운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 마을을 9분의 1로 축소한 미니어처가 전시된더 모델 빌리지(The Model Village),코츠월드 자동차 박물관(Cotswold Motoring Museum), 야생동물 서식공원인버드랜드 공원(Birdland)등을 볼 수 있다.

 

흐르는 발목정도 잠기는 단순한 개울물에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흐르는 발목정도 잠기는 단순한 개울물에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옥스퍼드를 출발하여 1347분에 버튼 온 더 워터에 도착한 전용버스를 주차하는 동안 강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거창한 큰 하천으로 나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으므로 한쪽 손으로 우산을 한쪽 손은 카메라를 움켜쥐고 아름다움이 있는 마을을 걸었다. 아름다운 풍경이 내가 찍은 사진에 다 담기면 좋겠지만 그만큼 필자의 사진 찍는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좋아 보이는 피사체나 보기 드문 모습을 만나면 지체 없이 카메라셔터를 눌러댔다. 이날 혼자 다니는 여행이 별로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나, 아내와 함께 한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사실 이곳은 주변상점이나 집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 잡았다. 얕은 강물에 어른, 아이, 동물 할 것 없이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다.

배가 고프면 주변식당가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주변으로는 꽃으로 장식된 가게도 많다. 이곳버튼 온 더 워터는 흐르는 강물을 공유하는 곳으로 발목정도 잠기는 단순한 개울물에 모두 신기해하며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회는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그 누군가가 말을 했다.

 

아름다운 코츠월드의 버튼 온 더 워터의 아름다운 집

아름다운 코츠월드의 버튼 온 더 워터의 아름다운 집

 

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에 누구나 발을 담글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된 곳이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마치 흐르는 강물에 마음의 시련, 슬픔, 근심과 걱정 그리고 아픔 등을 흘려보내는 평온함이 있어 좋다. 또한 주변의 집들은 사람 사는 느낌이 드는 집들로 무척 예쁘게 보인다.

가운데에는 강이 흐르고 양 옆의 아기자기한 집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수다 떠는 수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아 보인다. 영국의 실버타운 느낌으로 은퇴하고 가장 많이 가고 싶은 곳이 코츠월드라고 하던데 이렇게 평온한 동네라면 은퇴한 후 안녕이 보장될 듯하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에 오리가 둥둥 떠다니고 그 옆 잔디밭에서는 여유롭게 수다를 떨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지상낙원이 있다면 버튼 온 더 워터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문다. 한쪽에서는 마켓이 열리고 동네아주머니, 할머니들께서 직접 뜨개질한 아이 옷, 집에 있던 책들을 들고 나온 것 같다.

버튼 온 더 워터(Bourton on the Water)구경을 온전히 마치고 막 이곳을 떠날 때쯤 비는 그치고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오후 245분경 셰익스피어의 도시,스트래퍼드 어폰 에이본(Stratford-Upon-Avon)을 향하여 전용버스는 출발을 하였다.

 

아름다운 코츠월드의 버튼 온 더 워터의 아름다운 모습

아름다운 코츠월드의 버튼 온 더 워터의 아름다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