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호치민 나트랑여행

아들가족과 딸의 가족이 함께한 베트남의 호치민과 나트랑여행

달리는 말(이재남) 2024. 3. 15. 07:17

12.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진흙온천탕,「탑바온천」

필자가족이 찾아가려는 탑바온천은 나짱 시내에서 약 4km 떨어진 곳으로 택시를 타고 약 20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한참 달리던 택시에 문제가 생겼다. 택시가 심하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운전기사가 차를 세우고 조수석에 앉은 필자의 앞 바퀴를 바라보았다.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더 이상 달리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던지 택시기사는 택시에 필자가족을 남겨놓고 앞으로 뛰어갔다. 펑크난 타이어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우리곁을 떠난 운전기사의 행동을 의아해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택시를 타고 나타난 그 택시기사는 자기가 타고온 택시에 필자가족을 태워 목적지까지 가도록 발 빠른 조치를 취해주었다. 
택시비를 그 고마운 택시기사에게 지불하고 필자가족을 대리려 온 택시를 탔는데, 5분정도 걸려 탑바온천입구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이렇게 신속하게 처리를 해준 택시기사의 고마움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착한 운전기사를 이 세상의 어디에서 또 만나볼 수 있을까?   

-나트랑, 머드온천으로 유명한 탑바온천의 라커룸-

아무튼 도착한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서니 리셉션이 있었는데, 이곳은 사물함을 빌려 소지품을 넣어 보관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원하면 옷도 대여해주고, 큰 타올도 빌려주었다. 일단 걸어서 맨 꼭대기의 원형 샤워기가 설치된 곳까지 올라갔다. 올라가면 진흙욕탕이 있고 이 진흙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고나서 직원이 안내하는 욕탕으로 들어가면 된다. 진흙욕탕에 진흙물을 채워주더니 필자가족 8명을 진흙욕조에 들어가란다. 

-나트랑 탑바온천의 머드욕조-

-나트랑 탑바온천의 머드욕조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

욕조 안으로 들어섰더니 생각했었던 것보다 진흙물은 끈적거리지는 않았다. 욕탕 바로 옆 항아리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깨끗한 물과 야자수 바가지가 있었다. 8명의 가족이 진흙욕탕을 사용하려면 어린이들도 요금을 지불해야 했으나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더 좋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트랑, 탑바온천(온천욕이 끝나면 수영장은 자유롭다-

-나트랑, 온천욕이 끝나면 수영장 입구에 인공폭포로 물마사지를 받을 수 있어 좋다-
                

이 욕탕은 2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간이 정해져 있단다. 진흙탕 욕조에 들어간 손자와 손녀가 짖궂은 장난을 치는 바람에 얼굴과 머리에 진흙투성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깔깔대고 웃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 진흙욕탕에서 즐기다가 욕조밖으로 나와 샤워장을 이용, 온 몸둥아리의 진흙을 씻어냈다. 

-탑바온천의 곳곳에 의자들이 있어서 일광욕 하며 쉬기도 할 수 있다.-

-탑바온천의  수영을 할 수 있다.-

인공폭포가 있는 장소로 옮겨갔다.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으며 앉아있거나 서서 폭포마사지를 하는 코스가 있었다. 이 폭포는 특별히 아내가 즐거워하는 곳이었는데, 이 인공폭포에서 한참을 즐기다가 일반 욕탕으로 장소를 옮겼다. 따뜻한 물에 앉아서 온천을 즐기기도 하고 아직 남아있는 진흙을 씻어내기도 했다. 온천탕 옆 스파샵을 이용하기도 하고 물놀이를 하러 수영장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온천장에는 여기 저기 자유로운 벤치가 있어 잠깐씩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 음식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음식을 사, 나누어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수영장은 따뜻한 물로 채워진 곳도 있지만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차거운 미네랄 워터로 채워진 곳도 있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샤워장에서 약간 염분이 있는 물로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었다. 해수온천처럼 느껴졌다. 탑바온천 출구로 나오면서 주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트랑, 머드온천으로 유명한 탑바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