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마카오 홍콩 여행

아들가족과 딸의 가족이 함께한 마카오와 홍콩여행

달리는 말(이재남) 2023. 10. 5. 07:43

 8. 완벽한 베네치아를 재현한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

 

그랜드 캐널은 뱃사공이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가로지르며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곳이다. 이곳에서 뱃사공의 세레나데를 듣는다면 마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로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크고 작은 공연과 각종 쇼핑, 박람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하며 운하 양옆으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조성되어 있어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카오의 베네치안 호텔내부-

-마카오의 베네치안 호텔내부-

 

지역 전체가 그다지 크지 않고 건물과 풍경에서 느껴지는 포르투갈 풍에다가 동양의 가옥 형태가 섞여 아기자기한 도시,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서 외국여행하기 딱 좋은 곳이 바로 마카오임을 이곳 여행을 통해 실감하게 되었다. 마카오가 변하고 있다. 마카오 전체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누리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엔터테인먼트산업의 발전 속도가 두드러지게 빨라졌다.

마카오는 전부터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내가 알고 있는 도박의 도시, 카지노의 천국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바, 직접 이곳을 둘러보고서는 마카오를 새롭게 보았다. 마카오의 콜로안 섬과 타이파 섬 사이를 메워 조성한 지역인 코타이 지역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코타이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지역 개발 계획의 중심축을 이루는 곳이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이다. 그리고 코타이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 지난 20078월 그 위용을 보인 곳이 바로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이다.

이후 지난해 포 시즌호텔이 들어섰고 앞으로 샹그릴라, 쉐라톤, 힐튼, 페어몬트 등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들이 코타이 스트립을 채웠다. 코타이 프로젝트는 2015년 완성되었는데, 6800억 원을 들여 지었고 전체 면적이 미식축구 경기장 56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다.

 

-마카오 크라운 호텔야경-

-마카오 크라운 호텔야경-

 

 

이 어마어마한 규모도 그렇지만 온 도시 전체가 르네상스 예술의 전성기를 말해주는 베네치아를 완벽하게 재현한 곳이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이다.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을 들어설 때 두 개의 거대한 기둥과 탑, 그리고 분홍빛 대리석의 건물이 먼저 웅장함을 과시하며 시야를 가득 채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세워진 산마르코 기둥과 산테오도르 기둥, 그리고 캄파닐레 산마르코(Campanile San Marco)와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혹은 도제의 궁전) 등이 그것인데, 운하에 바로 접해 있는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힌다.

아울러 베네치안 마카오 곳곳에서 날개 달린 사자의 문장을 보게 되는데, 이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자 성경 저술자로 알려진 산마르코를 상징하는 것이다. “가장 베네치아다워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 베네치아의 문장을 호텔의 문장으로 사용한 것이다.

 

 -마카오의 몬테요새 담 중간 중간에 대포들이 도열해 있다-

 -마카오의 몬테요새 담 중간 중간에 대포들이 도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