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소장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고흐는 평생 단 한 점밖에 작품을 팔지 못하고 생계는 전적으로 동생 테오에게 의존하며 살았다. 그가 죽기 5개월 전「붉은 포도밭」이 400프랑(약 10만 원)에 팔린 것이 유일하다고 한다. 미술품 판매 일을 하던 동생 테오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졌을 때 고흐가 자살했는데, 화가가 죽은 뒤에 그림 값이 치솟는다는 이야기를 평소에 여러 번 한 것으로 보아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과 그를 도우려는 마음으로 자살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고흐가 자살한지 7년이나 지나서「가셰 박사의 초상」이 고작 300프랑(약 7만 원)에 팔렸다. 60년 뒤인 1957년 크리스티 경매장에서「크리스 공장」이 86,600달러(약 9천만 원)에 팔렸고, 1987년 경매에서는「해바라기」와「수선화」가 2억4천만 프랑(약 576억 원), 3억2천만 프랑(약 768억 원)을 기록하다가, 1990년「가셰 박사의 초상」이 8천250만 달러(약 800억 원)에 경매되며 2004년 당시 사상 최고 그림 값을 기록하였다.
사후 7년까지 7만 원 하던 그림 값이 60년 뒤에는 300배, 다시 90년 뒤에는 100만 배가 된 것이다. 고흐의 그림 값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1889년 고흐가 죽기 전 해에 동생한테 보낸 편지에 "어제 밀레의「안젤루스」라는 그림이 50만 프랑에 팔렸는데, 대중이 밀레가 그 그림을 그릴 때 가졌던 생각을 공감한다는 걸까?"라고 썼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인「감자 먹는 사람들」은 1885년에 캔버스에 그린 유채 그림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소장 중이다
아마도 고흐는 밀레를 상당히 부러워한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뒤바뀐 처지다. 그가 생전에 그렇게 부러워하던 밀레 그림 값의 최고가는 고흐 그림 값의 최고가에 비하여 24분의 1밖에 안 된다. 물론 그림 값이 그림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인의 취향과 가치관으로 매겨진 척도는 될 것이다. 철저히 외면 받은 그의 그림이 이젠 세계 최고의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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