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10.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던 에펠탑

달리는 말(이재남) 2021. 9. 8. 16:55

황금빛 에펠탑이 꼭대기에서 쏘는 빛이 빙글빙글 돌고있다

 

내용은향후 20년간 우리가 도시 전체에서 보게 될 이것은 수 세기에 걸쳐 내려온 도시 미관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는 철판으로 엮인 역겨운 기둥의 검게 얼룩진 역겨운 그림자를 보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이다.

이 문서의 공표에는 장 루이 에른스트 메소니에, 샤를 구노, 샤를 가르니에, 장레옹 제롬, 윌리암 아돌프 부그로, 그리고 알렉상드르 뒤마가 참여하였다. 탑을 싫어하였던 소설가 모파상은 점심을 의도적으로 탑 안의 식당에서 해결했다. 왜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은, “이곳이 파리에서 유일하게 이 건물을 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이었다.

 

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의 모습

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의 모습

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의 모습                                            

 

할리우드영화에 정말 자주 등장하던 장면은 파리의 창문에서 탑이 보이는 풍경을 찍은 것이다. 실제로는, 7층으로 제한된 파리의 건물높이 제한정책으로 인해 극히 일부의 높은 건물에서만 탑 전체를 볼 수가 있다. 에펠은 처음에 탑을 20년 간 세울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원래는 1909년에 소유권이 파리 시에 넘겨진 뒤 철거되었어야 했다.

디자인 공모의 조건에 탑이 임의로 철거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시에서는 애초에 탑을 무너뜨릴 계획이었으나, 탑을 통신용도로 사용할 수 있음이 증명되면서 기한이 지나서도 그 자리에 남아있게 되었다. 프랑스군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벌어진 제1차 마른전투에서 파리시내의 택시들을 최전선에 투입할 때 이 탑을 이용하였다.

이것을 세운 프랑스의 교량기술자 A.G.에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이 탑은 그 이전에 건설된 어떤 건물에 비해서도 약 2배에 이르는 높이였다. 탑에는 3개소에 각각 전망 테라스가 있다. 파리의 경치를 해치는 것이라고 해서 심한 반대가 있었으나 그대로 남아 무전탑(無電塔)으로서 이용되었다.

 

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의 모습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55피트의 텔레비전 안테나가 덧붙여져서 텔레비전의 송신탑으로 사용되고 있다. 탑의 높이는 건설 후 약 40년간 인공건조물로서는 세계 최고였다. 건립당시에는 철골을 그대로 드러낸 외관으로 거리미관을 해친다는 거센 반발이 뒤따랐으나 지금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콘트라스트와 우아한 실루엣의 아름다움으로 파리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