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말레이시아 여행

21. 말레이시아의 택시타기

달리는 말(이재남) 2020. 4. 4. 09:47

말레이시아의 택시타기

 

센트럴마켓에서 나온 필자가족 8명은 Aloft호텔로 돌아가기 위하여 택시를 잡으려고 큰 길로 걸어 나갔다. "이거 웬일이야?" 수많은 택시들이 줄을 서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서있다. 빈 택시의 문을 열고 호텔이름을 말했더니 20링기트를 내라고 흥정을 한다. 호텔로부터 이곳에 왔을 때는 10링기트도 못되는 택시요금을 냈는데, 어이가 없어 다른 택시를 타려고 하니 그 택시도 똑같은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길을 건너 빨강택시를 잡고 물어보니 마찬가지의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작전을 바꿔야하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 7호실의 응접실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7호실의 응접실

 

택시운전사에게 "미터 오케이?"를 해서 "오케이!"라고 말하면 타자고 했다. 마침 "오케이!"라고 말하는 택시를 타고 호텔 앞까지 왔는데, 5링기트가 나온다. 팁까지 10링기트를 주었더니 연거푸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요즈음 며칠 동안 쿠알라룸푸르에서 생활하며 택시 타는 방법을 터득한 셈이다. 빨강색 말레이시아택시는 가장 많고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택시로서 가장 저렴하며 기본요금 3링기트를 지불하면 된다.

택시운전기사들은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가 있는데 보통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순으로 친절하고 바가지가 없는 편이란다. 택시의 문을 열었다가 인도계 택시기사가 타고 있으면 지체 없이 "Sorry!"라고 말을 하면서 택시의 문을 닫을 것을 권한다. 안에서 조금 싫은 소리를 해도 나중에 험한 꼴을 당하는 것보다 더 낫다.

인도계 택시기사는 아무리 정장을 하고 있어도 피하는 것이 상책이란다. 평범한 지역에서 택시를 타면 미터기로 갈 수 있다. 그러나 부킷 반탕, KLCC 등 유명한 관광지에서 택시를 타면 흥정을 해야만 한다. 택시기사에게 가격을 먼저 묻지 말고, 그가 가격을 이야기하면 보통 70%의 가격 선에서 흥정을 한 후 타면 된다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 7호실의 응접실과 식탁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7호실의 응접실과 식탁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팁은 택시를 탄 후 택시비를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돈지갑을 택시기사에게 보이면 안 된다. 운전기사가 지갑을 보게 되면 내릴 때 택시요금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초록색의 택시는 우리나라의 모범택시정도로 고급택시이다. 기본요금이 6링기트이다. 호텔 앞이나 큰 쇼핑몰 앞에 많이 서있고 운전기사들은 제복을 갖추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택시비용은 30% 이상 일반택시보다 비싸고 쉬운 길도 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단다.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 7호실 내부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7호실 내부

 

Aloft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 초록색 택시에 싣고 The Westin 호텔을 향하여 출발하면서 짐을 실어준 빌 보이 2명에게 미화 2불씩 팁을 주었다. 호텔에 도착, 미터기를 보니 26링기트가 나왔다. 택시요금에 3링기트의 팁을 얹어주었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차례 한다.

 

쿠알라룸푸르 The Westin hotel 307호실 샤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