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말레이시아 여행

18.이슬람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 이슬람 예술박물관

달리는 말(이재남) 2020. 3. 26. 10:48

이슬람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 이슬람 예술박물관

 

아트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3층으로 올라가서 세계각지의 모스크 모형과 이슬람건축에 관한 자료들을 감상했다. 이 외에도 4층의 동양풍의 도자기와 금속식기와 여러 나라의 무기, 화폐 등을 수집하여 전시를 해놓았으며 다양한 이슬람문화 유물들이 있다.

이슬람은 말레이시아의 중요한 종교이니 더욱 신경을 써서 정교하게 만들어 표현을 해놓아 한번쯤 꼭 돌아볼만한 가치를 충분히 갖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뛰어난 가치를 지닌 유물들과 더불어 이슬람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 있고, 이슬람 건축물을 전시한 전시실과 무슬림들의 다양한 의류와 가구생활용품까지 볼 수 있다. 둘러보면서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이슬람경전들의 글씨체 하나하나가 모두 신기하고, 흥미롭다. 살펴보면 볼수록 탐나는 이슬람교의 문양들, 이 문양을 새겨 넣은 액세서리도 참 독특하고 아름답다. 이들의 문화가 얼마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지 새삼 감탄을 하게 만든다   

 

쿠알라룸푸르 이슬람 Art Museum

 

7,000여종에 달하는 유물에 정신이 팔려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감상한 이슬람예술박물관이다. 인도 무굴제국 때인 1710년경에 그려진 그림이 있다. 왕위를 찬탈하는 젊은 왕자의 모습을 그렸다는데, 이 그림을 직접 보니 매우 세밀하게 그려져 있었다.

허리에 칼을 찬 왕자가 오른팔로 왕을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왕은 무력하게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있다. 주위의 신하들은 이런 왕자를 칼을 들어 지지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인도 무굴제국은 16세기 초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오늘날의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이르는 지역을 지배한 이슬람왕조다.

 

쿠알라룸푸르 이슬람 Art Museum

 

이 그림이 그려진 때인 1710년경은 무굴제국이 쇠퇴기로 접어들었던 시기로, 정치적으로 혼란이 심했었는데, 이 그림도 그러한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슬람에서는 빛은 성스러움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슬람건물 벽에는 건물 내로 빛이 잘 들도록 고안된 잘리(Jali)라고 하는 창이 있다.

 

쿠알라룸푸르 이슬람 Art Museum 소장품

쿠알라룸푸르 이슬람 Art Museum 소장품

 

이 전시물을 처음 보았을 때 나무를 깎아서 만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돌을 깎아 만든 것이라고 하니 돌을 이처럼 정교하게 다듬은 그 솜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이슬람예술박물관의 전시물을 제대로 다 보려면 온종일 걸려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 박물관의 이슬람미술품은 그림보다는 서예가 더욱 발달된 듯 코란에 금을 입혀서 장식을 한 책자는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답다. 그렇지만 미술관 천장 돔의 모습은 더욱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이슬람예술박물관을 감상하고 G층으로 내려오면 이슬람문화의 정수, 기하학을 통한 다양한 무늬가 새겨진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미술작품들을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슬람문양의 마그넷이나, 컵받침, 노트 접시 등 색감이 좋고 예뻐서 갖고 싶은 기념품들이 착한 가격으로 선택하고 싶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이슬람 Art Museum천장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이슬람 Art Museum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이슬람 Art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