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11.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

달리는 말(이재남) 2019. 11. 28. 06:01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

 

2014220, 여행을 시작한지 이미 나흘이 지나고 닷새째 되는 날을 맞이한다. 어젯밤은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일어나 보니 7시 반이다. 어제의 일과를 기록하느라 더 시간을 보내고 830분에 아침식사를 하려고 1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이 호텔은 아침식사를 뷔페스타일로 제공하고 있으며 아침식사비는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다. 아침식사는 아침 7시부터 10시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다. 식사 전에 호텔의 객실번호를 물어보는 관례가 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으니 직원들이 차나 커피를 들고 주문을 받아 서빙을 해준다.

다양하게 차려놓은 음식들을 골고루 갖다가 먹었다. 식사를 마치자 외출준비를 하고 호텔 앞에서 툭툭이를 탔다. 역사와 자부심이 있는 고도(古都), 치앙마이는 수도 방콕에 이어 태국 제2의 도시로 북부의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방콕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도시다.

 

-치앙마이 르메르디앙 호텔 1934호실에서 바라본 치앙마이-

 

느긋한 분위기를 가진 도시와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한적한 시골이 펼쳐지는 외곽지역의 순박함까지 고루 갖춘 태국북부에서 가장 번창했던 왕조인 란나 왕국(Lanna Kingdom)의 후손인 현지인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성벽과 해자의 경계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드는 곳이 바로 치앙마이이다.

불교에 대한 진지함을 볼 수 있는 사원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그대로 남아있고 화려한 물의 축제쏭크란과 자신들만의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는 고산족들의 다채로운 모습, 자연환경을 이용한 관광과 트레킹으로 전 세계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치앙마이로 이어지고 있다. 치앙마이는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빼고 다른 것을 먼저 이야기할 수 없다.

도심에서 30분만 벗어나면 울창한 정글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남국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생각한다면 좀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한국과는 또 다른 산세와 밀림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정글과 밀림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레포츠를 통해 자연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치앙마이다.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구시가지에서 만난 Wat Phrasing 사원-

 

찬란하게 빛나는 불교문화와 예술을 지닌 나라답게 전 국민의 95% 이상이 불교를 믿으며 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깨달으려고 노력하는 나라가 바로 태국이랄 수 있다. 태국북부의 최대 번성기였던 란나 왕국의 영향을 받은 치앙마이와 태국북부는 예술과 문화가 사원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치앙마이 구시가지에는 란나 스타일과 미얀마 스타일의 사원이 있으며 다 돌아본다면 하루가 부족할 만큼 그 수가 많고 다양하다.

 

태국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구시가지에서 만난 Wat Pan Tao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