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12.치앙마이의 「송끄란(Songkran)」

달리는 말(이재남) 2019. 12. 1. 06:43

치앙마이의송끄란(Songkran)

 

치앙마이 일대는 매년 봄에 펼쳐지는 물 축제인 송끄란(쏭크란)축제의 원조격인 지역이기도 하다. 송끄란 퍼레이드 때는 치앙마이 인근의 소수민족들이 대거 참여한다. 정월 송끄란은 413~15일 사이에 열리는 치앙마이의 축제로서 태국에서도 아주 유명하며 이때 관광객이 많이 몰린다.

송끄란은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말로이동,장소 변경을 뜻하며, 이날 태양의 위치가 바뀐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는 새 또는 물고기 방생(放生)과 행인들끼리 물 뿌리기, 미인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지역형편에 따라 행사기간과 내용은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다.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구시가지에서 만난 Wat Pan Tao 사원-

 

러이 끄라통(Loi Krathong)과 함께 타이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물의 축제라고도 한다. 타이력()의 정월 초하루인 송끄란을 축하하기 위해 매년 413일부터 15일까지 3일 간 타이 주요도시에서 열린다.

1940년까지 413일이 정월초하루인 자체달력을 사용한 타이에서 송끄란 축제는 방콕을 비롯한 카오산로드, 치앙마이, 아유타야, 핫야이, 넝카이 등 타이 주요지역에서 열리는데 특히 치앙마이축제가 유명하다. 치앙마이는 란나 타이왕국의 수도였는데 송끄란 축제는 타이족이 세운 란나 타이왕국에서 거행한 새해맞이행사에서 시작되어 타이전역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축제는 사찰에 대한 공물 바치기를 비롯하여 집안대청소, 가장행렬의 가도행진, 미인선발대회 등 각 지역특색에 맞춰 진행되는데, 송끄란 축제행사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물을 뿌리는 것으로 물 뿌리기는 불교국가 타이에서 부처의 축복을 기원하기 위해 불상을 청소하는 행위에서 유래하였다.

송끄란은 사실 과격한 물싸움대신 향기로운 정화수를 대접에 떠서 정중히 손이나 어깨에 뿌리며 축복을 비는 게 전통적인 모습이었으며 주민들은 사원을 방문해 불상에 물을 뿌리며 소원을 기원하기도 하며 화합과 웃어른에 대한 존경, 송끄란의 이면에는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구시가지에서 만난 Wat Chedi Luang-

 

열대계절풍기후인 타이에서는 우기가 찾아올 즈음에 물총, 호스, 양동이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온갖 도구를 동원하여 물을 뿌려대는 온 나라가 물바다로 변하는 송끄란은 태양년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예로부터 물은 더러워진 영혼을 깨끗이 씻어 주는 신성한 대상으로 여겨왔다.

최근에는 물벼락잔치로 굳어졌는데 외국인이 물세례를 받더라도 이 기간만큼은 화를 내서는 곤란하다. 새해를 축하한다는 뜻의싸와디피마이(sa-wat-di pi mai)라는 새해인사로 모든 과격한 행위는 용서된다. 축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축복한다는 뜻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데 특히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물을 뿌리며 재미있게 즐기는 축제에 불과하다지만 상대가 누구이든 가리지 않고 외국인에게도 물을 뿌리기 때문에 물벼락을 맞으면 살짝 웃으며 콥쿤차오(고맙습니다)라고 말하거나 만일 화가 나면 살짝 웃으면서 물을 듬뿍 뿌려주면 되는데, 거리의 개울이 있으니 물 걱정은 안 해도 좋다.

버스나 트럭에 타고 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호수나 양동이를 가지고 기다리는 아이들이 거리에 가득 차있기 때문이다. 밤에는 타페 게이트 근처에서 연주회와 미인선발대회가 열린다. 만일 숙박할 곳이 걱정이 된다면 2~3일 전에 치앙마이에 와서 숙소를 정하면 된다.

 

 

 

  -치앙마이의 타패게이트-

 

축제를 기다릴 수 없는 사람들은 전날부터 물을 뿌려대기 시작한다. 3~4일 동안 물을 뿌리는 강행군에 참가하려면 반드시 감기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비슷한 축제가 태국 각지에서 이 시기에 열리고는 있지만 치앙마이가 그 중 으뜸이란다.

축제기간에는 사람들이 감색의 옷을 많이 입고 있는데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이 감색의 옷을 태국 친구에게 부탁하면 60바트면 구입할 수 있으며, 빨래할 때 물이 빠지기도 해서 당황될 때도 있으나 이 감색의 옷을 입으면 시원하고 태국인이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