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일주 여행

고대문명을 꽃피운 이집트의 룩소르의 카르나크신전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2. 9. 06:14

카르나크신전

카르나크신전

    카르나크신전

     카르나크신전

카르나크신전

 

 

이날의 일정 가운데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룩소르신전이다. 고대 테베에서는 많은 제전이 있었는데, 룩소르에 있는 룩소르 신전도 이러한 제전을 치르는 가장 중요한 사원 중의 하나다.

원래 이곳은 카르나크 신전의 부속 신전으로 건립되었으나 대부분은 아멘호텝 3세와 람세스 2세에 의해 세워졌고, 이 사원은 그러한 제전의식을 준비하는 적당한 공간이었다. 이러한 제전은 통치자이자 신성한 존재인 파라오와 백성들과의 친목도모에 목적이 있었다.

제18왕조에 이르러 이러한 제전은 11일간 지속되었고, 제20 왕조의 람세스 3세에 이르러서는 27일간이나 치러진다. 그 시기에 제전은 11,000 조각의 빵과 85개의 케이크, 385 동이의 맥주를 헌납하고 치러졌다고 전해진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조금 혼잡하기는 하였으나 다른 나라사람들이 팀을 이뤄 설명이 끝이 나면 바로 우리일행이 그곳으로 옮겨가 설명을 듣고, 그 설명이 끝나면 기념사진을 찍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곤 했다.

이 룩소르 신전은 카르나크 신전의 부속 신전이라고는 하나 규모가 상당히 큰 신전이다. 그런데 룩소르 신전을 나와 카르나크 신전으로 장소를 옮겨가니 그 규모는 대단했다. 아몬대 신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르나크 신전은 현재 남아있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전이다. 

특히 그 크기에 압도되는 것이 대열주실이다. 입구에서 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가 양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참배의 길, 제1탑문, 제2탑문으로 이어진다. 대열주는 높이 23m, 15m 두 종류의 큰 기둥이 134개나 늘어서 있어 당시의 화려하고 거대했던 신전의 위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또한 카르나크 신전에서는 매일 빛과 소리의 쇼가 신전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쇼는 입구 부근, 제2탑문 앞, 제7탑문 앞, 그리고 성스러운 연못 등 광대한 신전 안을 빛과 소리로 안내하면서 진행된다. 소리도 매우 깊이 있는 스테레오이므로 만족도도 높다. 하트셉수트 여왕과 투트모스3세 두 정적간의 오벨리스크가 나란히 남아있다.

이 카르나크 신전은 고대이집트시대 이후로 그리스정교회와 이슬람 사원 등으로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어 그 긴 역사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지만, 당시의 위용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여전히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카르나크 신전을 한 바퀴 돌면서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신전이 워낙 크고 웅장하기도 하지만 기념사진 촬영하는 시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음식문화


이집트는 무려 국토의 97%가 사막이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로 식물이 자라기 힘들고, 대부분의 농업이 나일강에 의존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정해진 곡식만을 수확할 수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곡식이 밀과 보리로 주식은 주로 빵이다.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밀가루 반죽을 둥글넓적하게 만들어 화덕에서 구워낸 것을  곧바로 식탁에 올린다. 소금이나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관계로 담백하며,  금방 구워낸  「아에시」라 불리는 이 빵은 쫄깃하고 고소하다.

이 빵의 크기는 호떡보다 조금 더 크고, 내부는 비어 있어 이중으로 된 누런색의 거친 빵이다. 빵을 소스에 찍어먹거나, 빵 사이에 여러 가지 야채나 고기를 넣어 먹기도 한다. 소스는 여러 종류가 있다.

들깨를 갈아 넣은 시큼한 요구르트 소스와 콩과 참깨를 갈아 마늘과 향신료를 넣어 만든 소스 등이 나오기도 한다. 빵이 나온 후에는 메인 요리로 고기류가 나오는데, 이슬람을 믿고 있는 이집트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소, 양, 오리, 거위, 비둘기 등과 같은 다양한 고기를 먹는다.

중동에서 자라는 양고기는 다소 질기기 때문에 갈거나 잘게 썰어 요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종 향신료나 마늘을 넣어 다진 고기를 완자 모양이나 작은 소시지 형태로 만들어 튀겨내는데 이집트의 가장 보편적 음식이다. 또한 나일강 주변에서는 농어, 숭어, 메기 등의 생선이 잡히고, 홍해와 지중해를 접하고 있어 생선도 풍부하다. 우리 일행은 지중해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통째로 구운 생선에 레몬 즙을 짜서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집트 음식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디저트와 음료이다. 이집트의 전통 과자는  보통 설탕 시럽에 담가두어 굉장히 달고 칼로리가 높다. 가장 일상적인 음료는 홍차로 「샤이」라고 불리는데 홍차에 설탕을 듬뿍 넣어 이 역시 맛이 강하고 달다.

더위에 지쳐 있을 때 달고 뜨거운 홍차는 피로 회복제가 된다고 한다. 알코올 류는 이슬람 국가인 까닭에 드러내놓고 마시지는 않으나 중동의 다른 이슬람 국가에 비해선 자유로운 편이다.

맥주는 이집트인이 처음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은 술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이집트의 양조 기술은 쇠퇴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집트에서는 「오벨리스크」라는 와인도 만들고 , 「스텔라」 나 「사카라」라는 맥주도 만들고 있다.

날씨가 고온 건조한 탓에 치즈나 요구르트 같은 발효음식이 풍부하고 양고기 냄새를 없애려는 노력으로 향신료가 발달한 것이 특징인데 선명한 색깔의 각종 향신료가루는 음식에 들어가 맛을 낸다.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은 이집트음식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우리에겐 오히려 심심한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