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일주 여행

고대문명을 꽃피운 이집트의 룩소르의 룩소르신전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2. 8. 06:05

룩소르신전

룩소르신전의 람세스 2세의 안뜰                                 

룩소르신전의 람세스 2세의 안뜰

룩소르신전의 제1문탑

 

 

우리가 탑승한 여객기가 카타르의 도하공항을 이륙하고서부터 보이는 것은 모든 것이 모래 색을 띠고 있다. 온통 사막과 황무지와 모래 먼지로 뒤덮인 색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이들의 삶도 모래색깔을 닮았다는 것인가?

언제 저런 사막에 고대문명을 꽃피울 수 있었다는 말인가? 담담한 마음으로 내려다보이는 가도 가도 끝날 줄 모르는 모래사막들이다. 나일강 주변으로 잠깐 푸르름이 나타나더니 한참을 비행기가 더 날다가 미끄러지듯 룩소르공항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육안으로 보이는 나일강과 주변은 푸르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곳에서 현지식 뷔페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아름다운 나일강변을 배경으로 몇 장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고대 테베에서는 많은 제전이 있었는데, 룩소르에 있는 룩소르 신전도 이러한 제전을 치르는 가장 중요한 사원 중의 하나다.

원래 이곳은 카르나크 신전의 부속 신전으로 건립되었으나 대부분은 아멘호텝 3세와 람세스 2세에 의해 세워졌고, 이 사원은 그러한 제전의식을 준비하는 적당한 공간이었다. 이러한 제전은 통치자이자 신성한 존재인 파라오와 백성들과의 친목도모에 목적이 있었다.

제18왕조에 이르러 이러한 제전은 11일간 지속되었고, 제20 왕조의 람세스 3세에 이르러서는 27일간이나 치러진다. 그 시기에 제전은 11,000 조각의 빵과 85개의 케이크, 385 동이의 맥주를 헌납하고 치러졌다고 전해진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조금 혼잡하기는 하였으나 다른 나라사람들이 팀을 이뤄 설명이 끝이 나면 바로 우리일행이 그곳으로 옮겨가 설명을 듣고, 그 설명이 끝나면 기념사진을 찍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곤 했다.

이 룩소르 신전은 카르나크 신전의 부속 신전이라고는 하나 규모가 상당히 큰 신전이다. 그런데 룩소르 신전을 나와 카르나크 신전으로 장소를 옮겨가니 그 규모는 대단했다. 아몬대 신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르나크 신전은 현재 남아있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전이다. 

특히 그 크기에 압도되는 것이 대열주실이다. 입구에서 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가 양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참배의 길, 제1탑문, 제2탑문으로 이어진다.

대열주는 높이 23m, 15m 두 종류의 큰 기둥이 134개나 늘어서 있어 당시의 화려하고 거대했던 신전의 위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또한 카르나크 신전에서는 매일 빛과 소리의 쇼가 신전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쇼는 입구 부근, 제2탑문 앞, 제7탑문 앞, 그리고 성스러운 연못 등 광대한 신전 안을 빛과 소리로 안내하면서 진행된다. 소리도 매우 깊이 있는 스테레오이므로 만족도도 높다. 하트셉수트 여왕과 투트모스3세 두 정적간의 오벨리스크가 나란히 남아있다.

이 카르나크 신전은 고대이집트시대 이후로 그리스정교회와 이슬람 사원 등으로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어 그 긴 역사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지만, 당시의 위용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여전히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