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여행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순례나 답사의 성격을 띤 출애굽 여정

달리는 말(이재남) 2015. 9. 18. 06:04

                               순례나 답사의 성격을 띤 출애굽 여정


 
사람들에게 여행이란 단순하게 놀러간다거나 구경 가는 것 말고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나 힘들거나 무엇인가를 정리해야할 필요를 느꼈을 때 불쑥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하면서 전에 느껴보았거나 경험하지 못한 다른 많은 체험과 생각을 하게 된다. 가끔은 답답한 현실을 피해서 어딘가 새로운 곳을 향해 훌쩍 떠나 한 번도 만난일이 없는 전혀 낯선 사람들 속에 섞여보고 싶어진다.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러한 충동은 혼자만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심이 넓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행 전에는 떠나는 날을 기다리면서 늘 가슴 설레던 추억은 그 여행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프다고 해도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기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래서 친숙한 환경을 떠나 익숙하지 못한 낯선 문화와 환경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가슴이 뻐근한 설렘을 가져다주고 그래서 가고픈 호기심을 발동한다. 가려는 곳의 정보를 손수 수집, 계획하고 준비하여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땐 이미 그 곳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느끼고 더욱 많은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길거리에서 혹은 관광지에서 눈이 마주친 모르는 사람들에게 미소도 건네고, 거리악사의 연주에 화답하면서 그 곳을 온 몸으로 느껴야한다.  눈으로 보이는 거리, 그 거리를 누비며 걸어 다니는 사람들, 그 거리에서 쇼핑을 하거나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 분위기, 생각 등을 살피다보면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의 모습을 짧은 시간에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그곳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올 것이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여행이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순례나 답사의 성격을 띤 중요한 사명을 갖고 떠나려고 한다. 필자부부는 이미 성지순례라는 이름이 아닌, 여행으로 로마는 물론 그리스와 터키, 이집트 그리고 동쪽의 인도에서부터 서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까지 다녀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하느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려는 것이다.
주님의 사고방식과 느낌으로 행하려하셨던 내용을 그분의 숨결과 함께 하며, 다각적으로 보여주셨던 많은 성지를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몸소 느끼고 체험하면서 우리의 인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일 뿐만 아니라 구원의 여정의 영원한 동반자이신 그분을 깊이 만나는 것이다. 성지의 답사는 교회의 전통아래서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겸손한 제자가 되려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순례자의 길을 걷는 여행이다.
특히 성경의 배경과 사건이 이루어진 관련된 장소뿐만이 아니라 성서시대 이후의 기독교와 관련된 곳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독교인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이스라엘을 포함한 성지를 순례하고 싶어 여러 차례 시도를 해왔으나 여의치 않아서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었다.

광주에 살고 계시는 장신복 사장님과 몇 차례의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었는데 이번 성지순례도 동행하자는 의견의 일치를 봤었다. 그래서 라파엘여행사의 성지순례코스에 예약을 했었다. 그런데 장 사장님 부부께서 천주교의 미사를 거북해하셨기 때문에 천지항공여행사의 출애굽여정코스를 선택하기로 합의를 보게 되었다.  


                    인천공항에서 일어난 일

 

록 많지는 않지만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 우중충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택시를 타고 집을 출발한 시간은 오후 3시 반이다. 택시에서 내려 중계 리무진공항버스정류장에서 잠깐 기다렸다가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다. 광주에서 올라오는 장신복 사장님 내외와 인천공항에서 5시 20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으니 적절한 시간에 출발한 셈인가?

차창 밖으로는 여전히 비가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곧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J18 대기실에 들어서니 젊은 여성 한 분이 천지항공여행사를 통해 여행하는 분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다. 우리일행을 인솔할 전선희라고 본인의 소개를 하면서 반가워한다. 곧 이어 장사장님 부부가 도착하였다.

장사장님 부부와 필자부부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4층의 식당가로 올라갔다. 지하 1층의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그곳은 수리중이라서 장소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기내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려면 너무 늦어 배가 고플 것에 대비하느라 이른 저녁식사를 마쳤다. 약속장소인 J18 대기실에 들어서니 도착한 일행이 전선희 인솔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곧 인솔자로부터 이번 여행의 일정표와 비행기티켓, 그리고 여행계약서 등을 받아들고 잠깐 설명을 들은 다음 카타르항공사 창구가 있는 곳으로 옮겨갔다. 짐을 부치면서 카타르항공사의 프리 빌리지 회원번호를 확인하면서 아시아나항공사의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았다. 그리고 티켓 팅을 한 후에는 출국수속을 거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공항면세구역으로 나갔을 때, 여행에서 돌아오면 딸과 며느리에게 줄 선물을 인터넷을 통해 미리 구입한 선물(귀걸이)을 상품인도장을 찾아가 인수를 받았다. 우리가 타야할 35번 탑승 장 대기실의 TV는 요즈음 한참 인기가 높은 연속극 「아현동 마님」과「미우나 고우나」를 차례로 방영하고 있다.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은 TV를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우 좋다. 오히려 그 시간이 빠르다고 느낄 정도였다.  8시 50분, 아직은 끝나지 않은 연속극을 뒤로하기가 아쉬워하면서 QR 821 항공기에 탑승했다. 우리부부는 18라인의 D와 E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9시 35분이 되자 우리를 태운 항공기는 미끄러지듯 활주를 따라 달려 나가더니 이내 공중으로 떠올라갔다. 

          

                                          항공기 안에서 내려다본 이집트

                                                 마라의 우물(오윤무사)

                                                          시나이 광야사막

                                                        시나이산에서

                                                      시나이산에서

                                             르비딤의 베두인

                                 가이샤라 유적-야외 원형극장-지중해의 고대 3대항-단체사진

수에즈운하 빅터호수가의 Fullman호텔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