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징기스칸의 나라 몽골(끝)-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달리는 말(이재남) 2015. 9. 16. 06:16

 

 

 

 

 

 

 

사진설명
1-울란바트로 자이승 승전기념탑 아래 불상
2-울란바트로 자이승 승전기념탑
3~4-흡수골 공원 겔 켐프
5-햐사산 야생화군락지
6-울란바트로 중심가 건물
7-햐사산(2700m)정상의 샤머니즘을 나타내는 어워(단체사진)



몽골리언 바비큐 전문레스토랑



전용관광버스에 승차, 울란바토르의 중심가에 있는「서울거리」를 지나 몽골리언 바비큐 전문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필자가 원하는 고기와 야채를 선택하여 요리사들에게 맡겼더니 온갖 묘기를 연출하며 음식을 만들어 주었다. 몽골리언 바비큐는 손님이 담아온 야채와 육류를 커다란 원판 모양의 철판위에 온갖 재주를 다 보이며 요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요리를 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맛도 좋았다. 중국식이 약간 가미된 듯도 했다. 그 음식을 가지고 일행들이 함께하는 식탁에 앉으니 강득수 사장님께서 일행 모두가 마실 생맥주를 구입하여 나누어주었다.
음식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필자에게 대표로 인사말을 하라고 권한다. "이렇게 만나 좋은 인연으로 함께 여행한 우리의 관계는 대단한 것으로 또한 즐겁고 뜻있는 여행이 됐으므로 여러 분들 각자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그런 의미에서 각자의 잔을 높이 들어 "위하여"를 외칩시다."
레스토랑으로부터 호텔로 돌아간 일행들은 다시 한 번 작별의 인사를 나눠야 했다. 광주에서 오신 김재일 사장님의 3명의 가족은 몽골에 남아 3일간의 여행을 더 마친 다음에 귀국한다고 했다. 각자 인사를 나누고 필자부부는 506호실로 들어가 말을 탈 때 상처 난 엉덩이에 후시든 연고를 바르고 샤워를 하는 등 시간을 보냈는데 잠자리에 들면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11시다.
여행을 시작한지 이레째 되는 날은 새벽 3시 30분에 모닝콜을 알리는 전화벨이 울려, 잠에 취한 채 일어났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으나 잠을 잘 잤다. 4시 10분까지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방을 끌고 2층 로비로 내려갔다. 방 키를 반납하고 어제까지 사용했던 전용버스에 짐을 싣고 칭기즈칸국제공항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30분 걸려 도착한 공항에는 슬롱거스 투어의 김지철 사장님께서 직원 2명과 함께 나와 계셨다. 그 직원으로부터 이미 작성된 출국카드를 받아 사인(sign)을 하고 몽골항공사를 찾아가 짐을 부쳤다. 이렇게 수속을 마칠 때까지 여행사직원들은 우리 곁에 있어주었다. 고마웠다. 그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출국장으로 옮겨갔다.
출국수속을 모두 마치고 면세구역인 2층으로 올라가 귀여운 손자와 손녀에게 선물 할 초콜릿 4박스를 구입했다. 그리고 선물할 캐시미어 목도리를 구입하고 1층으로 내려왔더니 탑승시간이 됐다. 탑승하여 자리에 앉으니 출발예정시간보다 15분이나 빠른 시간에 OM301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이륙한다.
이륙한 시간으로부터 10분쯤 흘렀을까? 음료수를 나누어준다. 필자는 물 한 병이 필요했다. 잠시 후에 기내식 아침식사가 제공되었다. 그 누가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여행이야기를 쓰면서 시계를 바라보니 8시 30분이다.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려니 엉덩이가 아프고 피곤하다.
몽골여행의 주테마는 오지, 원시, 자연, 야생, 순수, 유목민으로 요약할 수 있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국내 여러 언론매체에서 집중적으로 몽골과 칭기즈칸을 조명하기 시작했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몽골을 방문했으며 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 속에서 기업경영의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되면서 몽골이 많이 부각되었다.
초원과 사막이 펼쳐진 하늘에서 때 묻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하나 둘씩 떠 올리며 어설픈 문명에 찌들어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 정신을 돌아보았다. 정녕 문명이라는 도시문화에 찌들어 나와 가족은 물론 이웃들도 믿지 못하는 우리들의 현실이 진보된 사회일까?
착하고 순박하게 서로의 정을 나누며 오순도순 살아가고자하는 이들이 진보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우린 깊이 되새겨 보아야할 것 같다. 그것도 잠시이고 곧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리라는 예보가 있은 잠시 후, 인천공항의 활주로에 내려앉은 항공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함께 여행했던 분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밖으로 나와 리무진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면서 아들과 딸에게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고 있음을 휴대폰을 통하여 알렸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안으로 들어서니 어느덧 1시다. 무사히 여행에서 돌아왔으니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