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1~2- 몽골의 므릉공항에 도착하기 직전 유목민이 동물들에게 풀을 뜯기고 있는 초원
3~6-몽골의 햐사산(해발2700m) 정상을 오르는 중의 야생화의 군락지
7-몽골의 햐사산(해발2700m) 정상의 몽골인들의 샤머니즘을 나타내는 어워
8-몽골 국립공원 테렐지의 거북바위가 있는 공원
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었던 통치자 케레이트족의 왕, 토그릴 완 칸
테무친은 아버지 예수게이와 의형제를 맺었으며 몽골지역 안에서는 가장 강대한 통치자인 케레이트족의 왕인, 토그릴 완 칸의 후원을 받았다. 토그릴 완 칸은 테무친에게 2만 명의 병력을 제공하고 테무친의 어릴 적 친구인 쟈무카를 설득시켜 병력을 제공하게 하는 등 많은 병력을 모아주었다.
강력한 동맹세력의 후원을 받은 테무친은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메르키트족을 패배시켰다. 또한 장래에 자신을 반역할 기미가 있는 부족은 초토화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배후에 적을 남겨놓는 경우가 절대 없었다. 수년 뒤 중국을 침공하기에 앞서 먼저 등 뒤에서 자신을 찌를 유목민통치자가 없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메르키트족에 이어 주르킨족의 귀족들도 패배시켰다. 왜냐하면 주르킨족의 귀족들은 테무친의 동맹세력이었으나, 테무친이 타타르족 공격에 나선 틈을 이용하여 그의 재산을 약탈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부족의 귀족들을 모두 처형했고 평민들은 병졸과 노예로 삼았다. 세력이 점점 강성해지자 그는 강대한 타타르족과 최후의 결전을 벌였다.
전투에서 타타르족을 패배시킨 뒤 수레바퀴보다 키가 큰 자들은 모두 죽이고 단지 아이들만 살려두었는데 이들은 나중에 커서 자신들의 신분을 잊고 몽골의 충실한 추종자가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케레이트족의 왕 토그릴과의 동맹관계도 마침내 붕괴되었고 테무친은 그마저도 최고 권력을 잡는 데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여 제거했다.
테무진은 토그릴을 패배시킨 뒤 케레이트족을 모두 병졸과 노예로 삼았다. 그는 저항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옛 정적·귀족 들은 하나도 살려두지 않을 속셈이었다. 그 이유의 첫째로는 이들의 군대를 빼앗아 자신의 군대로 삼고, 둘째는 몽골지역의 분열을 가져온 소속부족 안에서의 충성심을 분쇄하고, 셋째로는 모든 유목민부족을 통일하여 그의 가문에만 충성을 바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1206년 모든 스텝지역을 통치하는 황제로 추대되었을 때 그는 수천 명에 달하는 피 복속 부족의 사람들과 그 지역을 자신의 친·인척, 동료들에게 나누어 관리하게 했다. 그리하여 기존부족·가문의 조직된 형태를 바꾸어 봉건제도와 유사한 조직을 만들어냈다. 부족의 지도자들은 그의 주위에 몰려들기 시작했고, 12세기말에 이르자 그들 지도자 가운데 일부는 테무친을 몽골족의 칸(왕)으로 옹립하자고 제의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테무친은 세력이 미약한 족장에 불과했다. 당시 중국북부를 통치하고 있던 유목민들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여 변방의 평화를 유지했던 금(金)나라는 가끔씩 변방정책을 바꾸어 그들의 동맹세력인 타타르족을 공격했다. 금나라는 테무친의 존재를 전혀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테무친을 중요하지 않은 인물로 여기고 있었다.
테무친은 조직적으로 모든 정적들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친구이며 오랜 동료였던 자무카가 조직한 여러 세력의 연합은 그에게 패배를 거듭하여 그 존재가 없어졌고, 타타르족은 몰살당했다. 토그릴은 자무카의 설득과 아들의 야망과 질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테무친에게 대항하여 싸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토그릴과 케레이트족은 모두 전멸했다.
서부지역의 나이만족도 1200년대 초반에 테무친에게 완전히 패배했고 나이만왕국은 없어졌다. 테무친은 스텝지역의 패자(覇者)가 되었으며 1206년 오논 강변에서 열린 족장 대 회의에서 테무친은 칭기즈칸(전 세계의 군주)으로 추대되어 몽골 및 세계의 역사에 전환점이 되는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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