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보석박물관 1870년에 루비와 여러가지 에나멜로 만들어진 탁상용장식품
테헤란 보석박물관 19세기 초 보석으로 만든 손을 씻는 물병과 수반
테헤란 보석박물관 19세기 후반 보석으로 만든 지구체
테헤란 보석박물관 19세기 후반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백로깃털장식품
테헤란 보석박물관 19세기초 왕자 Abbas Mirza가 사용하던 모자(관)
테헤란 보석박물관 테헤란 보석박물관 1925년에 만든 팔레비 왕관
어마어마한 보석을 갖춘 국립보석박물관
국립박물관에서 나와 전용버스를 타고 잠깐 동안 옮겨가 들어간 곳은 국립 보석박물관이다. 이 나라의 멜리은행의 북쪽 끝에 있는 웅장한 철문을 통과하니 무장호위병들이 통로를 지키고 서 있고 이곳을 지나니 동굴의 지하 납골당 같은 곳이 나왔다. 이 보석박물관은 중앙은행에 속해있으나 실제로는 멜리은행의 중앙지점 아래에 운영되고 있단다.
국립보석박물관은 테헤란에서 가장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장소다. 사파비드 지배자, 자신들을 장식했던 엄청난 보석 실물들을 보려고 이곳에 오면 볼 수 있다기에 들렸다. 카메라와 가방은 물론 리셉션에 맡겨야하고 겉옷에 숨겨서 들어가지 않는 한, 책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뿐만이 아니다.
건물의 외관조차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했다. 보석을 보관한 전시실 입구의 문은 세 겹 철제로 견고하게 장치하여 이 보석박물관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를 느끼게 한다. 이곳에 전시하고 있는 전시품 보석들은 사파비드 시대에 샤들이 유럽, 인도, 오스만 튀르크제국의 땅을 휩쓸었을 때 얻은 전리품으로 그 당시의 수도였던 이스파한을 장식하는 데 쓰였다.
입구로부터 내려간 곳에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보물은 200년 전 페르시아 왕이 사용했던 보석으로 장식된 침대가 나왔다. 이렇게 화려한 침대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온갖 보석으로 장식된 촛대, 칼, 왕관, 허리띠, 거울, 각종 그릇, 의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보석으로 장식돼있다.
다양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진주 등 빨갛고, 파랗고, 진 초록색과 어울리는 하얀 진주색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휘황찬란하면서 아름다웠다. 그런데 세공되지 않은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진 “바다의 빛”이라는 이름을 가진 182캐럿짜리 핑크색 다이아몬드도 볼 수 있었다.
또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보석으로 된 지구본이 있었다. 이 지구본에 나타난 바다는 1869년에 51366개의 보석을 이용해 만들어진 34kg 짜리 에메랄드로, 육지는 루비로 이루어져 있으며 페르시아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었다. 인기가 높아서일까? 너무나 관람객들이 많아서 혼란스럽다.
한 팀이 설명을 하는 동안 기다렸다가 순서를 찾아가야하니까 아무래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평생을 봐도 다 못 볼 만큼의 보석들은 곳곳에 서서 경비하고 있는 그들의 따가운 눈총을 아랑곳하지 않고 감상을 했다. 보석박물관을 구경하느라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야즈드행 국내비행기를 타야할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골동품가계를 찾아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한참을 보냈다. 우리가 탄 전용버스가 비행장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버스가 들어갈 수 없도록 바리게이트를 쳐놓았다. 버스에서 짐을 내려 끌고 메흐라바드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여행객들이 제법 많다. 필자부부는 이란 항공기, IR298기의 3A와 B의 좌석에 앉아 1시간의 비행을 시작했다.
좌석벨트 램프가 꺼지자 햄버거와 망고주스, 초콜릿, 커피 등 간식거리를 제공한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 점심식사 후로 많이 움직였고 저녁식사시간이 됐으니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음식들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야즈드공항에 내려 30분쯤 전용버스를 타고 옮겨갔더니 우리가 하루 밤 묵을 SAFAYIEH HOTEL에 당도한다.
호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야채와 양고기 그리고 생선을 갖다가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206호실에 Check in하니 9시 30분이다. 시차적응으로 말미암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오늘 하루의 일과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으로 하여 갑자기 노곤함이 급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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