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즈드의 2500년전에 건설된 물 저장소-벗길(Budgir)
야즈드 구시가골목
야즈드의 구시가의 야채시장
야즈드의 구시가골목(초등학교 벽화)
야즈드의 아미르차크마그콤플렉스
야즈드의 자메모스크
최초 정신적인 지도자이자 예언자, 조로아스터
여행을 시작한지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는 6시에 기상하라는 전화벨 모닝콜이 있었다. G층의 레스토랑에 내려가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 가방을 전용버스에 싣고 호텔을 출발한 시간은 8시다. 큰 전용버스이었으므로 좌석의 숫자는 많다. 여행객 8명과 운전기사와 그리고 로컬가이드와 교포가이드, 송은희 씨 등 탑승객은 고작 11명이다.
보통 많은 인원이 승차할 경우 좌석을 꽉 매우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길은 항공기에서부터 전용버스에 이르기까지 여유 있는 좌석이 많아서 너무 좋다. 이 버스의 좌석을 여기 저기 앉아서 편한 자세로 여행할 수 있으니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무엇을 구경하게 될 것인가?
야즈드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도시로 해발고도 1230m나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흙벽돌로 지은 건물들 사이로 바람을 잡는 굴뚝 벗길(Budgir)이 집집마다 세워져 있다. 야즈드의 구 시가지는 유네스코에서 발표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들이 있는 도시들 중에 하나이기도 하단다.
기대를 하면서 찾아간 곳은 야즈드의 남쪽 변방, 황량하고 메마른 언덕배기 위로 조로아스터교의 침묵의 탑이 있는 곳이다. 인류 최초의 문명이었던 페르시아 문명과 최초 인간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기억되고 있는 페르시아의 예언자, 짜라투스트라가 바로 조로아스터이다. 조로아스터는 다신론의 사회에서 2신론(선신과 악신)을 거쳐 일신론의 사회로 나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초의 성자이다.
사가(史家)들은 그의 출생 시기를 기원전 660년경으로 추정한다. 청년시절 우상숭배자들이 바른말, 바른 행동, 바른 사고를 갖도록 인도하는 데 온힘을 쏟다가 그의 나이 스물에 백성의 괴로움을 아파하며 속세를 떠나 은둔처에 칩거하면서 금욕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의 나이 삼십대에 신으로부터 예언자로 점지되었다.
이란인 예언자 조로아스터는 발크 국왕에게 자신의 요구를 밝히자 카이 갸쉬터습은 조로아스터교(배화교: 拜火敎)로 받아들이고 그를 보호하며 격려했다. 그의 『베다』경전은 조로아스터교의 출현으로 아리안이 이란 아리안과 인도 아리안으로 분리되고 나서 인도 아리안들이 펀잡에 정착한 후 기록한 최초의 문학으로 간주되고 있다.
아르드쉬르 버베컨(226~241)은 애쉬커니조(朝)의 마지막 왕인 아르다번을 물리쳐 그 왕조를 멸망시키고 사산조를 세웠다. 그는 수도를 북부에서 남부로 옮기고, 알렉산더가 통치하던 시기부터 조금씩 발전을 해오던 조로아스타교를 페르시아의 종교로 삼았다. 조로아스터가 조로아스터교를 세운지 8세기만에 국교로 정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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