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태국 여행

손자, 손녀와 함께한 태국여행(15)-콰이 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

달리는 말(이재남) 2014. 12. 17. 06:01

                                                                             

콰이 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

 

박물관에서 막 밖으로 나와 콰이 강 쪽을 바라보니 강을 잇는 다리가 보였다. 이 콰이강의 다리는 자바로부터 일본군대가 사들였던 것으로 많은 전쟁포로들을 이곳으로 이송해 왔다. 약 16,000명의 포로와 49,000명의 강제 노동자들이 이 다리와 당시 버마로 이어지는 죽음의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투입되었다고 한다.

필자부부와 가이드, Natt는 이 다리가 있는 곳, 역사 속에 등장하는 콰이강 위의 다리로 걸어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서양인 老부부 한 쌍이 함께 찍으려는 기념사진의 카메라 셔터를 눌러주었다. 다리주변의 경치, 수상가옥과 강이 잘 어우러지는 풍광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다리의 끝까지 다녀왔다.

1957년에 제작된 미국·영국의 합작영화 『콰이강의 다리』는 제작비가 싼 외국에서의 영화제작이 성행하던 때 미국자본과 영국제작진에 의하여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타이와 미얀마의 국경 가까이에 있는 일본군 관할 포로수용소에 영국군 포로들이 수용되었다.

이는 양국을 관통하는 철도건설을 위해 콰이강에 다리를 가설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일본군의 가혹행위가 거듭되자 포로들의 우두머리격인 니콜슨 대령은 제네바협정을 내세워 작업을 거부하며 정당한 처우개선을 요구하자, 일본군은 그를 감금한다. 이에 반발한 포로들의 태업으로 공사가 늦춰지자 수용소장 사이토 대령은 처우개선을 약속하고 니콜슨의 지휘권을 인정하였다.

결국 니콜슨은 영국군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태업할 경우 병사(포로)들의 기강해이를 염려하여 공사에 적극 협력, 다리를 완성시킨다. 철도가 개통되는 날 과거 이 수용소를 탈출한 미국 시어즈 소령은 영국의 요청으로 다리 폭파를 위한 영국 특수부대를 안내하며 교각에 폭파장치를 하지만 일본군과 교전 끝에 전사한다.

이 일을 알게 된 니콜슨은 폭파 스위치를 누르려다 총에 맞고 폭파장치 위에 쓰러져 포로의 피와 땀으로 만든 다리를 폭파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영국·일본의 장교가 대립되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임무에 충실한 군인정신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콰이강의 다리에 다녀온 아내는 망고스틴 과일을 먹고 싶었던지, 제쓰 전쟁박물관 앞의 과일가게에서 3kg을 120바트에 구입하여 승용차에 싣고 『죽음의 철도』의 체험을 하려고 달려갔다. 한 참을 달리던 승용차가 멈춘 곳은 Thakilen이라는 기차역이었는데, 먼저와 기다리고 있던 관광객들은 거의 서양인들이다.

12시 40분, 기차가 역에 들어오더니 멈춰 섰다. 40~50명의 관광객들이 분산되어 기차에 올라탔다. 필자가 탄 열차의 구조는 현대식 기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설이 떨어지며 딱딱한 나무의자가 마주보게 놓여있고 창문은 전부 열려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이 열차가 현재 운송수단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열차임을 알 수 있었다.                                                                         

 

칸차나부리의 제쓰 전쟁박물관에서 바라본 콰이강의 다리 

칸차나부리의 제쓰 전쟁박물관에서 바라본 콰이강의 다리 

칸차나부리의 제쓰 전쟁박물관에서 바라본 콰이강의 다리 

칸차나부리의 제쓰 전쟁박물관에서 바라본 콰이강의 다리

칸차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주변 모습 

칸차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주변 모습 

칸차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주변 모습 

칸차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주변 모습 

                                    칸차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주변 모습 

미얀마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태국의 칸차나부리의 전사자묘역 

미얀마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태국의 칸차나부리의 전사자묘역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제쓰 전쟁박물관-그 당시의 일본군 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