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태국 여행

손자, 손녀와 함께한 태국여행(16)-죽음의 철도(Death Railway)

달리는 말(이재남) 2014. 12. 18. 06:06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

 

필자부부가 타고 달리는 죽음의 철도는 길이 415km의 태국과 버마(미얀마)사이에 건설된 철로였다. 건설당시 태국에서 303km, 버마에서 112km에 이르는 죽음의 철도는 칸차나부리 북부지방을 관통한다. 태국의 푸르게 우거진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정글로 뒤덮인 산악지대에 철도를 놓기 위하여 아시아인들과 연합군 전쟁포로들에게 강제노역을 시켰다.

1943년 10월, 죽음의 철도가 완성되었을 때는 강제로 징집된 수많은 아시아인과 전쟁포로가 작업 중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철도는 일본군의 인질로 잡혀있던 연합군 포로들과 강제로 징집된 아시아인들이 험난한 지형과 열대기후, 보잘 것 없는 장비 등 아주 열악한 환경 속에서 희생에 의해 만들어진 산유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차가 출발하자 승무원들이 식수와 커피나 코카콜라 등 음료수를 나누어주었다. 1950~60년대에 타보았던 기차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커피를 마셨다. 기념사진을 찍을 만한 장소에서는 천천히 달려주었고, 아예 기차를 세워주는 장소도 있었다. 이 열차의 정규코스는 칸차나부리에서 시작하여 남쪽까지 연결이 되어 있으며 하루에 세 번만 운행한다.

이 열차는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 죽음의 철도 구간과 죽음의 계곡을 향해 달리게 되는데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은 깎아 지르는「청까이 절벽」과 협곡이 유유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곳을 방문하는 필자와 같은 여행자들은 여기에서 실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절벽에 놓인 철로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포로였던 군인들이 맨손으로 건설하였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죽음의 철도를 건설하면서 연합군 포로들의 목숨을 많이 잃었는데, 그런 이유로 이곳을 「죽음의 철도」구간 혹은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구간을 지나자 아슬아슬한 경관을 많이 보게 되는데 열린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면 닿을 듯, 절벽과 반대편으로는 끝도 없어 보이는 낭떠러지가 여행자들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한다. 깎아지른 듯 절벽은 전투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반공호도 보였다.

다른 한 쪽으로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강물이 흐르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의 자연경관과 아주 생생하게 남아있는 2차 세계대전의 전혼이 남아있는 이곳은 필자 같은 여행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기차에서 내릴 즈음 탑승한 체험을 기념할 수 있도록 확인증을 관광객마다 한 장씩 만들어 나누어주었다. 기차를 타고가다 중간에 관광객들이 내리고 필자부부도 Nuang 역에서 내렸다. 기차역 주변에 음식점과 기념품가게, 과일가게 등이 있었는데, Natt가 음식점으로 안내를 한다.

우리가 들어간 음식점은 꽤나 넓은 장소였다. 댐에서 잡은 물고기 튀김, 야채나물, 쌀밥, 숙주가 들어간 현지음식 등을 주문, 맛있게 먹었더니 가이드가 준비해온 과일을 꺼낸다. 겉은 투박하지만 투박한 껍질을 벗기면 마늘같이 하얀 속살이 나오는 과일, 망고스틴과 그리고 껍질을 벗기면 하얀 알맹이가 나오는데 입에 쏙 넣고 먹는 람부탄 등 몇 종류의 과일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2시경이 되었다. 아내는 망고스틴을 더 사고 싶었던지 과일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3kg에 100바트를 지불하고 구입했다. 그리고 큰 파인애플 하나에 22바트를 지불하고 샀다. 구입한 과일을 승용차에 싣고 그곳을 출발하였다. 5시경이면 웨스턴호텔의 맥도날드 앞에 도착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워낙 교통체증이 심한 방콕 시내를 통과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6시 30분경에 도착하였다.

호텔에 도착하여 메인 로비로 들어가니 필자부부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과 만났다. 마사지 전문, Health Land에서 7시에 마사지를 받기로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터미널 21의 지하 1층으로 내려가 햄버거를 사서 각자의 것을 들고 먹으면서 마사지 Shop을 향해 부지런히 걸었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방콕의 Health Land의 체인점은 6개란다. 필자일행이 찾아간 곳은 아속점이다. 마사지로 유명한 나라, 태국의 방콕여행은 마사지 투어를 하려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마사지의 천국이라는 방콕에서 유명한 곳으로는 Health Land가 있다.

마사지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무엇보다도 마사지사가 중급이상이라는데 매력이 있으며 2시간의 행복이라는 타이마사지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Health Land이다. 필자 가족은 8층으로 올라가 2시간의 타이마사지를 받고 호텔에 돌아오니 9시가 넘었다. 1535호실로 들어가 칸차나부리에서 구입해온 과일을 나누어먹고나서, 오늘의 일정을 기록으로 남긴 11시경에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다.                                                  

 

칸차나부리 기차를 타고 제공하는 간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필자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의 반공호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의 반공호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의 기차를 타고 내려다본 철로 주변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를 타려고 기차를 기다리던 역 

칸차나부리 죽음의 철도를 타려고 기차를 기다리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