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로드를 걷는 재미
13번의 선착장, 타논 프라아팃에서 내렸다. 선착장을 벗어나 조금 걸어 나가 큰길을 만났는데, 그 큰 길 바로건너에 「타라하우스」라는 오래된 건물이 보였다. 길을 건너 그 건물 앞에 서니「나이쏘이」라는 한글간판이 필자가족을 반갑게 맞는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이 음식점은 「꾸어이 띠아우(Noodle Soup)」, 즉 쌀 국수집으로 유명하다. 음식점 벽에는 이 음식점을 찾아온 유명 인사들의 많은 사진들이 걸려있을 정도로 유명해진 쌀 국수집이다. 그냥 쌀국수가 아니라 쇠고기 쌀국수로 유명해진 레스토랑이다. 일단 소스가 많이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도 부드러워 먹을 만했다.
캄보디아의 시엔립을 관광할 때에도 쌀국수를 여러 차례 먹었던 그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여름, 라오스를 관광할 때에도 쌀국수를 먹었던 좋은 추억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노원전철역의 8번 출구로 나가면 「베트남(Vietnam)」이라는 쇠고기쌀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필자는 그곳을 자주 찾아가 즐겨 먹을 정도다. 이렇게 유명한 쌀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즐겁고 보람차다. 독특한 맛을 가진 쌀국수로서, 맛이 좋아 또 한 그릇을 시켜 나눠먹고 나왔다.
음식점에서 나올 때쯤은 대낮이라서 더웠는데, 어린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졸라댄다. 손자와 손녀의 이 간절한 희망사항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란 무리인 듯 했다. 다행히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음식점 앞에서 만났는데, 그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상점을 정확하게 설명해주었다.
그가 설명한 장소를 찾아가 보았으나 필자가족이 찾고 있는 그런 아이스크림 상점은 발견하지 못하고 1시간 쯤 돌아다녔다. 어린이들이 지칠 즈음, 아이스크림 체인점, 스웬센(Swensens)을 발견하고 그 상점 2층으로 올라갔다. 이 스웬센은 한국의 베스킨라빈스 만큼 인기가 높은 미국 브랜드로서 세계적으로 많은 체인점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식사류도 판매하고 있기는 했으나 어린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을 어른들은 아이스커피를 주문하여 먹고 마셨다. 아이스크림의 값은 비싼 편이었다. 그렇지만 맛으로 몸의 고단함과 더위를 잊을 수만 있다면 값이 문제가 되겠는가?
상점 안은 시원했기 때문에 오후 4시 반까지 무더운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다가 밖으로 나왔다. 서양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가는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 걷고 있던 길가에는 음식점, 기념품가게, 서점, 신발가게가 들어차 있다. 골목길을 걷고 또 걸었다.
슬리퍼를 흥정하여 구매하기도 하고 구운 바나나를 사서 먹기도 했다. 길거리음식점에서는 잡채와 비슷한 파타이라는 음식을 주문해 나누어 먹었다. 이곳 태국은 길거리의 음식문화가 발달하여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도 않았고 창피하다고 생각되지도 않았다. 문화란 인간들의 경험과 탐구와 창조로써 축적이 된 정서적 물질적인 성과이며 삶의 근본이다.
방콕 카오산 로드의 소고기 쌀국수(나이쏘이)레스토랑
방콕 카오산 로드의 소고기 쌀국수(나이쏘이)
방콕 카오산 로드의 소고기 쌀국수(나이쏘이)
방콕 카오산 로드의 소고기 쌀국수(나이쏘이)
태국 방콕의 카우산로드
태국 방콕의 카우산로드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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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카우산로드의 과일가게
카오산 로드의 소고기 쌀국수(나이쏘이)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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