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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상해,항주의 여행(7)- 서호(西湖) 10경중의 한곳인 화항공원

달리는 말(이재남) 2014. 9. 15. 05:12

 

중국 4대명루각 항주오산의 성황각벽의 조각품 

중국 10대 명승지의 하나 항주서호유람선에서 바라본 유람선) 

중국 10대 명승지의 하나 항주서호의 소동파의 석상 

중국 항주 송성가무쇼장 민속촌의 이모저모 

중국 항주 송성가무쇼장 민속촌의 이모저모 

중국 항주 송성가무쇼장 민속촌의 이모저모

 

서호(西湖) 10경중의 한곳인 화항공원

 

서호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예로부터 서호10경(十景)이라 하여 그 10경을 최고로 꼽고 있다고 한다. 아! 오직 사람의 힘만으로 두 제방을 쌓아 이 바다 같은 호수를 만들어놓다니 놀랄 수밖에 없다. 서호입구의 소제라는 석제(石製)조영물 앞에 전용버스가 멈추어 섰다.

조금 걸어 들어가자니 구름처럼 몰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혼란스러웠으나 조금 기다려 관광유람선에 승선, 유람 길에 올랐다. 이 배안에는 우리일행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더 많았다. 중국인들의 큰 소리로 떠드는 수다는 정말 귀가 따가웠다. 유람선에 탑승하자 처음에는 신용길씨의 한국말 설명이 이어졌다.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로 시작한 그의 노래는 한 곡절 더 이어지면서 정말 실감나게 설명을 해준다. 후반에는 중국인 가이드의 중국말 설명이 시작되더니 40여분을 유람하고 되돌아올 때까지 쉴 사이 없이 이어졌다. 나중에는 그 여가이드의 설명하는 소리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서호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호수에는 소영주, 호심정, 완공돈 등 3개의 섬이 떠있다. 서호는 안개가 끼었을 때나, 달 밝은 밤 또는 일출 때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우린 옅은 안개 덕택에 더욱 아름답게 유람을 할 수 있었음일까?

서호 안과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명소 10가지를 서호 10경이라 부르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단교잔설(斷橋殘雪), 평호추월(平湖秋月), 소제춘요(蘇堤春曜), 곡원풍하(曲院風荷), 화항관어(花港觀魚)등 이다. 단교잔설은 중국의 오래된 신화고사인 백사전(白蛇傳)에서 백소정과 허선이 만난 무대가 된 곳으로 옛날에는 다리 중간에 문이 서있었다고 한다.

문 위에는 처마가 얹혀있었는데 눈이 내리면 눈이 처마위로 쌓여 멀리서 바라보면 눈 쌓인 다리가 문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 같이 보여 단교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평호추월은 넓이 400평방미터의 정원으로 호수 수면과 높이가 같아 평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했다.

서호에는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과 송나라 때 시인 소동파가 항주지방의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제방이 남아있는데, 백제와 소제가 바로 그것이다. 당나라와 송나라를 대표하는 두 대()시인이 모두 항주의 장관으로 부임해온 것도 기연이려니와 서호를 바라보며 시상을 추스르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 모두는 유람선 위에서 잠시 시인이 되어보았다.

소제춘요는 소동파가 항주의 지사로 부임했을 때 쌓은 둑(제방)으로 사시사철 모두 아름답지만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봄날 새벽의 경치가 가장 절경이다. 곡원풍하는 소제춘요의 북서에 펼쳐진 풍경으로 여름에 연꽃이 피어 특히 아름답다. 화항관어는 봄에 모란꽃을 보며 용정차를 마실 수 있는 운치 있는 공원으로 누각 등이 세워져 있으며 수많은 모란이 피어있는 목단원(牧丹園)이 유명하다.

「서호는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아름다우며, 흐린 날과 비오는 날에는 또 다른 운치가 있어, 춘하추동은 물론 보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감흥을 자아내는 서시의 호수」란 표현이 떠오르게 한다. 서호의 유람선관광을 마치고 나오면서 소동파의 석상 앞에서 기념사진 몇 컷을 찍고 전용버스를 탔다. 이번에는 라텍스상품에 관한 설명을 듣고 판매하는 장소로 옮겨갔다. 중국이나 동남아를 여행하면 의례히 들리는 곳이다. 그야말로 의례적으로 들려 설명을 듣고 나왔으나 몇 사람이 베개 등을 구입하는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