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22)-리우의 또 하나의 명소『빵 지 아수카르』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2. 2. 05:49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대성당-

 -브라질 빵지아수카르봉에서 바라본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빵지아수카르봉에서 바라본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빵지아수카르봉에서 바라본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빵지아수카르봉에서 바라본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빵지 아수카르봉- 

 

 -브라질 빵지아수카르봉에서 바라본 리우데자네이루-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는 특이한 건물,  대성당

 

삼보드로모에서 나온 일행은 버스를 타고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주변으로 달려갔다. 구 중심가에 있는 칠레 거리 건너, 산토 안토니오 수도원 대각선 쪽에 위치한 대성당으로 발길을 옮겨갔다. 1964년에 착공 1976년에 완공된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건물로 성당이라는 이미지와는 좀 거리가 있는 외관을 갖고 있다.

이 대성당은 바닥의 직경 106m, 높이 80m, 정상 끝머리를 잘라낸 원뿔꼴의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웬만큼 떨어진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었다. 벽 전체로 구조를 해결하여 지름 106m의 둥근 바닥에 기둥이 하나도 없고 2만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밖에서 보아도 큰 모양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그 엄청난 크기에 놀랐다.

이 성당의 하이라이트는 스테인드글라스다. 네 곳에 출입문이 있고 그곳에서 천장으로 향하여 높이가 수십m, 폭 78m, 찬란하고 거대한 네 줄기의 색채 유리가 사방에서 뻗어 올라간다. 천장에는 십자가 모양의 창이 있어 그곳에서 하얀 빛이 톱라이트로 내려오고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들어오는 광채와 더불어 별다른 조명 없이 장엄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리우의 또 하나의 명소『빵 지 아수카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소는 「빵 지 아수카르(Pao De Acucar)」다. ?빵?은 포르투갈어로 빵이라는 우리말과 같고?아수카르?는 설탕이라는 뜻이다. 「빵 지 아수카르」란 사탕수수를 이용하여 설탕을 만드는 쇠로 된 통을 일컫는 말로 바위산의 모양이 이 통을 뒤집어 놓은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 지어졌단다.

높이 396m의 빵 지 아수카르는 75명을 태울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니 마치 바다위에 떠서 육지를 내려다보는 듯한 경치에 온통 넋이 나가 있을 정도다. 빵 지 아수카르를 오르는 케이블카는 1912년 세계에서 3번째로 만들어졌다. 철 이빨의 죠스와 제임스 본드가 공중에 매달린 케이블카 속에서 싸우던 장면의 007영화 시리즈를 촬영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여행에 앞서 어느 노부부가 쓴 여행기를 읽었는데 그 노부부는 "케이블카 교체작업" 중이라서 올라가보지 못한 안타까운 내용이 기록되어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기대가 되는 곳이다. 396m의 이곳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선 중간 기착지 전망대를 포함해 왕복 모두 4번의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순전한 돌로만 이뤄지고, 남근을 그대로 닮았다는 이 기묘한 모양의 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리우의 전경은 그야말로 최고의 걸작품 그 자체다. 플라밍고 해변과 보타포고 해변이 양쪽으로 펼쳐진 전방 전망대와 멀리 예수상이 있는 꼬르꼬바도 언덕을 끼고 코파카바나 해변이 그림처럼 뻗어있는 후방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평범하게 느껴지는 나폴리 항과 스카이라인이 단조롭게 느껴지는 시드니 항을 제치고 리우 항을 주저 없이 세계최고의 미항으로 손꼽게 한다.

리우는 자연경관을 구성하는 여러 개의 핵심요소가 다채로우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그 위에 인공적 건조물까지 잘 어울려 조화된 풍경을 형성하고 있다. 천혜의 자원에 사람이 만들어 낸 요소가 융화되고 서로 보완하면서 여러 곳에서 훌륭한 경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빵 지 아수카르에서 내려다보이는 세계 3대 미항중의 하나인 리우 항, 아름다운 코파카바나  해변, 해군사관학교 교정, 우아한 콘도식 건물 속에 주둔해 있는 육군, 해군부대, 니떼로이 다리 등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다. 특히 첫날부터 지금껏 내내 결사적으로 캠코더를 피사체에 갖다대며 마치 잠시라도 찍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표정으로 부지런히 촬영을 하고 있는 장신복 사장님께서는 아름다운 리우 항을 몽땅 촬영할 태세다.

 

브라질의 전통음식, 「츄라스카리아」 

 

빵 지 아수카르」에서 내려오면서 코파카바나해변에 위치한「Churrascaria Steak house」라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브라질의 전통식「츄라스카리아(Churrascaria de rodizio)」를 마음껏 즐긴 저녁식사는 푸짐하기 그지없다. 츄라스카리아는꼬챙이에 각종 고기를 끼운 다음, 구워서 통째로 들고 다니면서 테이블의 손님들에게 바로 썰어주는 방식의 바비큐 음식이다. 9종류의 다양한 바비큐(닭, 돼지, 소, 칠면조, 양, 사슴 등)를 마음껏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위별로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 샐러드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이 츄라스카리아는 초절임 양파를 함께 먹으면 느끼함이 덜해서 맛이 한결 좋다. 그런데 이 츄라스카리아는 목동이나 카우보이들이 먹었던 음식이 지금까지 전래된 것이란다. 칼을 든 종업원들이 직접 썰어주는 서비스가 인상적이면서 인기도 좋다. 종업원들이 썰어주는 그 고기와 야채, 과일을 함께 배부르게 먹어치웠다.

약 2년 전, 정년퇴직을 앞두고 중구 정동의 정동 길 시네마정동 건너편에 있는 정경빌딩 1층에 있는「이빠네마」라는 음식점에 들어가 동료선생님들과 함께 츄라스카리아를 먹었던 추억이 있다. 그런데 이곳「Churrascaria Steak house」에서 추억이 깃든 똑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낯설지 않고 기분이 좋다.

브라질 사람들은 볼리비아의「코파카바나 마을」의 이름을 따왔다는데, 코파카바나해수욕장은 세계 3대 미항 가운데 하나인 리우 항에 위치한 남미의 해변 가운데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해변이다. 이 해변은 여유롭고 시원한 파도를 맞으면서 제트스키를 타고 싶어지는 마음이 간절한 장소다.

쫙 펼쳐진 해변에서 햇살을 맞으며 선탠의 여유를 부려보고 싶다. 리오의 거의 모든 곳이 해변과 연결돼있다는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 수많은 해변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 두 곳은 코파카바나해변과 요즘 들어 코파카바나해변의 아성을 무너뜨릴만한 신흥해변이 바로 「이빠네마해변」이다.

보사노바의 명곡, 「이빠네마의 처녀」로 유명해진 이 해변은 코파카바나해변 남단의 아르포도르 곶을 돌아 이빠네마해안, 레블론해안이 이어져 있다. 이곳에는 사설경비원이 지키는 고급 주택가와 고급 브랜드의 상점들과 레스토랑이 밀집되어 있는 부촌으로 리오에서 가장 분위기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여행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보고 그리고 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코파카바나해변과 이빠네마해변이다. 코파카바나해변의 4.8km나 되는 해안선에도 고급호텔, 고층빌딩, 레스토랑, 쇼핑지구 등 관광객을 위한 모든 시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해변의 모래사장을 따라 놓여있는 모자이크블록은 흑백의 물결무늬를 하고 있는데 흰색은 백인, 흑색은 흑인을 뜻하며 그 둘의 조화를 나타내고 있다. 코파카바나 해안의 12월 31일은 브라질에서 가장 큰 폭죽 및 불꽃놀이로 유명하단다. 저녁식사를 마치자 15분가량 전용버스를 타고 Presidente Rio 호텔로 달려가 1212호실에 체크인 하고나니 너무 지쳐 쓰러질 것 같다.

따뜻한 물로 바쁘게 샤워를 하고 나니 훨씬 기분이 좋아진다. 호텔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전망이 좋다. 내일의 여행일정을 위하여 여행기록을 빠르게 정리하고 오늘은 일찍 잠을 자두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