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행

영원히 잊지 못 할 중남미 여행(17)- 남미의 등뼈와 같은 칠레의 안데스산맥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1. 27. 05:59

                                                              

 -칠레 안데스산맥 고원지대의 설경-

 -칠레 안데스산맥 고원지대의 설경-

 

 

산티아고의 지리적 위치

 

여행의 일정표에 의하면 오늘은 비냐 델 마르 및 발파라이소로 이동하여 관광하기로 돼있는데, 마침 오늘이 칠레의 전쟁기념일이라 그곳으로 갈 수 있는 도로를 막고 행사를 하는 관계로 방향을 바꿔야한단다.

안데스 산맥의 해발 3200m쯤 되는 곳을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올라가려는데, 그곳은 춥기 때문에 준비된 겨울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고 가이드 이강민씨는 설명을 했다. 그는 12년 전에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산디아고에 이민을 왔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가 가게를 꾸려가고 있단다. 이강민씨는 대한항공 직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으면서 또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공항으로부터 맨 먼저 찾아간 곳은 칠레 식 레스토랑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레스토랑을 가득 메우고 분위기 좋은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음식이 선을 보이기는 하였으나 고기가 흔하다는 칠레에서의 고기구이는 정말로 맛있다. 오랜만에 먹고 싶은 음식을 실컷 먹어봤다. 칠레 음식은 옥수수, 토마토, 호박 등의 농산물을 고루 섞어 으깨거나 찜하는 요리가 많다.

스페인의 전통 요리를 칠레 식으로 바꾼 퓨전 요리도 맛 볼 수 있지만 대부분 농촌에서 즐기는 편안한 스타일의 음식이 바로 칠레 요리다. 길쭉한 나라 모양만큼이나 먹을거리가 다양한데다 부드러운 맛이 우리입맛에도 부담 없이 좋다

칠레의 산디아고는 중앙부 안데스산맥과 해안산맥 사이에 전개된 분지 위에 있으며, 높이 450∼650m의 고지대에 위치하며 지중해성 기후로 비교적 온난하며 맑은 날이 연중 300일 이상이지만 스모그가 심한 편이다.

1541년 스페인의 페드로 데 발디비아에 의해 건설되었는데, 최초의 요새는 산타루시아 언덕에 구축되었다. 그 후 지진, 홍수, 대화재 등 여러 차례의 재해로 파괴되었으나 기후가 양호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관광객이 많다.

산디아고는 칠레의 정치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며 칠레인구의 ⅓인 56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남미 제4의 도시이다. 인구와 제조업체가 집중되어 있고, 시가의 중심부에는 근대적인 고층건물이 즐비하다.

1647년 파괴되었다가 1748년에 재건된 카테드랄을 비롯한 많은 교회, 남아메리카 최대를 자랑하는 국립도서관, 국회의사당, 관청, 대통령관저, 국립박물관, 칠레대학, 가톨릭대학, 시립극장, 금융기관 등이 있고, 북쪽의 크리스토발 언덕에는 22m의 성모 마리아상이 세워져 있다.

시의 서쪽 약 150km 지점에 있는 발파라이소는 산티아고의 외항이다. 종단 철도는 북쪽의 아키케에서 남쪽의 프에르토 몬트까지 통하며, 발파라이소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통하는 안데스 횡단철도에도 연결되어 있다. 남서쪽의 교외 로스세리요스에는 공항이 있다.

 

남미의 등뼈와 같은 칠레의 안데스산맥을 향하여 버스는 달리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안데스산맥을 향하여 전용버스는 달렸다. 안데스 산맥은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남쪽 끝으로부터 콜롬비아의 북쪽까지 약 5500마일에 걸쳐있는 남미의 거대한 산맥이다.

20,000피트 이상의 수많은 봉우리와 활화산이 있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 Cerro Aconcagua가 해발 22,826피트로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에 위치해 있다. 이것은 히말라야 다음으로 크고 높은 봉우리이며, 산맥의 윗부분은 만년설로 덮여 있다.

얼마동안을 달렸을까? 구렁이처럼 꼬불꼬불한 오르막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전용버스가 힘에 버거워 보일 정도로 험하고도 험한 오르막길이다. 안데스산맥 국경 넘어 아르헨티나로 가려는 차들을 길가에 즐비하게 세워놓고 운전사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다.

우리가 접근하려는 안데스산맥에는 어제 많은 눈이 내렸는데 칠레 쪽에서는 눈을 치웠고, 국경너머 아르헨티나에서는 눈 치울 장비가 없어 치울 수가 없단다. 그래서 칠레로부터 국경을 넘는 차량들은 떠나지 못하고 운전사들만 떠나버린 상태란다.

바로 길가에는 조그만 관목들과 이름모를 노란 꽃들이 만발하고 있으나, 높이 올라간 산기슭은 나무는 물론이고 풀도 없어 메말라 보인다. 해발 2500m쯤의 높이에 올라가니 산들이 온통 하얗다. 이곳에서도 까마득히 위에 보이던 산꼭대기 까지 오르는데 버스도 숨이 차는 듯 하다.

한참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꾸는 이쯤에서도 한참을 더 달려 올라간 해발 3200m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하는데 눈은 계속 내리고 있다. 붉은 색에 가까운 갈색 돌산들, 수천 개의 바위산들이 모이고 이어져서 남미 대륙의 등뼈역할을 하고 있는 안데스산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야 말았다.

호텔에 가까운 입구에서 전용버스를 세워두고 일행들은 내렸다. 이 Portillo hotel은 문을 연지 50년이 넘었으며 세계적인 스키어들이 애용하는 장소다. 보기에도 멋진 Portillo hotel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 호텔은 관광객의 투숙은 물론 칠레 국가대표 스키선수들의 동계 합숙 훈련장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어느 영화에서 선수들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고립무원의 설원에 조난당하여, 목숨을 건 고투 끝에 구조대에게 연락하여, 구조 된다는 실화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라 한다. 호텔 앞에 펼쳐진 산과 잉카호수가 잘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내리는 눈을 맞으며 발등위로 올라오는 눈을 밟으면서 눈길을 걸었다. 잘 어울리는 높은(해발 6000m)산과 그 아래 잉카호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기념사진을 촬영을 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한동안 추억 속에 남을 기념사진을 찍다보니 겨울복장을 갖추었는데도 추워서 일행 모두는 Portillo hotel 2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그 레스토랑은 카페를 겸하고 있어서 커피나 차를 시켜 마실 수 있었다.

잉카호숫가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장소의 테이블에 앉아, 차를 시켜 마시면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눈에 덮인 산들이 병풍처럼 걸려있는 모습이 창가에 어른거리고 있다.  정말 이곳 자연 속에선 사람이 왜소하게 느껴진다. 자연은 얼마나 아름답고 거대한가?

꼬불꼬불한 산길을 내려오면서 그 꼬불꼬불한 길을 카메라에 담느라 몇 번이나 시도했으나 전용버스가 흔들리면서 만족할 만한 사진을 촬영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2시간 30분간을 걸려 올라간 그 길을 조금 벗어난 길로 산디아고로 귀환하는데 2시간이 걸렸다.

 

 -칠레 안데스산맥의 고원지대에 있는 Portillo 호텔-

-칠레 안데스산맥의 고원지대에 있는 portillo 호텔앞 잉카호수-

 -칠레 안데스산맥의 고원지대에에서 내려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