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내륙으로 둘러싸인 라오스의 여행(16)-방비엥의 「방과 후 학교」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0. 4. 05:41

                                                  

 크메르왕국의 6840개의 부처, 왓 씨싸켓사원

 라오스 방비엥 방과후 학교의 전통 민속춤

 라오스 방비엥 방과후 학교의 전통 민속춤

 라오스 방비엥 방과후 학교의 전통 민속춤

 라오스 방비엥 방과후 학교의 전통 민속춤

 방비엥 방과후 학교의 전통 민속춤을 공연한 학생들과 관광을 함께한 일행

 방비엥의 소계림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경관

 방비엥의 소계림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경관

 방비엥의 소계림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경관

 방비엥의 아름다운 꽃

 

 

방비엥의 방과 후 학교

 

 

 

호텔 바로 아래쪽에는 쏭 강이 흐르고 강 건너 멀지 않은 주변으로는 과히 소계림이랄 수 있는 아름다운 산수의 풍광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했다. 오후 5시에 만난 일행은 20여 분을 달려 외곽에 있는방과 후 학교를 방문, 흐뭇한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학교에 도착하자 한국의 젊은 여성, 김봉진 양이 학생들을 집합시켰다. 그녀는 한국인으로서 이 학교의 마지막 봉사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07년까지는 삼성재단과 유네스코재단이 후원을 해주어 운영되어왔다는데, 지금은 무보수로 봉사하는 오로지 봉사자들만의 수고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모여진 여자학생들은 리듬에 맞추어 라오스고유의 춤을 선보였다. 이들의 춤에서 화려한 움직임이나 과격한 동작은 찾아볼 수 없었다. 리듬을 타면서 발목을 이용해 몸 전체를 위아래로 가볍게 움직이고, 손은 부처님 손처럼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모으고 나머지 손가락은 부채 모양으로 펴서 손목을 이용해 가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매우 절제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른 지방의 민속춤도 화려한 군무와 호사스러운 동작보다는 남녀가 가볍게 원을 그리며 보일 듯 말 듯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엄숙하지도 않은 동작으로 절제를 표현한단다. 이어 등장한 남자학생들은 빠른 템포의 춤을 추었다.

춤이라기보다는 댄스에 가까운 춤을 선보이더니 이번에는 남녀학생들의 한국노랫가락에 맞춘 현란한 춤을 선보인다. 이들 춤 솜씨의 자랑은 한참 이어지고 춤 무대가 끝이 나자 방문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생기발랄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도서실과 영어수업을 하고 있는 교실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학교 측에서 마련한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더 보냈다. 물론 일행들의 금일봉은 김봉진 양에게 전달되었다.

방과 후 학교 떠나오면서 여행자거리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여행자거리는 서양여행자들의 천국이라더니 정말로 서양인들이 많았다. 이렇게 유럽의 어디에서인가 온 여행객들이 불쑥불쑥 나타나는 분위기가 독특한 곳이다. 방비엥하면 빼놓은 수 없는 것이 야외레포츠다. 특히 여행자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즐기는 서양인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뜨인다.

우리일행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여행자거리로 나갔는데, 해가 지고 어두워지니 서양여행객들이 여행자거리를 점령하다시피 했다. 카페의 좌석에 퍼질러 앉아서 라오맥주를 마시며 미국 시트콤에 빠진 서양인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뜨인다. 한동안 거리를 거닐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호텔로 돌아왔다.

룸에 들어오자 YTN뉴스를 시청하였다. 서울의 온도는 섭씨 영하 17.1도란다. 2월의 추위로는 50년 만에 찾아온 추위라는데, 초등학교는 재량임시휴교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라오스의 날씨가 활동하기에 알맞은 기후가 전에 없었던 온화한 기후로서 한국의 한파와 무관하지 않다고 박진우 씨가 설명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