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내륙으로 둘러싸인 라오스의 여행(15)-길고도 험한 길, 방비엥 행

달리는 말(이재남) 2013. 10. 3. 06:32

                                                                      

 방비엥으로 이동중 만난 푸쿤 비엥파 휴계소

 방비엥으로 이동중 만난 푸쿤 비엥파 휴계소

 이동중 만난 푸쿤 비엥파 휴계소에서 바라본 풍경

 이동중 만난 푸쿤 비엥파 휴계소에서 바라본 풍경

 이동중 만난 푸쿤 비엥파 휴계소에서 바라본 풍경

 이동중 만난 푸쿤 비엥파 휴계소에서 바라본 풍경

 방비엥으로 이동중 만난 휴계소의 아름다운 새

 방비엥으로 이동중 만난 휴계소에서 바라본 풍경

 방비엥으로 이동중 만난 휴계소에서 바라본 풍경

 방비엥의 Vangvieng River Side 호텔

 Vangvieng River Side 호텔과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

 방비엥의 소계림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경관

 소계림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경관과 다리

 

 

길고도 험한 길, 방비엥 행

 

 


물론 방비엥으로 달려가는 길은 길고도 험한 길이다. 멀고 가까운 곳의 운무는 산을 가리고 그리고 우리 같은 나그네의 어깨 옆을 스친다. 정말 끝이 없을 것 같은 산길을 돌고 돌아 그리고 오르내리며 달려간다. 해발 1000~1500m 높이의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7시간 이상을 달린다고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허름한 고산족 마을을 여러 차례 만날 수 있다. 차가 스쳐 지나갈 때 슬쩍 눈길을 한 번 주고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마을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평화롭게만 보인다. 소계림이라고 불리는 방비엥으로 이동하면서 라오퉁족 화전마을 몇 곳을 지났다.

라오스는 티크나무와 고무나무로 경제림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한계령보다도 더 험한 길을 4시간이나 달려 푸쿤 비엥파 휴게소에서 내렸다. 정말 주변경관이 끝내주는 곳에 너른 주차장과 레스토랑 및 기념품상점이 놓여있었다.

이곳의 레스토랑에서 현지식 점심식사를 마치자,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기록하고 싶어진다. 다른 나라의 경치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생소하기 때문이며, 근원을 알 수 없는 동경 탓인지도 모를 일이다.

고정된 의자에 앉아 몇 시간의 버스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 대관령 고개나 한계령 고개, 박달재가 대단히 험한 고개라 여기면서 살아왔는데, 우물 안 개구리였나 생각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30분쯤 달렸을까? 남 헌이라는 노천온천이 있다기에 버스에서 내렸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따뜻한 물이 호수에 모아지고 있다. 어떤 이는 골짜기에 발을 담그려 올라가고, 필자는 호숫가에 자리를 차지하고 발을 담갔다. 적당하게 따뜻한 온천수가 발을 즐겁게 해주었다. 호숫가에서 전용버스를 타기 위하여 밖으로 나오는 길목에는 팬티만 입고 물속에 온몸을 담근 현지인들이 보였다. 이 온수는 건강에 몹시 좋다는 소문 때문에 라오스사람들은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했다.

방비엥에 도착할 때까지는 몇 번 더 전용버스에서 내려 화장실을 찾아 볼 일을 보았는데,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사용료를 현지인 가이드가 지불하곤 했다. 교복을 착용한 수많은 남녀학생들이 학교수업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참을 달려 방비엥으로 향하고 있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화장실에 두고 떠나온 옷을 찾으면서 걱정하는 소리를 들은 박진우 씨는 차를 돌려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화장실에 옷을 걸어놓고 나왔단다. 이곳 라오스사람들은 착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느긋하다고 해야 할까?

우리가 탄 전용버스는 뉴턴 하려는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할 수없이 차량들이 달리는 길을 막고 몇 번이나 회전을 시도해야하기 때문에 양방향의 차량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주어야 한다. 우리나라 운전사들이라면 몇 번이나 크락숀을 울릴 법도 한데 그들은 참을성 있고 느긋하게 기다려주었다.

절제와 양보가 몸에 배인 국민성이랄까, 느림의 미학이 살아 숨 쉬는 나라라고 할까? 하여튼 차를 돌려 화장실에 걸어두었던 옷을 가지고 나온 그분은 몹시 기쁜 표정이었다. 오후 4시경에야 목적지에 도착하여방비엥 리버사이드 호텔에 Check in 하였다.